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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경지, 박정환의 부분전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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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경지에 오른 박정환 9단의 부분전 솜씨를 볼 수 있는 한판이었습니다. 첫판에서 스웨 9단(中)에게 졌던 박정환은 27일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2회전에서 멍타이링 6단(中)을 완파했습니다. 속이 시원한 내용이었다. 우하귀를 끊어간 시점부터 전투가 시작됐는데, 멍타이링의 조금 과한 응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응징해 바둑을 단명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완벽한 균형 감각과 빈틈없는 바둑을 보여 온 박정환. 접전도 일품입니다.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2회전 ●멍타이링 6단(중국) ○박정환 9단(한국) 138수 백불계승 상변에서의 첫 전투가 서로의 타협으로 마무리되고 이제 전장은 우하귀로 옮겨졌다. 백이 1로 걸치고 흑도 2로 협공. 백 3에는 4로 건너 붙여서 최강의 응수다. 축이 불리한 백은 5로 비켜 받고, 6~10까지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참, 폭풍전야다. 백도 약점이 있지만, 박정환 9단은 1~5로 즉각 반격에 나섰다. 흑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흑은 1, 3으로 최강의 응수를 했다. 그러나 4, 6이 부분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호수로, 흑이 기분 나쁜 싸움이 되었다. 흑은 전보 3으로는 본도 1로 자중하는 것이 싸움을 하는 데 훨씬 유리했다. 실전처럼 2, 4를 두면 그때는 5로 뻗는 수가 가능하다. 11까지 진행되면 서로 어려운 싸움. 흑이 위 참고도를 택하지 않은 이유는, 백이 호구치지 않고 1로 뻗는 수를 둘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진행은 2~8로 흑이 유리한 싸움이 된다. 백1이 호수였다. 흑이 2로 굴복하는 것은 3이 너무나 아프다. 5까지 백 성공. 멍타이링은 참지 못하고 1로 반발했지만, 2~6으로 흑이 귀의 백을 깔끔하게 잡기는 힘든 모습이다. 흑은 1~9로 중앙 수상전에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10, 12가 냉정하고도 정확한 응수. 이 응수에 흑은 백6점을 봉쇄할 방법이 없다. 결국, 흑은 13, 15로 행마했지만, 16으로 나와서 흑이 곤란한 모습. 17은 옥쇄나 다름없다. 20까지 오히려 흑이 패로 잡힌 모습. 1은 팻감을 만드는 수이다. 2로 받으면 3, 5로 패를 해서 7, 9로 두 점을 잡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백은 너무 쉽다. 1, 3으로 흑 수를 줄이는 간명한 수를 택한다. 4에는 손 빼서 5로 다시 2점을 살렸다. 이제 종착역이 가깝다. 흑 1은 마지막 몸부림으로 3까지 패가 났다. 우하 팻감을 믿고 패를 들어간 것이지만, 13까지 진행되고 14로 호구에 들어가는 백의 마지막 팻감이 있어서 패도 흑이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정환은 백6까지, 우상도 다 잡아버렸다. 이하 12까지, 단명국이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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