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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승 박정환, 천원도 ‘꿀꺽’
2-0으로 최철한 제압하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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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4년 만에 천원전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이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15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14기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9일 벌어진 1국에서 최철한의 대마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던 박정환은 2국에서 최철한의 공격을 한 차례 막아 낸 뒤 대마 두 개를 잡았다. 최철한이 양외목을 꺼내 중반을 난전으로 성공했지만 박정환이 중앙 대마를 버리면서 피해를 최소한 뒤 두터움으로 바탕으로 최철한의 오른쪽 위와 왼쪽 위를 공략해 승세를 구축했고, 대마까지 잡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복기 중에 두 사람은 초반 최철한이 한 템포 빠르게 공격을 서둘렀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랬으면 긴 바둑이었다는 것. 그리고 박정환은 “가운데 접전 중에 흑이 한 칸 뛴 수(89)가 헛수여서 백이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흑이 한 칸 뛴 수 옆에 박정환이 건너 붙였을 때 최철한은 응수하지 못하고 보강을 하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정환은 국내기전 4관왕(국내 최다)에 올랐고, 통산 타이틀 획득수를 13으로 늘렸다. 지난해 11월부터 펼친 연승행진(14연승)은 계속되고 있다. 최철한과의 상대전적도 10승4패로, 압도적인 차이를 벌이며 앞섰다. 또 박정환은 다가올 8월 열릴 예정인 한‧중 천원전에 출전해 한국 천원으로서 중국 천원과 격돌한다. 박정환은 2010년 제14회 한‧중 천원전에서 천야오예에게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강한 실력으로 한국 바둑계 정상으로 군림해 왔지만 카리스마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을 듣고 있는 박정환은 이번 천원전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어느 정도 떨쳤을 듯하다.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는 과감함, 깊은 수읽기를 통한 정교한 공격력으로 정상급 강호 최철한에게 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대회에 대해 기대감도 커진다. 지난해 박정환은 농심신라면배와 주강배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우는 등 세계대회 단체전에서 빛났지만 개인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3,000만원이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속보 끝/ 박정환, 천원전 우승 156수 만에 박정환이 백으로 최철한에게 이기며 종합전적 2-0으로 천원전에서 우승했다. 박정환 9단의 완봉 우승이냐, 최철한 9단의 반격이냐.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제2국이 14일 낮1시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지난 1국에선 흑을 든 박정환이 완승을 거뒀다. 2국은 돌을 바꿔 최철한이 흑. 최철한은 막판에 몰려 부담이 큰데, 박정환의 컨디션까지 최고조라서 박정환이 아주 우세하다. 박정환은 최근 13연승 중이고 이긴 상대들도 쟁쟁하다. 작년 11월부터 차례로 주형욱, 롄샤오, 이세돌, 신진서, 원성진, 미조카미 도모치카(일) 천야오예, 쿵제, 왕위안쥔(대), 이창호, 박영훈, 최철한, 김지석을 꺾었다. 비공식경기를 포함하면 무려 24연승이니 ‘무적’이라 할 만하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중심으로 9승4패. ▩ 1신/ 양외목! 지난 1국에서 장점인 난전으로 이끌지 못하고 끌려다닌 내용을 의식해선지 최철한이 양외목을 들고 나왔다. 양외목 포석은 프로들 사이에, 다른 포석에 비해 연구가 덜 활성화 돼 있다.  ● 최철한 ○ 박정환 (3수 진행)  ● 최철한 ○박정환 (30수 진행) - 왼쪽 아래 흑의 굳힘은 일명 ‘목진석 굳힘’인데 지금처럼 박정환(백)이 짚어간 곳은 이 굳힘의 약점 중 하나로 지목되는 곳이다.  ● 최철한 ○ 박정환 (47수 진행) - 난전이 됐다. ▩ 2신/ 최철한의 총공격 최철한의 타깃은 분명하다. 가운데 백이다. 위 진영에 백 실리를 크게 허용하면서 스케일 큰 공격을 시독하고 있다.  ● 최철한 ○ 박정환 - 최철한이 공격을 위해 상변에 거대한 포위망을 구축했다.  ● 최철한 ○ 박정환 (78수 진행) - 박정환의 배짱도 두둑하다. 가운데 말은 어디 한 번 잡아보시라 하는 태도로 왼쪽 위를 자신의 진영으로 굳히고 있다. ▩ 3신/ 박정환의 반격 왼쪽 위에서 짭짭한 실리를 삼킨 박정환은 열심히 형세판단을 해 본 뒤 가운데 말을 싹싹히 버렸다. 그러고 나서 오른쪽에 건너붙였다. 통렬해 보인다.  ● 최철한 ○ 박정환 (90수 진행)  ● 최철한 ○ 박정환 (102수 진행) - 박정환은 오른쪽에서는 공세를 취하고 있다.  ▩ 4신/ 박정환, 승세 박정환이 오른쪽 위 흑을 세차게 공격해 반쯤 제압했다. 최철한으로서는 급해진 상황. 박정환이 유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  ● 최철한 ○ 박정환 (130수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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