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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씌우면 상대도 어렵겠지 했죠” 김지석 선승
GS칼텍스배 결승1국서 김지석, 이세돌에게 1집 반승, 시종일관 난투극… 해설에 홍기표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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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이 우승을 향해 한발짝 나아갔다.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김지석 8단이 이세돌 9단에게 267수 끝에 흑1집반승을 거두고 앞서 나갔다. 생각보다 빨리 전투가 시작됐고 생각보다 긴 수수로 종국 됐다. 많은 프로기사들이 200수 이전에 끝날 것으로 봤지만 바둑알이 반상을 가득 채우고 끝났다. 모두가 예상하던 몸싸움은 20수 언저리에서시작됐다. 좌하에서 김지석이 이세돌의 돌을 다짜고짜 덮어 씌워갔고 이세돌이 그 포위망을 자르고 나오면서 반상은 전체가 드넓은 전장으로 변했다.  숨쉴 틈 없는 전투에 사이버오로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해설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고수들의 바둑이 그렇듯이 서로 곧 숨을 끊을 것처럼 싸우다가도 절묘하게 타협되었고 그러길 여러 번, 바둑은 숨가쁘게 돌아가면서도 종국을 향해 갔다. 결국은 미세한 흐름.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어울리지 않게 1집반, 반집을 다퉜다. 마침내 승자는 김지석이었다. 귀한 선취점을 올렸다. 열세였던 상대전적은 5승 12패로 조금이지만 좁혔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홍기표 5단은 “김지석 8단이 깔끔한 행마로 중반에 이미 우세를 확립했다”고 했고 바둑TV 해설의 박정상 9단은 “이 한 판으로 바둑 세 판 정도로 동시에 본 느낌”이라는 감상을 말했다. 김지석은 “처음부터 모르는 변화가 이어졌고 서로 실수가 많았다”며 “중반 패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엔 2집반 혹은 1집반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초반 하변에서 다짜고짜 덮어씌운 의중을 물으니“덮어씌워 놓으면 상대도 어렵겠지~생각했다”며 씩 웃었다. 복기 도중에 이세돌 9단이 ‘자신이 이긴 줄 알았다’고 했는데 어떤 맥락이었는가란 질문엔“아마 계가에 착오가 좀 있었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결승2국은 하루 뒤 17일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목진석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제18기 GS칼텍스배는 GS칼텍스(주)가 후원하고 매일경제신문과 MBN, 바둑TV가 공동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  ▲ 인터뷰 중인 김지석. - 최근 호조다. 전과 달라진 게 있나? “바둑(스타일)은 그다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운이 좀 따른다. 승부에 임하는 마음상태는 좀 달라진 것 같다. (어떤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사라지고 집중이 잘 된다. (결혼도 영향이 있었나?) 굉장히 큰 변화였으니까 연관이 있을 것 같다.  ▲ 뜨거운 탐구열 없이 정상이 될 수 없다. 이세돌과 김지석은 바둑TV스튜디오를 나선 뒤에도 본 기자의 노트북으로 복기를 지속했다.   ▲ 돌을 가리는 이세돌 9단(왼쪽)과 김지석 8단. 입회에 이기섭 7단. 이세돌 9단과 그가 ‘포스트이세돌’로 지목한 김지석 8단의 맞대결, 피가 튀고 살이 튈 것이 예상되는 바둑이 시작됐다. 16일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1국이 출발했다. 사이버오로는 홍기표 5단의 해설로 이 대국을 생중계한다. ○●… 1신) 포석이 아예 없다 (56수 진행) 돌을 가려 김지석이 흑을 들었다. 이 대국은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진작에 어떻게 될까를 생각들 해 봤다. 가장 지배적인 의견은 200수 이전에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것이다. 둘 다 초반은 전공과목이 아니고, 중반에 엄청난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누구 한 명이 부러져도 부러질 것이라는 것이다. 계가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는 프로기사는 거의 없었다. 이 바둑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하고 있는 홍기표 5단은 창과 창의 대결이다. 초반에 포인트를 누가 올리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반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바둑이 막상 시작되니까 아예 포석이 없다. 좌하부터 바로 전투로 돌입했다. 김지석 쪽이 싸움을 걸었다고 보는 편이 옳을 듯하다. 김지석이 이세돌의 좌하 이세돌의 돌을 덮어 씌우자 이세돌이 뚫고 나오면서 한바탕 몸싸움이 펼쳐진다.  ○●… 2신) 숨도 못 쉬게 싸우다 (97수 진행) 바둑알이 빠르게 반상을 채워간다. 홍기표 해설자는 중앙 접전까지는 김지석이 편해 보였으나 상변 접전부터는 이세돌이 편해 보인다고 말한다. 이세돌과 김지석의 통산 타이틀 수는 41 대 1로 압도적이며, 상대전적도 12 대 4로 이세돌이 앞선다. 한국랭킹도 이세돌이 1위, 김지석이 3위. 객관적인 전력은 이세돌 쪽으로 기우나 최근 김지석도 최근 폭풍 같은 기세를 타고 있다.   ▲ 김지석이 이세돌을 압박하고 있다. (116수 진행). ○●… 3신) 이세돌, 상변 크게 공격 (170수 진행) 이세돌이 상변 쪽을 거칠게 공격하고 있다. 보통은 공격이 쉽지 않은 형태다.   ▲ 대기실에서. 이세돌과 김지석.  ▲ 호흡을 고르는 두 기사.  ▲ 김지석의 첫수.  ▲ 이세돌의 착수.  ▲ 생각하는 이세돌.  ▲ 생각하는 김지석.  ▲ 이세돌-구리전에 비견되는 매치다. ○●… 4신) 그렇게 싸우고도 미세? (201수 진행) 바둑은 200수를 넘어갔다. 어쩌면 계가까지 갈지도 모른다. 홍기표 5단은 “미세하지만 흑이 약간 좋다. 큰 자리가 없는 관계로 김지석 8단이 이길 것 같다.”고 분석.  속보 끝/ 김지석 이세돌에게 1집반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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