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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에서 얻은 '두 집'
힘 한번 못 쓴 뉴위톈. 박영훈 총 2승으로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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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후 14년간 돌 구제에 힘써온 '타개' 박영훈 선생. 달인의 경지에 이른 그는 상대의 진영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즐긴다.  9월5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32강 승자조 2회전에서 박영훈 9단이 뉴위톈 7단을 상대로 224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미 전날 1회전에서 저우루이양을 꺾었기에 박영훈은 총 2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박영훈은 타개의 달인답게 초반부터 뉴위톈의 진영을 흔들어 놓았고, 1선의 끝내기 묘수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주요승부처를 하이라이트로 살펴본다. ○● 2회전 속보기사 ☜ 바로가기 ○● 2회전 종합기사 ☜ 바로가기   길을 비켜라! 흑집을 삭감하는 1~5는 깃털처럼 가볍다. 특히 5는 달인의 경지에서만 나오는 감각. 보통이라면 백은 1, 3으로 행마한다. 그러나 돌이 너무 무겁다. 흑4로 공격당하면 괴롭다. 백은 1, 3으로 두면 5로 벌릴 수 있어서 위의 참고도 보다는 가볍다. 그러나 6을 씌움은 '타개의 달인'으로서는 용납할 수가 없다. 1은 정말 가벼웠다. 뉴위텐은 우직하게 2로 공격했지만, 3이 정확한 수읽기가 뒷받침된 실전적인 수. 흑이 4로 뻗으면 5, 7의 무시무시한 노림이 숨겨있다. 이후 서로 필연의 진행으로 36가지 진행되고 백이 37로 뛰어 나가면 흑이 집으로 너무 많이 당한 모습이다. 수순 중 24~32는 백의 날카로운 교환, 흑으로는 다른 도리가 없다. 흑은 버티지 못하고 1~5로 후퇴했다. 그러나 8~12로 모양을 잡아선 백의 타개가 굉장히 잘됐다. 초반부터 백이 큰 점수를 올렸다. 수순이 많이 진행된 중반. 박영훈에게 재미있는 수가 나왔다. 백1로 중앙을 하나 교환하더니 3으로 스윽 1선을 밀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백이 △로 밀고 들어간 이유가 밝혀진다. 정수인 1로 받으면 그때는 2~6으로 흑 2점을 잡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진행되고 보니 백 △의 교환이 신기하게도 두 집 이득을 보고 있다. (백이 △를 안두고 먼저 2~6으로 두점 잡으면 나중에는 백이 △로 밀때 흑이 바로 막아서 버틴다) 백 △의 수법에 흑은 기세로 1의 반발을 했다. 그러나 집으로 피해가 너무 크다. 신중한 박영훈. 백2, 흑3이 교환되면 4, 6의 끝내기를 서두를 것이다. 이 진행이라면 아무래도 흑은 덤이 부담스럽다. 흑은 1로 반발하더니 백 2의 선수 교환도 고분고분 안 받아주고 3으로 백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의 자체 팻감을 통한 타개가 일품이었다. 팻감을 주고받으며 21까지 진행하고 22~26으로 타개하니까 흑의 공격이 별무신통이다. 하변은 여전히 A의 치중 수가 남아있다. 박영훈 9단은 초반 득점에 성공한 이후 날카로운 1선을 밀어 상대를 흔들었고, 이후 깔끔한 타개로 완승을 거뒀다. [기보해설ㅣ바람의 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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