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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兩李)'의 침묵
1, 2지명 이세돌 이창호, 한태희와 김세동에게 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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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희 대어 낚자 Kixx 환호…신안천일염, 최악의 하루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 “바둑 참 무섭습니다. 두 판 다 순간의 착각과 방심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거든요.” (박정상) 이세돌은 좋던 흐름이 착각 하나로 무너졌다. 이창호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잠깐 느슨해진 사이 대마가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둘 다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17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먼저 끝난 2국에서 이창호 9단이 김세동에게 대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1국의 이세돌 9단마저 한태희에게 패하며 첫날 충격의 2패를 당했다. 팀의 투톱을 내세워 2승을 목표로 했던 신안천일염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반면 1승1패만 해도 만족할 수 있었던 Kixx는 예상밖의 대승에 입이 크게 벌어졌다. .jpg) ▲ 첫날 장고대국에 동시 출전한 이세돌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모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벌어졌다.  ■ 농심신라면배 기권 이세돌, 컨디션 ‘심상찮네’ 역시 좋지 않았다. 얼굴은 푸석해 보였고, 복기하는 목소리에는 평소의 생기발랄함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농심신라면배를 기권해 모두가 궁금해하던 차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이었다. 컨디션은 한눈에 보기에도 최악이었다. 이날 한태희와의 대국은 평소 같으면 해보나 마나였을 승부. 하지만 걱정했던 대로 초반 이9단에게서 대착각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형세가 기울었다. 이후 최강의 수를 동원해 뒤집기를 시도해봤지만, 한태희의 정확한 응수에 막혀 별 소용이 없었다. 박정상 해설자는 “시간도 충분한데 이런 착각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4연승을 달리다 직전 민상연에게 패한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은 이세돌 9단. 이달 27일에 있을 구리와의 10번기를 앞두고 바닥인 컨디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 대어를 낚으면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Kixx의 4지명 한태희. 마지막 승리가 굳어진 시점에는 착수할 때마다 손이 떨리는 것이 방송을 탔다. 이날 신안천일염 입장에서 크게 아쉬웠던 것은 2국 이창호 9단의 패배였다. 이세돌 9단 판은 시간이 갈수록 패색이 짙어졌지만, 이창호 9단은 백의 명국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완승의 흐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이9단이 초읽기가 시작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절대 죽을 것 같지 않던 대마가 비명횡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송태곤 해설자는 “이창호 9단이 바둑을 질 때 벌어지는 전형적인 코스가 또 등장했다.”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던 급작스런 종국.  <제2국> 이창호-김세동. 김세동이 크게 불리한 바둑을 좌하귀 침입에서부터 흔들어 대며 결국 이9단의 항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신진서를 꺾은 김세동은 연승에 성공하며 5승2패, 이9단은 3승4패가 됐다. ■ 2군 김민호, 김지석 상대로 또 한번의 ‘기적’ 이뤄낼까 Kixx가 첫날 2-0으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둘째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행한다.대진은 김민호-김지석, 신민준-이태현, 이호범-한승주(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원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야 마땅한 둘째날이지만 이런 마당에 관심을 모은 판은 단 하나로 좁혀졌다. 제3국 김민호와 김지석의 대결이 그것이다. 2군 선수인 퓨처스리거로 3라운드에서 박정환, 5라운드에서 김정현을 잇달아 격파한 김민호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번에도 상대팀 주장을 만났다. 만약 이번에도 이긴다면 세 번 연속 ‘무명의 기적’을 써 내려갈 판. 하지만 김민호의 전력이 어지간히 드러난 데다 상대는 1지명 중의 1지명 김지석이어서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승부에 100퍼센트 라는 것은 없다. 김민호의 강점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져도 아무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나만의 승부가 아닌 단체전에서 이것은 상상 이상의 훌륭한 무기가 된다. 김지석이 김민호를 상대하면서 자꾸 ‘이겨야 본전’이라는 것을 의식한다면 앞선 두 희생자처럼 상황은 크게 꼬일 수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김민호가 승리할 경우 분위기는 신안천일염 쪽으로 단박에 돌아서서 '2패 후 3연승'의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다.  ▲ 김세동과의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의 대마가 갑자기 위험해지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신안천일염 선수들. 왼쪽 두 번째가 두 차례나 ‘무명의 기적’을 이뤄낸 김민호다.  ▲ Kixx는 이번에 승리하면 5승2패로 선두권을 굳히는 동시에 3-2 승부를 주로 하느라 부족했던 개인 승수(15승)도 어느 정도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뉴스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해서 올린 글입니다. 클릭☞ KB리그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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