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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조한승의 파격
바람의 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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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 9단의 두칸 걸침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연초부터 한 타이틀전이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세돌 vs 조한승. 2014년의 첫 타이틀전이자 입단 동기 간의 타이틀 매치 제5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2국이 2일 열렸습니다. 조한승은 7수째부터 창조적이고 개성 있는 두 칸 높은 걸침으로 자기만의 바둑을 보여 주었습니다. 9번째 수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변화가 많기로 유명한 대사 씌움이어서 초반은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조한승은 신형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흔들림 없이 중반을 정리하면서 결승 2국에서 승리, 중간전적 2-0으로 우세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와 반대로 이세돌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장면들로 찾아가 보겠습니다. 제5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2국 ● 조한승(국수) ○ 이세돌(도전자) 장소: 한국기원 본선대국실 날짜: 2014년 1월 2일 결과: 231수 흑불계승 조한승 9단은 7수째부터 개성 있는 한 수로 이 대국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 우하귀 두 칸 높은 걸침이 그것. 상대가 화점에 있을 때 두 칸 높은 걸침을 한 것이, 그것도 7수째에 한 것은 몇 년 동안 아니, 몇십 년 동안 본 기억이 잘 나지 안는다. 그 정도로 개성 있는 한 수를 그것도 비중 있는 결승 전 대국에서 멋지게 선보였다. 곧이어 9수째로는 대사 씌움까지. 이 두수만으로도 이 바둑은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초반, 조한승 9단의 회심의 한 수를 당한 이세도 9단은 미세한 종반, 상변을 하나 툭 갖다 붙이고, 중앙을 끼워서 흑 ▲를 노리는 회심의 한 수를 두었다. 과연 그 결과는? 다시 초반으로 돌아와서, 초반부터 그 유명한 대사 백변이 나왔다. 서로 여러 변화가 있지만, 실전은 25까지 피차 이런 정도의 진행. 흑 28의 날 일자 씌움에 백이 하변을 돌보지 않고 손빼 29로 좌변 중앙을 한 칸 뛴 것은 타개에 자신 있는 이세돌 9단만의 배짱. 흑이 일감은 1의 날 일자 공격이다. 그러나 백이 2로 밀고 4로 붙이는 것이 준비된 타개의 맥점. 흑 5가 불가한데 (5로 6에 나가는 것은 7로 끊겨서 흑 곤란) 6, 8로 백 타개 성공이다. 덩달아 A의 약점도 신경 쓰인다. 1이 조한승 9단 특유의 부드러움이 묻어 나온 한 수. 백이 2로 받는 것은 흑의 의도에 보기 좋게 걸려든다. 이제는 3의 공격 이후 6이 불가능. 8에 9로 축으로 잡힌다. 백은 1로 보강 할 수밖에 없는데, 2로 밀고 4~9 교환 후 10까지 둬서 귀를 차지해서는 부드러운 조한승 9단 특유의 공격이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 이것이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넘어서는 조한승 9단만의 "자기류"이다. 전체적인 형세는 서로 호각으로 보인다. 초반, 한차례의 거친 몸싸움 이후 바둑은 잔잔한 양상이 되었다. 참고도 2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상 중앙 쪽 △ 붙임 수를 교환하고 하중앙쪽 △ 끼움 수는 이세돌 9단의 회심의 한수 였다. 그러나 1이 조한승 9단의 정확한 수 읽기가 뒷받침된 강력한 반격. 백에게 특별한 공격 수단이 없다면 백이 집으로 손해다. 2~7을 교환하고 8로 찔러서 흑 전체를 공격한 것은 이미 예정된 진행. 이제 중앙 흑이 무사한가 무사하지 않은가로, 누구의 수 읽기가 더 정확한가로, 승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흑이 1로 두는 것이 이세돌 9단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때는 2~6까지의 필연의 진행이 되고 흑이 7로 4점을 살린다면 8로 늘어서 흑 전체 대마가 잡힌다. (그렇다고 7로 8에 둬서 백 2점을 잡는 것은 백이 4점을 잡아서 백의 큰 이득이다) 9, 11에는 12, 14로 그만. 잠시 장고하던 조한승 9단은 1이라는 정확한 승착을 찾아냈다. 위 참고도와 같이 2~6까지 진행되었을 때, 이제는 7이 가능해진다. 8에는 9, 11. 이제는 백 △ 두 점이 알토란 같이 잡혀있어서 흑이 두 집을 내고 살아있는 모습이다. 백의 정수는 1~4를 교환하고 5로 밀어서 냉정하게 끝내기하는 것이었다. 흑이 6, 7 교환 후 8로 받으면 9로 막아서 이 승부는 서로 누가 이길지 모르는 눈 터지는 계가 승부.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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