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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맞수운명 편바둑도 ‘조·서결승’
21일 결승전은 바둑TV스튜디오서 10시 30분부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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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오유진 조와 서봉수-김신영 조가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13팀서바이벌은 대회 초기부터 이색적인 경기 방식으로 이목을 끌었다. 만 50세 이상(63년생 이상)의 시니어 기사와 여자 기사가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겨루는데 두 팀이 남녀 크로스대결을 벌여 두 판의 집 수 합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짜릿한 방내기의 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본선은 이긴 팀이 다음 상대를 지목해 대진을 결정하면서 진행하고 결선 8강 토너먼트써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선수지명식 때 조훈현은 가장 먼저 선택된 시니어였고, 서봉수는 두 번째로 부름받은 시니어였다. 조훈현을 호명한 여자기사는 오유진이었고, 서봉수를 지명한 여자기사는 김신영이었다. 조훈현은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선택받아 영광”이라고 했고, 서봉수는 “(김신영 초단이)조훈현 9단과 나를 놓고 망설인 게 살짝 마음에 걸린다”고 농담했었다. 조훈현은 부름에 보답을 하듯 오유진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급기야 6월 20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윤지희-김동엽 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오유진은 김동엽에게 16집반승을 했고 조훈현은 윤지희에게 불계승하면서 나란히 승리했다. 불계승은 이 대회에서 50집승리로 간주된다.  ▲ 크게 승리하려다 최정의 정확한 역공을 맞아 졌지만 서봉수는 쾌활하게 웃었다. 같은 날 반대편 날개에선 서봉수-김신영 조가 최정-유병호 조를 불과 2집차이로 제치며 결승에 올랐다. 서봉수는 최정에게 8집반패 했지만, 김신영이 유병호에게 10집반승했다. 김신영-서봉수 조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행보를 보여 왔다. 본선에선 서봉수가 지각해 팀이 1패를 당한 적도 있었는데 다른 팀들이 지명을 꺼려 가장 마지막에 대국해 단 1승으로 결선에 오르는 행운이 따랐다. 이제 결승전은 시니어기사만 따지면 조•서전이다. 필생의 라이벌 운명 조•서는 이렇게 파트너가 있는 바둑에서도 ‘맞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이다. 결승전은 하루 뒤인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다. 조훈현 9단은 김신영 초단과, 서봉수 9단은 오유진 초단과 대국한다. 총규모 1억 3,000만원인 ‘2013 바둑nTV 팀서바이벌’은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바둑TV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3회.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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