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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영 ‘대마불사 들어봤지?’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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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영 6단이 대담한 타개를 보여주며 세계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24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백령배 16강전에서 진시영이 LG배 선수권자 퉈자시 9단을 누르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초반부터 전투를 벌인 진시영은 좌변에 도래한 승부처에서도 자신의 대마를 돌보지 않고 중앙을 선점하는 배짱을 보여준 뒤 정확한 수읽기로 타개에 성공하면서 우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현역 세계타이틀 홀더 퉈자시의 흔들기가 집요했지만 진시영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교하게 맞받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퉈자시 9단(중국) ○진시영 6단(한국) 대국: 제2회 백령배 본선16강 날짜: 2014년 7월 24일 결과: 240수 백불계승  초반부터 각자의 길을 가서인지, 하변에는 백 모양이, 좌상변과 우상변은 흑 모양이 두드러진다. 지금은 중앙이 포인트. 흑이 ▲로 씌웠을 때 1, 3으로 끊은 것이 강인한 진시영의 강수. 1로 미는 건 나약한 행마다. 6까지 진행되면, 하변 백 모양이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백이 1, 3으로 끊을 때, 흑도 4~7까지 선수하고 8로 돌보는 건 외길. 백은 9로 하나 밀어두고 11, 13으로 일종의 기대기 전법. 흑도 당장 끊는 것은 백에게 흐름을 주기 때문에 14는 이런 정도. 백15, 17로 두어 흑16, 18을 교환한 백이 이 뒤 과연 어떤 타개를 보여줄 것인가?  ▲ 한국팀은 여유를 되찾았다. 대진추첨 전 유창혁 단장과 최철한 9단, 이영호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백은 좌중앙 곤마를 타개하는 대신, 1~5로 중앙을 선점했다. 타개는 자신 있다는 대단한 자신감이다. 흑은 1로 손 뺀 백을 응징했다. 그러나 진시영은 백2로 붙이는 수를 보고 있었다. 흑9까지 진행되고, 다음 백10으로 젖혀 타개가 된다는 것이다. 흑도 11이 부분적으로 최선의 한 수지만, 백은 12~19를 선수하고 20으로 두어 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흑 21에 백22로 받은 수도 대마 사활은 자신 있다는 뜻이다. 진시영은 위 참고도 1~5를 둘 때, 백22까지 진행되어 타개된다고 읽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로 깊은 수읽기다. 흑이 1, 3으로 잡으러 가면, 백은 4가 좋은 수. 흑이 5~9로 잡으러 오면, 10으로 단수 쳐서 패가 된다. 얼핏 11, 13으로 양패처럼 보이지만, 백이 14를 선수한 뒤 16으로 두면 단패가 된다. 패가 되면 자체 팻감이 많은 백 유리. 수순 중 흑13으로 16에 두는 것도 백A에 끊어서 흑이 곤란하다. 당장 잡으러 가지 못하는 흑은 1로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2~7까지 백이 기분 좋은 선수교환 후 10으로 계속해서 기분을 낸다. 11~14까지 흑은 별무신통. 흑이 1로 잡으러 가고 백은 2로 단수 쳐서 3까지 패 모양. 그러나 자체 팻감은 백이 많다. 서로 팻감을 주고받고, 백은 38, 40으로 대마를 살리고 흑은 37, 39로 패를 해소했다. 부분적으로는 흑이 이득을 봤지만, 우상 팻감 쓰는 과정에서 A의 단점을 남겨서 여전히 흑이 별무신통이다. 흑1, 3의 버팀에 4~8이 실로 통렬하다. 백18도 통렬. 흑은 우변을 포기하고 하변에서 전단을 구하지만, 백은 30으로 손을 돌려 우중앙 흑을 위협하며 우세를 이어간다.  ▲ 8강 대진 추첨 중인 진시영 공격 실패를 만회하고자 흑은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제는 끝이 보인다. 흑1~11은 마지막 몸부림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은 필수다. 단순한 백1은 골대 앞에서의 헛발질. 2, 4로 졸지에 역전이다. 백1로 먼저 끼우는 것이 좋은 수순. 8까지 패가 났지만, 9가 적시의 팻감. 11까지 중앙을 다 잡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글/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사진협조ㅣ중국 시나바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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