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
‘상큼 발랄 감각’ 이다(伊田)의 반격
4국서 불계승 거두고 이야마와 중간전적 1대3
|
||||||||
이다 아쓰시 8단이 벼랑 끝에서 반격했다. 18일과 19일 이틀간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이카이(西海)시 ‘올리브베이 호텔’에서 열린 제69기 일본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이다는 본인방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3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1국부터 3국까지 내리 져 한번만 더 지면 우승은 물 건너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다는 고대하던 첫 승을 만들어냈다. 2009년 입단, 2012년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 본선32강에 진출해 세계바둑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다 아쓰시. 한동한 잊혔지만, 일본7대기전 중 십단을 제외한 6개(기성, 명인, 본인방, 왕좌, 천원, 작은기성)를 차지하고 있는 ‘제왕’ 이야마 유타에게 본인방전에서 도전하면서 일본 바둑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다 아쓰시가 완봉패의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중간전적은 3-1로 여전히 이야마가 도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지는 5국은 6월30일과 7월1일 오사카의 ‘한큐에키스포파크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다 아쓰시의 도전기 첫 승. (사진/일본기원) ■ ‘상큼 발랄한 감각의 소유자’ 이다 아쓰시  ▲ 제69기 일본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3국 ●이야마 유타(본인방) ○이다 아쓰시(도전자) 이번 4국 말고 3국을 잠깐 훑어 보고자 한다. 이다 아쓰시의 재능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또렷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백1의 눈목자. 눈이 번쩍 뜨일 법하다. 이다 아쓰시의 발상. 한ㆍ중ㆍ일을 통틀어 공식 기전에선 처음 나왔다. 바둑컬럼니스트 문용직 씨는 이 수를 보면서 껄껄 웃는다. “잘 떠오르지 않는 발상인데 놓이고 보니 그럴 듯하네요.”라면서 그림1과 비슷한 뿌리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그림1 사실 실전 백의 눈목자를 처음 본 건 아니다. 십수년 전 함정수를 주제로 한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책의 결론은 “흑이 침착하게 3ㆍ三에 받으면 백이 발이 느려서 별 게 없다.’였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엔 정반대의 평가를 받는다. 흑이 3ㆍ三에 받았다가 활용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좀 더 살펴본다. 먼저 밝혀 두고 싶은 것은 백의 눈목자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이런 참신한 발상에서 나온 수를 공식기전에서 주저없이 사용한 용기가 높이 평가할만해 보였다. 그래서 이다 아쓰시 본인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직접 견해를 들어봤다. 그림2 백1의 날일자가 평범한 응수. 흑2로 다가오는 게 최신 유행인데 흑2의 협공을 당하기 싫었다는 게 이다 아쓰시의 의도다. 물론 지금처럼 두어도 한판의 바둑이긴 하다.  ▲ 그림2 만약 그림3처럼 흑2로 3ㆍ三에 받으면 백은 3으로 받을 심산이다. 이젠 흑A의 협공은 위력적이지 않다. 백이 B로 즉각 양호구를 만들어 탄력이 풍부해지기에.  ▲ 그림3 이다 아쓰시는 그 어떤 변화보다도 흑이 손을 빼는 게 가장 두려웠다고 한다. 실전에서도 과연, 상대 이야마 유타는 그림4처럼 손을 빼고 좌하로 향했다.  ▲ 그림4 만약 여기서 그림5처럼 흑이 1과 백2를 교환하고 6으로 당장 차단하면 어떻게 되나. 이하 흑11까지 흑이 백한점을 잡으며 외곽을 차지해 이것은 흑의 만족. 흑1은 축머리다.  ▲ 그림5 그래서 만약 그림6의 흑1이 오면 이다 아쓰시는 <그림5>처럼 백2ㆍ4로 둘 요량이었다고 한다. 이다 아쓰시는 이 그림을 보여주더니 “백이 불만 없는 그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 그림6 이다 아쓰시는 우상귀의 실험에 성공했고 중반까지 우세한 바둑을 만든다(후반에 밀려 결국 졌지만). 도전3국까지 연거푸 지고 있었는데 4국에서 극적으로 반격했다. 톡톡 튀는 감각의 이다 아쓰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
|
||||||||
|
||||||||
|
||||||||
|
||||||||
;)
강릉P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