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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뚫은 창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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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 시리즈는 창과 창의 대결이었습니다. 가공할 전투력을 자랑하는 두 명의 기사가 맞붙었죠. 이세돌과 김지석의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이 4월 2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시작하자 마자 관객들을 초긴장 상황으로 몰고 갔던 1, 2국처럼 3국도 불꽃 튀는 접전이 이른 시기에 벌어졌습니다.  초반 상변 타개하는 과정에서 이세돌 9단이 좀 더 좋은 결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서로 어려운 승부가 되었고요, 이후 우변에서 다시 이세돌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를 놓쳤습니다. 마지막 승부처는 좌변이었는데 여기서도 이세돌의 실수가 나오면서 결국 김지석이 승리, 우승했습니다.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 ●김지석 8단(당시) ○이세돌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3년 4월 22일 결과: 303수 흑불계승 초반부터 치열한 힘겨루기가 한창입니다. 흑이 ▲로 공격했을 때 백이 1로 끊는 수는 치밀한 수읽기가 내포된 수입니다. 흑이 2로 받을 때 백은 3으로 나오고 흑도 4로 두는 것이 공격의 급소입니다. 백 5의 버팀에 흑은 6을 선수하고 8, 10으로 끊어서 대마 사활이 문제입니다. 백이 1로 그냥 나오는 것은 2로 나오는 것이 흑의 노림입니다. 3으로 받을 때 4~8로 끊으면 백이 곤란합니다. 위 그림에서 백이 하나 끊어둔 이유입니다. 흑이 4로 끼울 때 백이 a로 단수칠 수 있어 흑의 수단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백은 1을 선수하고 3으로 안형을 확보합니다. 흑이 1선에 치중해서 잡으러 오는 것은 우변 흑 약점이 있어서 안되기 때문에 흑은 4로 파호해서 백 대마 사활은 패입니다. 백이 5~10 교환하고 11~16까지 패가 났습니다. 그러나 흑 모양에 침투해서 패를 만들었기 때문에 백이 조금 재미있는 진행입니다. 서로 팻감을 주고받고 흑이 ▲로 팻감을 쓴 장면입니다. 백은 1로 백 대마를 살려두는 것이 정수입니다. 흑이 2로 단수쳐도 3으로 받으면 백의 꽃놀이패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했더라면 백이 우세한 흐름이었습니다. 실전은 백이 1로 팻감을 받았는데요, 이후 3~17까지 서로 팻감을 주고받다 보니 팻감이 오히려 흑이 많습니다. 결국, 백은 어쩔 수 없이 18의 팻감을 받지 못하고 19로 불청했는데 흑20에 이르자 백은 좌상이 많이 다치게 되었습니다. 백은 앞 그림처럼 두는 것이 정수였습니다. 수가 많이 진행되고 좌상 패싸움 중인데요, 백은 1로 때려서 팻감을 씁니다. 흑은 기분 좋게 2로 불청하고 백도 3, 5로 흐름을 탑니다. 전장은 이제 우변입니다. 흑은 6~14로 공격하고 백도 15로 약점을 보강합니다. 흑이 16으로 행마한 것은 정수이고요, 백이 17을 선수하고 19로 이은 것은 당장 손 빼도 수가 되지는 않지만, 역으로 백이 둔 자리를 흑에게 선수로 당하기 싫다는 기세의 한수입니다. 백이 한 수 손을 뺐기 때문에 흑도 ▲로 두어서 최대한 백을 압박합니다. 여기서 백이 1, 3으로 끊는 것은 무리입니다. 4로 단수치고 6, 8로 막으면 백이 흑 두점은 잡지만 12까지 옥집으로 전체 대마가 위험합니다. ▲에 백1이 부분적인 맥점입니다. 흑은 반발이 안되니까 2, 4두고 6으로 잡으러 갑니다. 하지만 7이 급소로 9로 한집을 내서는 중앙 한집 내는 것도 있고 백이 잘 잡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흑도 우변 대마가 걸려 있기 때문에 12로 다시 우상 백을 잡으러 갔는데요, 백도 최강으로 13~17로 오히려 흑을 압박합니다. 또다시 패가 났습니다. 백이 △의 팻감을 쓰고 패를 따내니까 흑도 1로 팻감을 썼는데요, 여기서 백이 확실하게 승세를 다지는 수가 있었습니다. 2를 선수하고 4로 이으면 흑은 5로 패를 따내야 하는데요, 그때 6으로 흑의 수를 조여가면 흑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흑이 7로 수를 조여도 8~12의 수순으로 흑이 잡힙니다. 흑1의 팻감에 이세돌 9단은 그냥 2로 불청했는데요, 흑3에 백이 4로 잇고 5까지 다시 패가 났습니다. 흑이 7로 팻감 쓰고 백이 10으로 팻감 쓸 때 안 받고 다시 바꿔치기가 되었는데요, 이 결과는 부분적으로 백이 성공이지만 전체적인 형세는 흑도 불리하지만 버텨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백 △의 팻감에 흑이 1로 받고 3, 9의 팻감으로 버티는 것은 어떨까요? 백에게 6, 12의 팻감이 있어서 흑이 곤란합니다. 이제 좌변이 마지막 승부처입니다. 우변에서 손실을 입은 흑은 최대한 잘 타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흑이 1로 붙인 것은 무리입니다. 백이 2로 강하게 반발한 것이 좋습니다. 딱히 중앙 쪽에 수가 없는 흑은 일단 3으로 두었는데 백은 눈 딱 감고 4로 두어야 했습니다. 흑이 5로 두고 7로 수를 줄인다면 백이 8로 단수쳐서 패가 되는데 흑이 11의 팻감을 쓰고 13으로 때릴 때 14가 절호의 팻감입니다. 팻감이 없는 흑은 15로 불청할 때 16으로 넘어가면 흑 전체 대마가 못삽니다. 21로 두면 사는 것 같아도 22로 치중하면 26까지 중앙 흑돌이 잡혀 있어서 상변도 잡혀 있습니다. 백은 1로 단수친 것이 이 바둑의 패착입니다. 흑이 2로 패로 버티니까 백이 막상 팻감 부족입니다. 3~21까지 서로 팻감을 쓴 장면에서 흑이 22로 팻감을 쓰니까 백이 받아주면 팻감이 없고 안 받으면 수가 나고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백이 1로 단수쳐서 팻감을 받으면 흑은 2로 때리고 백3의 팻감은 받아 줍니다. 흑에게는 6의 팻감이 있습니다. 이 진행도 백이 곤란합니다. 백이 1로 단수쳐서 마지막 옥쇄를 선택하는데요, 백이 계속해서 팻감이 없습니다. 3으로 팻감을 썼지만 4로 불청하고 6으로 중앙을 제압하니까 승부가 났습니다. 8, 10의 기분 좋은 선수 교환 후 12는 승리를 확신한 안전책입니다. [해설/ 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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