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김현찬의 대국서 발생한 실전 사활. 백(김현찬이)이 2선을 껴붙여서 흑 일단을 잡으러 간 수가 매우 칼칼해서 이세돌이 장고했다.

▲ 구리와의 10번기 때문에 결장한 3라운드를 빼고 네 경기에 출전해 모두 승리한 이세돌 9단. 하지만 백령배와 춘란배, 이번의 LG배 등 올해 열린 세 차례의 세계대회에서 모두 첫판에 탈락하면서 아픔이 큰 상태다.

▲ 첫날 1승1패는 정관장으로서는 만족스런 결과다. 둘째날 5국(김정현-김민호)의 대진이 크게 유리한 만큼 3국이나 4국 중에 한 판만 이기면 승리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제2국>이세돌-김현찬. 2012년 농심신라면배 예선에서 이세돌을 꺾은 바 있는 김현찬이다(상대 전적 김현찬 1승).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기세좋게 이세돌의 말을 잡으러 갔지만 사전 준비 작업이 보다 치밀했어야 했다(165수 흑불계승).

<제1국>안형준-이형진. LG배에서 중국의 천야오예에게 아깝게 패한 안형준과 5지명 김명훈을 대신해 출전한 퓨처스리거 이형진. 대국 전 예상은 당연히 안형준의 우세였으나 결과는 이형진이 17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안형준의 패인은 우하쪽 공방을 너무 쉽게 처리한 것. 복기 과정에서 흑 대마 전체를 심하게 몰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 안형준이 세게 머리를 쳤다.

▲ 자신의 첫 KB리그 무대를 승리로 장식한 정관장의 퓨처스리거 이형진. 90년생의 나이에 올해 입단 5 차를 맞은 이를테면 중고 신인이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선 2승2패를 기록 중인데 이 계통의 선배인 김세동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