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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둬서 이창호 국수를 어지럽게 해야합니다"
'변화와 혁신'한국물가정보배 개막! 10회 맞아 예선료 폐지하고 상금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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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바둑계에 풀 한 포기 심는다는 심정으로 시작한 한국물가정보배가 이제 10년을 맞이합니다. 이제 장성한 나무 한 그루를 보는 듯해 감개무량합니다.- 노영현 (사)한국물가정보 회장의 개막식 기념축사 中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이 3월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인 (사)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을 비롯해 김구열 총괄사장, 김종찬 사장이 참석했고 바둑TV 강헌주, (재)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도 함께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예선 대진표 ☜ 클릭하면 대진표가 펼쳐집니다 노영현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나무도 10년을 자라면 가지치기를 합니다. 현재 바둑계는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어 한국물가정보배도 새로운 대회운영방식을 가지려 합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아픔도 있겠지만,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축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번 대회부터는 예선에 참가하는 기사들의 대국료가 완전히 없어졌다. 세계대회 오픈기전에서 상금제 운영이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 대회에서 예선대국료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이번 한국물가정보배가 처음이다. 지난 국수전에서 예선료가 대폭 줄어든 것까지 같은 흐름이다. 앞으로 열릴 국내기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이에 대해 일부 프로기사는 "대국료가 사라지는 것에 아픔을 느낀다."라는 감상도 있었고, "원래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었고, 기사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여겨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선 대국료가 사라진 대신 본선 상금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우승 상금도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랐다. 총 예산에서 남은 금액은 프로기사회의 바둑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인 본선대국료는 본선1위 2,800,000원, 본선2위 2,550,000원, 본선3위 1,800,000원, 본선4위 1,300,000원이다. 결선 8강, 4강 토너먼트 대국료는 1,900,000원. 준우승 상금은 15,000,000원, 우승상금은 40,000,000원이다. 한국물가정보배는 국내기전에서 처음으로 본선 더블일리미네이션제 도입하는 등 계속 대회방식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예선을 통과한 본선진출자 10명은 전기 시드 3명(박정환‧김승재‧안성준), 후원사 시드 3명(이창호‧이세돌‧최철한) 등과 합류해 모두 16명이 4개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선 8강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결승은 3번기로 벌어진다. 개막식 후 216명의 프로기사들이 2층과 4층 대회장에서 예선 1회전 대국을 가졌다. 예선대국은 25일(화) 2회전, 27일(목) 3회전, 31일(월) 4회전으로 펼쳐지며 4월 2일 예선결승이 치러진다. 사이버오로에서 주요대국을 선정해 인터넷 중계할 예정.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이영구 9단에게 2-1로 이겨 한국물가정보배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개막식 후 열린 노영현 회장과 이창호 9단의 기념대국에선 노 회장의 초속기가 빛났다. 노 회장은 별다른 큰 실수 없이 단단한 반면운영으로 흑 3집승을 거뒀다. 회장의 미소가 번지는 가운데, 사진 속 이창호 9단의 미소도 함께 빛났다.  ▲ 기념 대국이 펼쳐졌다. 노영현 회장과 이창호 9단의 6점접바둑. “회장님, 조금 천천히 두셔도 될 텐데요.”-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빨리 둬서 이 국수를 헷갈리게 하려고 합니다(하하).”  ▲ 노영현 회장의 진지한 착수.  ▲ 다음 수를 생각해 보고 있는 이창호 9단.  ▲ 개막식 후 벌어진 오찬에서 사이버오로 손종수 상무가 노영현 회장에게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노영현 회장의 대국 모습이 담긴 액자다.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 초읽기는 40초 3회가 주어진다.  ▲ 개막식에서 덕담을 하고 있는 노영현 (사)한국물가정보 회장.  ▲ 아마여류국수 출신으로 최근 바둑방송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도은교 씨가 개막식 사회를 봤다.  ▲ 도은교 씨.  ▲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펼쳐지는 본선이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 해군 복무 중인 원성진(오른쪽)도 개막식에 참가했다.  ▲ 개막식 직후 이기섭 7단의 개시 신호로 예선1라운드가 시작됐다.  ▲ 예선1회전이 시작됐다.  ▲ 신민준 초단의 눈빛이 날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 차를 한잔 마시는 이창호 9단.  ▲ 17년 만의 30대 입단에 성공한 김남훈(오른쪽)이 물가정보배 항해를 시작했다.  ▲ 지난달 19기 여류국수전 4강까지 올랐던 김신영.  ▲ 이민진 7단이 잠시 유창혁 9단(왼쪽)과 이호승 2단의 대국을 보고 있다.  ▲ 한종진 8단.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도장을 오픈했다.  ▲ 고민스러운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댄 강동윤 9단.  ▲ 제19기 여류국수전 결승에 올라 있는 루키 김채영 초단.  ▲ 다음 수를 고민하고 있는 이성재 9단.  ▲ 열띤 경쟁. 소수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취재 ㅣ 박주성ㆍ김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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