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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어이쿠, 반집이네~'
화성시코리요, 투톱 전진 배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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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 화성시코리요, 변상일,최철한의 2승 합작 중반 무렵 최철한이 반면으로도 좋다던 바둑이 '알 수 없는 반집'으로까지 어울렸다. 여유 있게 2승을 챙길 줄 알았던 화성시코리요는 막판에 사색이 됐고, 최철한은 몇 번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1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최철한-변상일 투톱을 첫날 배치한 화성시코리요가 먼저 2승을 챙겼다. 화성시코리요는 1국서 2지명 변상일이 한태희를 물리친 데 이어 2국에서 주장 최철한이 상대 4지명 이태현의 추격을 반집으로 따돌리며 Kixx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태희-변상일(왼쪽), 최철한-이태현의 장고 대국 두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스튜디오. 화성시코리요가 이 두 판을 모두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랭킹 47위 이태현, 4위 최철한 넘을 뻔 대국자만 달랐을 뿐 두 판의 흐름이나 양상이 닮은꼴처럼 흡사했다. 두 대국 모두 화성시코리요가 일찌감치 넉넉한 형세를 구축했으나 중반 이후 Kixx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차이가 시시각각 좁혀졌다. 특히 최철한-이태현의 대국은 중반 무렵 백을 든 최철한이 반면으로도 괜찮다는 진단이 나왔던 바둑이 후반 가선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상태로까지 치달으면서 지켜보는 양 팀 검토진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였다. 결국 최절한이 이겼기에 망정이지 화성시코리요 입장에선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겪을 뻔했다.  ▲거함 최철한을 상대로 눈부신 투혼을 발휘한 Kixx의 4지명 이태현. KB리그에 감투상이 있다면 당연히 그의 몫이지 않을까.  ▲첫날 목표로 한 2승을 챙긴 화성시코리요의 이정우 감독(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완벽한 오더가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마음을 많이 비웠다"고 말했다.  ▲ <제1국>한태희-변상일. 두 사람의 첫 대결이지만 지명도나 랭킹에서 크게 앞선 변상일에게 무게가 실렸던 판. 한태희가 중반 이후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발동이 너무 늦게 걸리는 바람에 역전에까지 이르지 못했다(175수 흑 불계승). 송태곤 해설자는 중반 승부처에서의 한태희의 착수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질타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싸워줄 것을 주문했다.  ▲ 올해 27승 12패(69.2%)의 성적으로 LG배 본선 진출과 신인왕전 우승 등 착실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화성시코리요의 2지명 변상일(17. 한국랭킹 15위). 중국리그 출전 관계로 1라운드를 결장한 다음 지난 경기에서 박승화에게 패했고, 3라운드에 와서 첫 승리를 거뒀다.  ▲ <제2국> 최철한-이태현. 상대 전적에서 최철한이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등 평상시 같으면 당연히 최철한이었으나,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결승점을 올린 이태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종반 무렵에는 한때 "역전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지만 결국 최철한이 반집으로 마무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이겼지만 불만족스런 표정을 한 최철한. 올해 우리 나이 서른으로 KB리그에선 3전 3승을 거두고 있지만, 여타 기전에선 7승 9패로 반타작을 밑돌고 있다. 첫날 화성시코리요가 Kixx에 2-0으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둘째날 승부를 결정짓은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은 김성진-한승주,류수항-김세동,진시영-김지석(이상 앞쪽이 화성시코리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화성시코리요지만 둘째날은 Kixx의 1.2지명이 출전하는 데다 3국도 한승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 Kixx 입장에선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2패 후 3연승'을 외치고 있을 것만 같다.  ▲ Kixx는 첫 경기에서 첫날 2패, 두 번째 경기에선 첫날 2승, 이번엔 다시 2패를 기록하는 등 '도 아니면 모' 식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Kixx의 김영환 감독과 주장 김지석이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KB리그의 말,말,말 "유리한 변상일 선수가 더 적극적이고, 불리한 한태희 선수는 유리한 사람처럼 두네요"(송태곤 해설자. 변상일이 지나치게 적극적인 것도 문제지만 한태희의 소극적인 자세가 아쉽다며) "바둑판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역전이었을 겁니다"(송태곤 해설자.이태현이 눈부신 추격을 전개했지만 아쉽게도 종국에 다다랐다며) [사진ㆍ기사제공ㅣKB리그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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