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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포스트시즌 진출
티브로드에 3-2로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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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뒷심이 우승을 목전에 둔 티브로드의 덜미를 잡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내친김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결정지으려던 티브로드는 우승 세레머니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한게임과의 최종라운드에서 꼭 이겨야 하는 부담이 남았다. 결국 우승은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과연 1위와 2위를 달리는 팀다운 용호상박 혈투였다.  10월24일~25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정관장이 티브로드를 3-2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최종 라운드로 돌려놓았다. 티브로드는 이번 기회는 놓쳤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상황. 최종 라운드에서 티브로드는 한게임과, 정관장은 넷마블과 일전을 치른다. 승리한 정관장은 모처럼 팀의 1~3지명이 3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철저하게 맞춤 오더로 정관장을 상대한 티브로드는 기대했던 두 판 모두 한 끗발씩 밀리면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랭킹 1위 박정환에게 상대전적 3승1패인 이지현을 내세웠고, 안성준에게는 개인 통산 3승의 이원도를 맞서게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승승장구하던 연승 흐름도 6에서 멈췄다.  ▲ 3국에서 믿었던 한웅규가 지며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이어진 4국과 5국을 이기는 뚝심을 발휘했다. 4국(오른쪽)은 패배 일보직전에서 기사회생한 판이었고, 5국은 상대 전적 0-3의 열세를 딛고 거둔 승리였다. .jpg) ▲ 양팀 2-2 상황에서 벌어진 최종국에서 정관장의 안성준이 티브로드 이원도를 힘겹게 따돌렸다. 대국이 끝난 다음 티브로드의 주장 조한승이 아쉬웠던지 끝내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묘하고도 재미난 사실 하나는 '이지현이 이기면 팀이 이기고, 이지현이 지면 팀이 진다'는 티브로드의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설마설마했던 것이 이 경기까지 13라운드째 이어졌다. 단순 확률로 쳐도 1만 분의 일에 가까운 8,192 분의 1이라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당연히 바둑리그에선 전무한 기록이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주말 13라운드 2경기로 3위 신안천일염과 4위 한게임이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 모두에게 포스트시즌의 향방이 걸려 있는 일전이다. 대진은 이세돌-목진석, 이호범-이춘규-이호범, 김정현-김지석, 온소진-이동훈, 강유택-김진휘순 (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안성문/KB리그 전문기자]   ▲ 승부는 안성준이 끝냈지만 역전의 물꼬를 튼 사람은 홍성지였다. 하변의 변화가 두 선수를 울리고 웃겼던 4국. 정관장의 홍성지 선수가 티브로드의 조한승 선수에게 막판 연속 먹여치는 묘수를 찾아낸 것이 결정타가 됐다. .jpg) ▲ 티브로드의 2지명 이지현. 3연승-3연패-6연승-1패로 13라운드까지 완벽히 팀 성적과 동행하고 있다.  ▲ 제3국. 김성진-한웅규. 티브로드의 비밀 병기 김성진(왼쪽)이 정관장의 핵심 중 하나인 한웅규에게 완승에 가까운 내용을 펼쳤다. 한웅규는 후반 특유의 흔들기를 통해 미세한 형세까지 접근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성진이 백2집반승.  ▲ 가슴을 쓸어내린 김영삼 정관장 감독(사진왼쪽). 정관장은 최종 라운드의 결과 여하에 따라 챔피언 결정전 직행 여부가 판가름난다.  ▲ 티브로드는 11월 7~8일 한게임과의 최종라운드를 승리하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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