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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호, 김지석도 꺾다…팀은 1-4 패배
Kixx, 신안천일염 4-1로 물리치고 선두 부상...한승주, 2연속 결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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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선두 굳히기 나선 Kixx…6, 7라운드 연승 신바람 ‘5승2패’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 “헛패를 쓰질 않나, 김지석 선수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무너지나요(?)”(유창혁) 김민호에겐 상위 랭커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DNA가 있는 것일까. 랭킹 없는 김민호가 이번엔 랭킹 2위 김지석까저 꺾었다. 3라운드에서 박정환, 5라운드에서 김정현을 꺾은 데 이은 세 번째의 기적 같은 승리. 하지만 아쉽게도 신안천일염에겐 이 1승이 전부였다. 주장의 충격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Kixx는 팀 승부에서 신안천일염에 4-1로 승리, 대망의 선두권 굳히기에 나섰다. 18일~19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에서 Kixx가 신안천일염을 4-1로 일축했다. 첫날 2-0으로 앞선 Kixx는 둘째날 3국에서 주장 김지석이 김민호에게 패하는 충격을 겪었지만, 이어진 5국에서 한승주가 이호범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지은 데 이어, 이태현이 마지막 4국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 Kixx가 2-1로 리드한 상태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4국(오른쪽). Kixx가 두 판을 모두 승리, 신안천일염의 추격을 크게 따돌렸다.  ■ 김민호는 방송 체질(?) “김민호 선수는 일본의 후지사와 9단처럼 오직 하나, KB리그에만 전념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성적 18승18패(50%), 본인이 속한 퓨처스리그 성적 역시 3승3패. 도무지 특별한 것이라곤 없는데 KB리그에만 출전하면 펄펄 난다.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승부처가 오면 갑자기 사나워지는 장면에선 악어의 본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지석은 천하의 싸움꾼이니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중반의 무시무시한 백병전을 버텨 내는 힘이 놀라웠다. 김지석 입장에선 결정타를 놓친 다음 헛패를 쓰는 등 자멸하다시피 승리를 넘겨준 것이지만, 탑 랭커를 그렇게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것도 특별하다면 특별한 재능이다. 앞서 박정환이나 김정현도 이런 코스를 밟아 패했고, 이날의 김지석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민호의 정체는 무엇일까. 김지석이 패한 직후 마침 검토실에 들른 김성룡 감독은 “지석이가 졌어요(?).”놀라면서 이 말을 꼭 기사에 써 달라고 했다. “오늘 낮에 (국가대표)애들을 만나서 김민호에 대해 물었더니 다들 김민호는 ‘방송체질’이래요, 하하하.” 방송 체질이라는 것은 김민호가 다른 무대에선 별 볼일 없다는 것을 비꼬는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방송 체질’이란 말 자체는 본인이 ‘스타성’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점에서 KB리그 출전에 모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상대가 강할수록 더욱 힘을 내는 김민호는 진짜 ‘프로’라 할 수 있다. ‘괴물’ 소리는 어쩌면 계속 KB리그 주변을 맴돌지 모른다.  ▲ 공교롭게도 한국인이 행운의 숫자로 생각하는 3, 5, 7라운드에 출전해 3연속 ‘대박’을 터뜨린 김민호. 7월 MVP가 유력해졌다.  ▲ 현재 진행중인 '드림팀 뽑기' 이벤트 1지명 부문에 박정환, 이세돌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지석. 하지만 이날 패배로 체면을 구김과 동시에 랭킹점수에서도 21점이 깎이며 박정환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으로 끝날 뻔한 승부가 느닷없이 2-1이 됐다. Kixx 검토실은 순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기사회생한 신안천일염 진영엔 없던 화색이 돌았다. 흐름상으론 '2패 후 3연승'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던 분위기. 하지만 Kixx엔 한승주가 있었다. 한승주가 5국에서 속사대결 끝에 이호범의 대마를 잡고 불계승, 2연속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5국> 한승주-이호범. 침칙함을 유지하다가 중반 들어 한승주의 속기에 휘말린 이호범은 자신에게 화가 났던지 복기 없이 바로 돌을 거뒀다. 승리한 한승주는 4승2패, 이호범은 2승4패가 됐다.  ▲ 지난 6라운드에서 강동윤을 꺾고 영웅이 된 데 이어 다시 팀 승리를 결정지은 Kixx의 3지명 한승주(18). 박정상 해설자는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어 대기사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4국>이태현-신민준. 신민준에게 상대 전적 2전 2승으로 앞서 있던 이태현이 상전벽해의 대바 꿔치기를 통해 우세를 확립,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 Kixx, ‘어게인 2006’가능할까 승리한 Kixx는 5승2패가 되면서 선두권 굳히기에 나섰다(남은 CJ E&M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선두 내지는 공동 선두가 결정된다). 당초 약체로 평가됐으나 주장 김지석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는 성과를 냈다. 주장 김지석과 2지명 김세동이 나란히 5승2패. 팀이 거둔 5승 가운데 3승을 5지명 이태현이, 2승을 3지명 한승주가 결정짓는 등 허리 힘도 대단했다. 2006년 우승팀인 Kixx는 2009년과 201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고, 지난해엔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팀을 새롭게 세팅함과 동시에 2011~12년 팀을 이끌었던 김영환 감독을 다시 불러 들이면서 8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팀컬러도 전반기 5차례의 3-2 승부에서 4승1패를 거두는 등 '근성과 끈기의 팀'으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는 상태.  ▲ 2년 만에 다시 Kixx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환 감독. 2006년 울산디아채 팀을 맡은 이후 올해로 8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다 경험, 최장수 감독이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이어지는 주말엔 4승2패의 C j E&M과 3승4패의 포스코켐텍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뉴스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해서 올린 글입니다. 클릭☞ KB리그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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