.png){kind=logo}
|
강승민의 비상, 집념의 역전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
||||||||
집념의 승리였습니다. 강승민 3단이 28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3회전에서 LG배 선수권자 퉈자시 9단를 꺾으며 생애 처음 세계대회 16강에 올랐습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중압감을 느낀 탓인지 초반부터 어깨가 무거워 보였던 강승민은 중반까지 퉈자시의 노련한 반면 운영에 끌려다녔지만, 하변 접전에 와서는 노림수 한방으로 퉈자시의 심장을 흔들었습니다. 퉈자시는 계속해서 수순착오를 저질렀고 끝내기에서도 실수는 이어졌습니다. 강승민은 이때마다 조금의 틈도 놓치지 않으며 최강으로 응징했고 결국 역전했습니다. 후반에 퉈자시가 상변에서 승부수를 던졌는데, 강승민은 이 또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패를 통한 바꿔치기는 강승민에게 유리했습니다. 신예지만, 무서우리만치 치밀한 강승민의 바둑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3회전 ●강승민 3단(한국) ○퉈자시 9단(중국) 245수 흑불계승 이대로 가다간 흑이 집 부족이다. 강승민 3단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로 침입했다. 백을 괴롭힐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런데 1이 놓이고 보니 생각보다 찜찜한 구석이 있다. 백은 2~6으로 받았는데, 흑이 7, 9로 '1선의 묘수 있다!'를 외친다. 흑을 차단하는 수는 1이 유일하다. 그러나 2, 4로 끊고 8이 호수로 이후 외길수순으로 24까지 백이 몽땅 잡힌다. 결국 백은 1로 타협을 택했다. 7까지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바둑도 아직 백이 편한 형세. 그러나 퉈자시는 많이 당했다고 생각한 걸까? 이후 수순에서 계속해서 흔들리며 무너졌다. 백은 1을 먼저 선수하고 3으로 하나 끊어서 이득을 본다. 그리고 5~9의 수순이었다면 백이 여전히 약간 남기는 바둑이 된다. 1을 끊고 5를 둔 것이 의문의 수순이다. 1, 2의 교환이 되어있기 때문에 백5 때 흑은 돌파를 허용하고 중앙 흑6 쪽으로 향했다. 7에는 다시 한 번 손 빼서 8로 두 점을 잡았다. 11로 한 점을 살리는 것이 백의 노림인데, 18, 20을 선수하고 22로 지키니까 생각보다 별것 없는 진행이다. 23, 25도 실수. 그냥 23으로 선수하고 26으로 두었어야 한다. 흑이 26까지 차지하게 되어서는 역전의 향기가 난다.  ▲ 지금까지는 바둑리그 2군인 락스타리그와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은 기사 정도로 알려졌던 강승민. 일약 세계대회 16강에 올라 바둑팬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흑이 좋은 마무리로 지금은 미세하나마 약간 남기는 형세이다. 백 1의 단수에 2로 끊은 것이 끝내기의 묘미. 흑의 의도는 처음부터 10, 12를 선수로 젖혀 잇겠다는 뜻이다. 백은 패를 예상하고 1~6으로 팻감을 만들고 7부터 옥쇄를 택했다. 12는 정확한 맥점. 1~6은 패를 들어가기 전의 교환. 7부터 패가 시작되었는데, 흑에는 10의 팻감이 있지만, 백은 마땅한 팻감이 없다. 결국, 15까지 바꿔치기가 되고 다시 집을 세어보니 여전히 흑이 앞서는 상황이다. 16~20까지 흑 승이 확정됐다. 반면 10집 이상의 차이. (전보에 우하귀 팻감을 만든 곳을 팻감으로 써도 흑은 패를 해소한다. 우상귀 팻감과 우하귀 팻감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 강승민은 16강 대진 추첨을 해 룽이(中)와 만나게 됐다. 초반부터 다시 바둑을 돌아보자. 17까지는 서로 무난한 진행인데, 18이 적극적인 수로 22까지 백이 기분 좋게 처리됐다. 30까지는 이런 정도. 흑 1, 3에 손 빼고 4, 6을 차지한 것이 좋았다. 7, 9로 계속된 공격에 백이 날카롭게 14, 22등을 선수하고 24까지 타개해서 백이 편한 형세. 1은 대세점. 2는 큰 자리. 3부터는 약간 불리한 흑이 상변을 침입해서 변화를 구했지만, 노련한 퉈자시 9단은 8, 10으로 실리를 챙기고, 18까지 알기 쉽게 처리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부터 29까지는 서로의 타협. 이 장면에서 30이 퉈자시의 강함을 느낄 수 있는 한 수. 약점이 있는 흑은 31로 물러설 수밖에 없고, 32로 막아서는 백 만족. 흑도 33~43으로 부지런히 추격하고 있지만, 덤이 부담되는 형세다. 57까지 진행돼서는 흑이 별로 해볼 데가 안 보인다. 그런데 58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수. 59부터 시작된 흑의 흔들기에 퉈자시 9단은 계속 흔들렸고, 결국 역전을 당하게 된다.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실력이다. 백이 1, 3으로 마무리했으면 지는 일도 없었고, 퉈자시의 명국으로 불릴 만한 바둑이었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사진협조ㅣ한국기원•Sina바둑]  |
||||||||
|
||||||||
|
||||||||
|
||||||||
|
||||||||
|
||||||||
|
||||||||
마짱뜹시다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