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국 장고대국(오른쪽)이 비세라는 사실을 안 채 5국에 들어간 변상일(왼쪽). 어차피 각각의 대국은 개인전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4국에서 대역전극이 일어난 걸 알고 출전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 <제3국>이지현-이태현. 랭킹이나 상대 전적(2전 2승)에서 앞선 이지현이 중반 무렵 판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후 이태현의 사력을 다한 버티기에 이지현이 크게 흔들리면서 어느새 계가바둑이 되어 버렸다. 결과는 미세한 상황에서 냉정을 찾아 마무리한 이지현의 승. 목진석 해설자가 " 어느 누구라도 이태현을 상대로 쉽게 한판을 가져갈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태현의 집념과 버티기는 대단했다.

▲ 지난해에 이어 티브로드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현(21). 3연승-3연패-4연승으로 팀 성적과 똑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4국>박정상-조한승. 조한승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11패로 뒤진 박정상은 조한승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1지명을 잡으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한 박정상(29). 이 승리로 시즌 전적 6승4패가 됐다.

▲<제5국>김현찬-변상일. 좌상귀에서 변상일의 마지막 노림을 김현찬이 정확히 차단하며 티브로드의 3-2 승리를 확정지었다. 티브로드는 전반기에도 SK에너지에 4-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리그 성적이 2승1패인 김현찬. 그 2승이 모두 SK에너지로부터 얻은 것이다. 전반기엔 1지명 최철한, 후반기엔 2지명 변상일을 잡았다.

▲고비 판을 놓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SK에너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채영 최철한 윤현석 감독 김형우 변상일.

▲지난해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아깝게 주저앉은 티브로드는 올해 리그 우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세동과 이상훈 감독이 마주 앉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