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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끝났다’ 박정환 선승
천원전 결승1국서 최철한에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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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의 완승이었다. 초반 왼쪽 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최철한이 비좁은 박정환의 진영에서 움직여 난전으로 이끌자고 했는데 박정환이 빵따냄을 하나를 얻어낸 뒤 최철한이 준동한 돌을 살려주었다. 얼핏 타협 분위기로 보였고 그렇다면 박정환이 약간 기분 나쁜 진행이 되었어야 할 것 같은데 적진에서 생환한 최철한이 오히려 불리한 희한한 국면이 됐다. 최철한의 발전성은 하변에 머물렀지만 박정환은 바둑판 전체가 두터워진 때문이었다. 이 두터움을 발판으로 박정환은 곳곳에서 엷음을 추궁해 최철한은 곤마 수습에 바빴다. 박정환은 계속 차이를 벌려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백대현 K-바둑해설위원은 “좌변 접전 이후론 최철한 9단에게 전혀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박정환 9단의 두터움이 두고 두고 효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이 최철한에게 19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섰다. 상대전적도 9승4패로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박정환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최철한은 막판에 몰렸다. 2국은 14일 낮1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이어진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3,000만원이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박정환이 선승했다. 193수 만에 박정환 9단이 최철한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신년 초 박정환ㆍ최철한의 대결이 시작됐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이 1월9일 낮1시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박정환 9단과 최철한 9단의 맞대결. 한국랭킹 1위와 4위. 두 기사는 같은 도장(권갑용도장) 선후배 사이. 최철한은 이 대회 통산최다우승(4차례, 이창호 9단과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박정환은 한차례 우승한 바 있다. 기전을 통틀어 결승에서 만나기는 두 번째. 지난 2012년 제13기 맥심커피배에선 박정환이 2-0으로 이겼다.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공식 8승4패로 앞서며, 최근 기세는 둘 다 좋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수순중계하고 있다.  ▩ 1신/ 숨쉴 틈 없는 전투 최철한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공격적인 기풍을 지녔다. 자신의 수읽기를 확신하고 과감하게 상대를 몰아붙여 승리한다. 그렇다고 실리에 약하지 않다. 공격 중에도 실리를 등한시하지 않아 안정적이다. 한편 박정환은 공격적인 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실리파이고 발상이 자유롭고 참신한데 힘(수읽기)을 주특기로 하는 이세돌, 김지석 같은 기사를 만나면 다른 기사들과 달리 타격을 잘 입지 않고 반격까지 한다. 거기에 정밀한 후반 능력까지, 바둑의 각종 분야에 두루두루 균형 잡혔다. 콕 집어 말할 강점이 없지만 뚜렷한 약점이 없다는 건 그의 좋은 성적에 대한 이유일 듯하다. 최철한은 “박정환 9단은 기다렸다가 상대방의 허점을 정확히 찌르는 기사이며, 나보다 강하다. 그러나 이번에 선배의 무서움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박정환은 “최철한 9단의 기보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볼 정도로 연구해 왔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낮1시30분부터 시작된 바둑은 제한시간 1시간짜리 기전치고는 다소 느린 진행을 보인다. 한 시간 동안 26수 진행됐다. 돌을 가려 박정환이 흑. 박정환이 왼쪽 변에 진영을 구축하려고 하자 최철한이 바로 움직였다(백26). 박정환은 응수에 20분 정도 뜸을 들이다 착수했다.  ● 박정환 vs ○ 최철한 (27수 진행)  ● 박정환 vs ○ 최철한 (31수 진행) - 왼쪽 변 접전이 흥미진진하다.  ▲ 돌을 가리는 최철한(오른쪽)과 박정환. 박정환이 흑을 들었다.  ● 박정환 vs ○ 최철한 (43수 진행) - “상대 진영에서 움직인 뒤 돌을 살려온 최철한 9단(백)이 기분은 냈지만, 좌변 흑의 빵 따냄이 두텁고 백은 하변을 차지한 데 불과해 박정환 9단이 괜찮은 진행이다.”라고 백대현 K-바둑해설위원이 견해를 밝혔다. ▩ 2신/ 최철한, 지킬 여유가 없네 최철한에게 소중한 지역은 아래 변이다. 거기에 병력이 집중 돼 있다. 큰 집을 만들고 싶을 터이다. 그러나 작게 만들어서는 재미가 없다. 그만큼 형세가 신통치 않다. 고심 끝에 최철한이 오른쪽 변 흑진에 응수타진을 하고 있다.  ● 박정환 vs ○ 최철한 (52수 진행) - 최철한의 응수타진.  ● 박정환 vs ○ 최철한 (78수 진행) - 박정환(흑)의 중앙이 두터워졌다. 박정환이 편한 흐름. 아래 변은 맛이 나쁘다.   ▩ 3신/ 핍박하는 박정환 박정환이 날카롭게 최철한의 약점을 건드려 가고 있다. 두터움을 무기로 반상을 누비고 있다.  ● 박정환 vs ○ 최철한 (95수 진행)  ● 박정환 vs ○ 최철한 (118수 진행) - 박정환이 아래 변 공략에 나서고 있다. ▩ 4신/ 박정환‘항서를 내놓으시라’ 윗변과 중앙의 백이 모두 급하다. 박정환이 승세를 잡았다.  ● 박정환 vs ○ 최철한 (137수 진행)  ● 박정환 vs ○ 최철한 (167수 진행) - 바둑은 흑의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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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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