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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잡은 공격력, 박영훈 빗장 수비에 막히다
박영훈, 김성진에 반집승 거두며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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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박영훈 9단, 공격의 김성진 2단이 제대로 만난 흥미만점의 매치였다. 2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8강전이 펼쳐졌다. 흑은 든 김성진이 강공으로써 초반 득점을 올려 중반 약간 우세했는데, 좌중앙에서 더 득을 보려고 들여다보다 박영훈이 반발하면서 비슷한 형세가 됐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했는데 끝내기 단계에서 박영훈이 노련한 플레이로 289수 만에 반집차로 승리했다. 2011년 아마 시절, 일본의 오픈기전 아함동산배에서 조치훈 9단,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 등 일본의 프로기사들을 거푸 꺾으며 한국 바둑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김성진은 올해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서 구리 9단을 시종일관 몰아붙이며 이겨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김성진의 세찬 공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거둔 박영훈은 국후 “상대에게도 여러 번 기회가 있었다.”며 “끝내기에선 서로 실수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박영훈은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를 연속 우승한 바 있다. 다가올 4강전에선 이세돌 9단 대 이지현 3단의 승자와 겨루게 된다. 하이원리조트배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강원랜드가 후원하고, 한국일보ㆍ㈜바둑TV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8,000만 원, 준우승 2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 바둑판 위에 살짝 돌을 올려 놓는 박영훈의 손맵시.  ▲ 공격적으로 팔을 길게 내뻗는 김성진 특유의 착수 자세.  ▲ 박영훈의 고개가 바둑판 쪽으로 가깝게 향하고 -  ▲ 김성진의 고개도 이에 질세라 바둑판에 바짝 다가간다.  ▲ '수비'와 '공격'이 대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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