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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바둑리그 속으로!
한국기원서 조인식,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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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시장ㆍ채인석)가 올 시즌 바둑리그에 참가한다. 화성시는 1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에서 2014 바둑리그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채인석 화성시장, 박종선 화성시의회의원, 황선광 화성시바둑협회장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 김효정 프로기사회장, CJ E&M 이성학 상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KB리그 팀으로 출전한 것은 충청북도(2010년), 신안군(2009년~201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이다. 충청북도가 지역기업인 건국우유(충북&건국우유)와 신안군이 태평천일염(신안태평천일염)과 합작해 팀명을 쓴 것과 달리 단독 출전하는 첫 지자체다. 화성시는 우선 이 지역 출신 이정우 8단을 감독으로 내정했다. 32세의 이8단은 2012년 '스마트오로' 감독 한종진 8단에 이어 역대 최연소 감독 2위가 됐다. 1981년 6월1일생인 이8단이 1979년 6월2일생인 한8단에게 하루 차이로 밀렸다. 한편 3월 말 열리는 선수선발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4월10일(예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2003년 드림리그로 출범해 올해 12년째를 맞이하는 바둑리그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메인 후원사로 나서면서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한 끝에 국내 최고기전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8개팀이 참가해 이세돌 9단의 신안천일염(감독․이상훈 8단)이 우승했다. 매주 목∼일요일 저녁7시부터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중계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총규모는 지난해 기준 34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화성시 참가, 어떤 계기로? 조인식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의 청바지는 정장 차림이 가득한 가운데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 채 시장은 자신을 시장이라고 소개하기보다는 ‘화성시 대표 직원’으로 소개했다. 젊은 시장은 <청렴하게ㆍ바지런하게ㆍ지속가능한>이란 뜻의 이른바 ‘ 청ㆍ바ㆍ지 행정’ 을 표방하는 역동적인 일꾼이다.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하며 인구 54만에 탄탄한 재정으로 도시, 관광, 문화, 복지 분야에서 날로 성장하고 있는 화성시. 봉담, 향남, 동탄 신도시 개발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등 수도권의 신흥 경제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갈라지며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제부도, 전곡항에서 열리는 화성해양페스티벌은 수도권 나들이 인파를 끌어 모으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또한 화성 융릉에 묻힌 사도세자는 동궁에 바둑판을 비치했던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왕세자이고, 그의 아들인 정조는 바둑에 관한 시를 남겼다. 화성을 축조한 정조를 기리기 위해 화성시는 2008년부터 <화성시장배 정조대왕 孝 바둑축제>를 6년 연속 개최하고 있는 등 바둑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때마침 이청칼럼에 연재중이니 한번 보시길!) ○● [이청칼럼] 정조와 바둑 관련기록 보기 ☜ 클릭 그러나 화성시는 연쇄살인사건,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등으로 좋지 못한 이미지가 덧씌워진 시절이 있었다. 채 시장은 ‘연쇄XX 사건’, ‘XX의 추억’ 로 이미지가 좀 이상해졌지만 저평가우량주가 바로 화성시라면서 그 저력을 강조했다. 그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노력 중에 바둑이 있고 교육이 있다. 화성시는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정책, 이른바 ‘창의지성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채 시장은 창의성 교육에 바둑이 으뜸이라고 한다. 채 시장은 바둑을 교육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교과 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바둑을 배울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다. 또 바둑을 즐기고 훈련하는 장소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5단 실력의 채 시장은 “응씨배에서 조훈현 9단이 빈삼각의 묘수를 꺼내 들어 중국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 9단을 쓰러뜨린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며 “지난해 한국바둑이 중국에 떠밀려가는 걸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고 한다. 바둑을 시정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생각은 진작에 있었다. “우리 화성시를 바둑의 메카로 만들어 화성시민이 바둑으로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향유하게 하고 나아가선 한국바둑계에 기여하고 싶었다. 신안군의 바둑리그 참가가 자극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그쪽은 이세돌 9단과의 관계가 특별하게 적용된 사례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시민 50만 명 이상의 도시들이 같이 바둑을 장려하고 경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웃 수원에 먼저 권한다.”며 “화성 하면, 바둑이 생각나게 하고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떨쳐내겠다.” 채 시장의 의지다. 아울러 "올해 바둑리그 외에도 융건릉 곁의 용주사에서 2박3일의 템플스테이 형식의 지역축제 때 전국규모 바둑대회도 함께 열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이미 예산도 책정한 상태"임을 밝혀 큰박수를 받았다.  ▲ 조인식에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 9단과 담소를 나누었다.  ▲ 조인식이 한국기원 2층에서 열렸다.  ▲ (사회자 최유진 씨) “스포츠마케팅의 화성시가 스포츠바둑의 새 지평을 연 KB바둑리그에 팀 출전을 선언한 것은 2014년 한국바둑계에 큰 선물이다.”  ▲ (채인석 화성시장) “54만 화성시민이 바둑을 통해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향유하게 하고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활성화를 통해 국내 바둑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jpg) ▲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조훈현 9단이 휘호한 기념반이 증정됐다. 채 시장은 "제게 들어오는 선물은 다 주변에 나누어주고 있지만 이 선물만큼은 집안의 가보로 대대로 보관할 것"이라 말했다.  ▲ 청바지를 입은 채인석 화성시장. .jpg) ▲ 화성시가 바둑리그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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