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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 노림으로 '승리의 길' 찾다
바람의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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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바둑 허리의 대결! 김승재는 1, 3회전에서 우광야를 만나 이겼고, 세계대회 16강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8월 28일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본선 32강 3회전에서 김승재 6단이 우광야 6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오늘 대국은 초반부터 팽팽한 형세로 미세한 상황이 이어졌는데, 김승재는 결정적인 노림수 두 방으로 우세를 잡아 승리했다. 김승재의 노림수는 상대인 우광야는 물론이고 관전자들도 쉽게 보기 힘든 수들이었다. 작은 빈틈을 치고 들어가 승리를 이끈 김승재의 승전보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 더블일리미네이션 3회전 ●우광야 6단 ○김승재 6단 날짜: 2014년 8월28일 결과: 342수 백3.5집승  백△는 잡힌 돌로 보였다. 그러나 김승재는 1이라는 멋진 노림을 준비하고 있었다. 1로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다. 2~6까지 흑이 안되는 그림. 흑이 그냥 1로 잇는 수도 백이 2, 4로 탈출하면 흑에 다음 응수가 없다. 백1 마늘모에 흑은 1~7까지 집을 내주고 중앙을 틀어막는 진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잡혀있던 돌로 멋지게 수를 내고 8로 손을 돌려서 백이 성공이다. 미세한 형세에서, 1, 3이 다시 한 번 멋진 노림. 1로 버티는 것은 2~6으로 흑이 무리다. 7로 받을 때, 8, 10이면 크게 수가 난다. 결국, 흑은 1로 물러섰고, 백이 2~6으로 큰 이득을 봤다. 미세한 형세에서, 김승재은 미묘한 노림으로 승리의 길을 찾았다. 백이 3선에 끊지 않고 단순하게 1, 3으로 넘어가는 것은 4가 호수로 실전과 큰 차이가 난다. 초반부터 돌아보자. 23까지는 평범한 정석의 진행. 24부터 배워 둘 만한 수순이 나온다. 흑이 25~31로 두었을 때, 32가 기억해둘 만한 수.(32로 33에 한 점을 따내면 흑이 32로 넘어가서 백이 실속 없는 진행이다) 38과 39도 배워 둘 만한 행마. 38은 상대의 공배를 메우는 행마고 39는 탄력적인 행마로 돌을 가볍게 한다. 우상은 어느 정도 절충이 이루어지고, 백은 1, 3으로 우하귀를 타개한다. 5는 배워둘 만한 기대기 전법. 13까지 타개에 성공했다. 흑은 16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백도 17로 우하를 돌본다. 37, 38은 맞보기의 큰 자리. 40까지 팽팽한 형세다. 1~10까지 진행되고 11이 재미있는 수. 한 점을 사석으로 이용해, 19까지 흑 6점을 잡고 실리를 얻었다. 흑도 20으로 큰 자리. 여기서 백이 21~25로 상변을 깼다. 얼핏 21이 악수로 백이 별것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백은 이때부터 43의 노림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수순이 진행되고 진작부터 노리던 43~51까지 진행돼서는 미세하지만 백이 약간 두터운 형세. 1부터 종반이 한창이다. 백 30에 31~43으로 패가 일단락되고, 김승재 6단은 또 하나의 노림인 44, 46을 결행했다. 이번에도 52까지 노림수 성공으로 조금이나마 백이 남기는 바둑이 되었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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