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부터 시작인 거 아시죠?” 허장회 충암바둑도장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입단 축하연.

▲ 수많은 하객.

▲ 설현준과 그의 어머니. 설현준은 2013년7월12일에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됐다. 3번째 영재입단자였다.

▲ 설현준보다 하루 늦게 입단이 확정된 최영찬. 역시 영재입단했다. 국내 세 번째 부자(父子)기사다. 오른쪽이 아버지 최규병 9단. 최영찬은 “입단하고 난 직후는 그저 덤덤했는데, 지금은 한없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 박창명과 그의 부모. 박창명은 지난달 18일 제133회 일반입단대회를 통과하며 입단했다. 연구생을 나온 뒤로도 계속해서 입단대회에서 떨어지면서 입단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수도 없이 들었던 그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도전한 끝에 결실을 보았다.

▲ 본 기자는 굉장한 결례를 했다. 최현재의 오른쪽 여성에게 “누나세요?” 라고 물어 보았던 것.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결과는 예상하신 바와 같다. 그 여성은 표정이 사라지며 “동생인데요.” 라고 대답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최현재는 그 어렵다는 포인트입단자 제2호다(최초의 포인트입단자는 조인선). 허장회 원장은 “다른 입단자들은 아마추어끼리 겨루지만 포인트입단을 위해 포인트를 쌓으려면 프로와 더 많이 겨뤄야 합니다. 포인트입단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라고 말한다.

▲ 김남훈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보다 더 많이 입단대회를 치른 사람은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 김남훈은 입단대회에 30차례 가까이 출전했다. 그러다 30대가 됐다. 이미 지도자의 길로 접어든 상태였다. 그러나 불가능이란 세상에 없었다. 그는 17년 만에 나타난 30대 입단자였다. 김남훈은 “입단 축하연의 단상은 내가 키운 제자들이 서던 곳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축하연이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산만한 곳이라고 내 머릿속에 기억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서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 정말 이렇게 기분 좋은 자리일 줄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 쇼쇼쇼! 여러분을 위한 특별 이벤트. 바둑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이에 코끼리코로 10 바퀴를 돈 뒤 뒤쪽의 자석 바둑판에 빵따냄 모양을 만드는 과제를 이 행사의 주인공들에게 주었다.

호명된 주인공들이 걸어 나오는데 고참 김남훈이 어찌된 연유인지 어디론가 사라져 있다가 가장 늦게 나왔다(맨 오른쪽) .

▲ 이에 대해 김대용 사회자의 따끔한 한 마디. “역시 오래 돼서 (군기가) 빠졌군요.~” (하객 가운데선 웃음 바다).

▲ 그런데 또 한 번의 돌발상황. 김남훈, 코끼리코 자세를 만드는 데 애를 먹는다. 한참 만에 겨우 코끼리코 완성.

▲ 최영찬(가장 왼쪽)은 동생과 장난을 치다 팔을 다쳐 깁스를 한 탓에 코끼리코가 만들어지지 않는데…어쨌든 시작.

▲ 몸으로 하는 건 역시 한 살이라도 젊어야 할까, 어린 순으로 빵따냄을 완성해갔다. 최영찬 1위, 김남훈이 최하위.

▲ 축하의 의미로 시계를 선물 받고 ….

▲ 대망의 케익 커팅!

▲ 축하하는 자리에 샴페인이 빠질 수 없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맨 왼쪽)이 건배사를 했다.

▲ 축하합니다~

▲ ‘흠, 근데 <영재>도 이거 마셔도 되는 건가?’ ‘음~ @^$^^#…(교복 입은 영재입단자들, 복잡미묘)’

▲ ‘에라 모르겠다. 원 샷!’

▲ 우린 이날을 잊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