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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파크, 오로통합랭킹최강전 우승
중국에 밀리던 한국, 4회 만에 첫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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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파크’가 공룡 같은 파워로 우승했다. 오로통합랭킹최강전은 3회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근래 각종 세계기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멀리 밀려버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4회째를 맞아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형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우승을 다투는 풍경은 한국 선수들에겐 고무적이었다. 또 팬들에겐 푸근한 관전을 허락했다. 32강에 초청된 중국기사 14명은 4강 'huangyuns2'를 마지막으로 모두 탈락해 버린 뒤였다. 28일과 30일 열린 제4회 오로통합랭킹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과 2국에서 쥬라기파크는 ‘당대불패’를 2-0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했다. 2-0이란 스코어는 예상밖이라는 평이 많았다. 상대였던 당대불패는 형세판단과 끝내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쥬라기파크는 첫판에서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최종국이 된 둘째 판에서 정교한 후반 전투로 당대불패를 꼼짝 못하게 하며 이겼다. 1국에선 206수 만에 백 불계로 이겼고 2국에선 277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결승 제2국. 왼쪽 아래에 패가 났다. 미세해진 상황에서 이 패는 아주 중요했다. 당대불패(백)는 조심스럽게 백1로 먹여치는 팻감을 썼는데 반대편 A자리에 먹여쳤다면 팻감이 하나 늘어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실전에서 백1을 본 쥬라기파크는 A자리에 이은 뒤 패공방에서 주도권을 쥐었고 그대로 이겼다. 쥬라기파크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매번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했다. 억세게 운이 따라줬다. 당대불패처럼 우수한 선수를 이기고 우승해 정말 기쁘다.”며 “형제대결이 되어 중국에게 우승을 내주지 않을 수 있어서 마음은 가벼웠다. 평소 사이버오로에서 10초바둑을 즐겨두는데 처음엔 내용이 안 좋았지만 점차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오로통합랭킹최강전은 1년에 6회(짝수달)가 열린다. 참가선수는 대회 개최전 두 달동안 월간랭킹을 기준으로 초청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우승상금 1,000만 원이며 매 라운드 패자에게도 지정된 상금을 지급한다. 통합랭킹전의 주요대국은 프라임매치로 지정하며 1구간 또또 당첨자에게는 2억 포인트 보너스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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