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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김주호. 바둑리거로 새 출발!
3월 27일 제대예정. 휴가기간에 바둑리그 예선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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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확한 제대날짜는 2013년 3월 27일이다. 그는 2011년 6월 육군에 입대해 강원도 모 부대에 2년여를 근무했다. 그동안 수행한 임무는 '군사기밀'이지만, 한 가지만은 밝힐 수 있다. 아무리 프로기사라도 군생활 중에는 인터넷을 포함해서도 실전 대국은 전혀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휴가를 나가면 6개월 치 기보를 모아와 부대에서 짬짬이 봤고, 친구 박정상이 보내준 사활책으로 바둑에 대한 향수를 달랬을 뿐이다. 말년휴가 동안에 시작한 바둑리그 예선에 출전한 그는 아주 오랜만에 바둑돌을 만졌다. "전날 연습바둑을 두는데 앞이 깜깜했다. 수도 전혀 안 보이고, 1회전 상대가 강해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다"는 출전심경을 말했다. 하지만 3월 15일부터 시작한 2013 한국바둑리그 예선에서 그는 박영롱, 최기훈, 서능욱, 최원용을 차례로 꺾고 예선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20일 벌어진 예선결승에서는 김혜민을 상대로 백 6.5집 승해 다시 '바둑리거'가 되었다. 그는 김주호 9단이다. 곧 군복을 벗는 김주호는 당당하게 예선을 통과해 '바둑리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지난 군 생활에 대해서 김주호는 "처음에는 솔직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을 가지니 나중에는 편하게 시간이 흘러 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84년 생 김주호는 권갑용 도장 출신으로 1999년 입단해 2010년 9단으로 승단했다. 바둑리그는 2006년부터 꾸준히 출전했었다. 김주호는 "이번 바둑리그에서는 '4지명' 아니면 '5지명'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 35세까지는 승부를 하고 싶다. 그 후는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 같다. 그 외의 계획은 군 생활 내내 기다려준 여자친구와의 결혼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그와 함께 예선을 통과한 이는 신진서, 이희성, 조인선, 류재형, 황진형, 온소진, 이범진이다. 김혜민과의 예선결승 후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만난 김주호와의 인터뷰를 아래에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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