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시대, 올 것이 왔나?
박정환 시대, 올 것이 왔나?
입신불패(入神不敗) 박정환 충격 극복, 이세돌 맞아 결승1국 승리
[맥심커피배 ] 최병준  2013-03-16 오후 04:17   [프린트]
▲ 박정환 9단, 맥심커피배에서 한 번도 패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박정환이 이세돌을 넘기에는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작 전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박정환은 최근 응씨배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딛고 무난한 얼굴 표정으로 다소 무심한 인터뷰를 남기며 승리를 챙겨갔다.

3월 1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이세돌 9단을 248수만에 '백 불계'로 이겨 3번기를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나종훈 입회인의 대국개시에 따라 이세돌-박정환 두 결승대국자가 돌을 가린다. 한국랭킹 1위-2위의 생애 첫번째 결승무대, 제1국은 이세돌의 흑번이었다. 초반 포석은 잘 나오지 않는 형태, 박정환이 먼저 득점을 올리며 포석을 전개했다. 박정환은 "초반에 이세돌 9단의 실수가 있었다. 내가 좀 더 강하게 나갔어야 하는데 타협이 이뤄져서 중반이 굉장히 복잡해졌다. 다행히 중반전 이후 제가 두텁게 반면을 처리할 수 있어서 승리했다"고 총평.

대국은 '타개와 대마사냥, 버티기, 대마사활을 둘러싼 패싸움 등' 복잡하기 이를데 없었으나 박정환의 평가는 덤덤했다. 박정환은 지난 3월 초에 열린 응씨배 결승전에서의 패배(대 판팅위 1-3 ,우승상금 40만달러)로 충격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얼마전 중요한 대국을 패해서 컨디션은 상당히 안좋다. 따로 바둑 공부를 하지 않고 쉬면서 이번 결승을 맞았다"고 말했다.

결승2국은 27일 강릉에서 열린다. 박정환은 "이번 대국을 이세돌 9단이 패했지만 다음 대국은 더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지난 대회에 처음 참가해 최철한을 상대로 2-0으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한국랭킹 1위 이세돌과 대결하고 있다. 박정환은 이날까지 10전 10승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박정환 1국 승리후 인터뷰, 복기장면 동영상



○● 복기장면


▲ 승리를 거둔 박정환이 복기하고 있다.


▲ 복기 전경, 이세돌이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 대국이 끝나면, 결승1국을 취재하러 온 인터넷기자들이 주위를 둘러싼다.


▲ 이세돌은 늘 복기에 열정적이다. - 왜 이렇게 됐지. 뭔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


▲ 박정환, 응씨배 패배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기보단 푹 쉬었다고 이야기


▲ 박정환, 맥심배 '10전 10승 무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 대국개시


▲ '이세돌-박정환' 첫 결승대결, 박정환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


▲ 나종훈 입회인이 대국 개시를 선언, 흑번의 이세돌이 첫 착수를 하고 있다.


▲ 박정환의 착수, 대국전경


▲ 이세돌 9단의 착수


▲ '아. 눈 아퍼', 박정환이 잠깐 눈을 부비고 있다.


▲ 백번의 박정환은 공격적으로 초반에 나서고 있다.


▲ 이세돌이 생각에 빠져 있다. 초반 50수가 되기도 전에 이세돌과 박정환 모두 제한시간 10분과 40초 초읽기 3회중 2회를 모두 사용했다.


결승2국은 3월 27일. 결승3국은 4월 3일 예정이다. 사이버오로(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 오로바둑 앱으로 관전 가능)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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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3-03-20 오후 4:34:00  [동감0]    
10전 전승의 기록이 이어지는데 더 의미가 있군요. 이후 언제 깨어져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것은 상대에게서 한계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환경 탓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 이유가 바로 이번 상대자가 이세돌이었다는 것으로 의미가 상당해 보입니다. 둘 다 사랑합니다^^
절단신 ｜  2013-03-18 오전 1:57:00  [동감1]    
이세돌이 저단이었을 때도 제2의 조훈현이라는 말이 있더니 금방 성장했고 몇년전 박정환의 저단시절에 성적은 형편 없었지만 많은 기사들이 대성할 기사로 첫손에 꼽았었는데 금방 성장했네요. 3년후면 박정환이 이세돌을 압도하지 않을까 합니다.
wjwq2 ｜  2013-03-17 오후 10:24:00  [동감0]    
박정환의 시대가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안 올 수도 있을 듯,,, 그냥 논리로 얘기 하고프진 않고,,, 다만 박정환은 아닌듯 해서,,,, 제 생각이지만,,, 그래서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동훈이 있지만,,, 전 변상일에 걸겠습니다,,,
율오성 ｜  2013-03-17 오후 1:52:00  [동감0]    
2국도 기대됩니다!!랭킹 1,2위의 승부를 보는게 너무 오랫만이라 설레네요!!
3수라도 ｜  2013-03-17 오전 11:49:00  [동감0]    
중국의 판팅위처럼 중국의 떠오르는 강자가 매우 많으니 다음 세계대회에서는 중국의 강자 숲을 뚫고 세계대회 우승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세돌사범은 세계대회 결승에서 승률이 좋았죠. 컨디션조절 등 바둑 외적인 승부변수도 잘 준비하기 바랍니다. 현재의 한국바둑의 보배 두분.
나몰라유 ｜  2013-03-17 오전 1:14:00  [동감0]    
위분의 말처럼 기자란 원래 낚는게 본업이니 제목에 딴지걸 필요는 없구요. 박정환시대가 오기는 오겠지만, 언제 오는가는 이번 응창기배의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을듯.
파나돌 ｜  2013-03-16 오후 10:57:00  [동감0]    
박정환9단은 복잡한 전투에도 능하고 기재가 뛰어나 이세돌에 비해 부족하다 볼순 없죠.
다만 아직 승부사의 마인드는 약간 부족해보여, 단판승부가 아닌 3번기에선 아직은 이세돌의 우세를 예상하고 싶군요.
박정환9단이 바둑의 수읽기에서 뿐만 아니라, 승부사의 마인드까지 이세돌을 따라잡는 그날 진정한 세계 1위자리를 바라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음꽃향기 ｜  2013-03-16 오후 9:31:00  [동감0]    
누구의 시대가 오던 이제는 이창호와 같은 지존의 시대는 오지 않을것 같다.
춘추시대의 오패정도겠지...
migrante ｜  2013-03-16 오후 8:51:00  [동감0]    
중국에서도 구리가 1위로 버티지만, 10대의 맹열한 공격에 잘 지고 있는 현상이 한국에도 온것이란 뜻으로올 것이 왔다라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기자란 직업은 독자가 그 기사에 확 끌리도록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니, 이 기자의 표현을 너무 혹평을 위에서 하시는 것 같아 한말씀 올리는 것입니다.
eiiery ｜  2013-03-16 오후 8:03:00  [동감3]    
아무리 기사 제목을 뽑아야 한다고 해도 아직 끝나지 않은 번기승부에서 이런 식으로 제목을
붙이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네요. 대국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요.
seoul007 ｜  2013-03-16 오후 7:13:00  [동감3]    
한번 이겼는데 또 촐랑대는기사를~~올것이오기는머가왔다는겨?
ＡＨＨＡ 오동잎 한잎만 땅에 굴러도 천하에 가을이 온것처럼 떠들어야 하는게 기사의 제목입니다. 제발 나를 좀 봐주쇼 하는 유혹이고 피알이죠. 제목 아주 시원합니다.  
ＡＨＨＡ 특히 이세돌사범 같은 불세출의 천재를 박정환사범이 실력으로 넘어설수 있다면.. 한국 바둑의 장래를 위해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두사범 모두 사랑합니다  
費手 ｜  2013-03-16 오후 7:04:00  [동감0]    
9단들만 나오는 대회에선 10승무패라... 중국의 어린기사들을 상대론 부담이 커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듯...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모두 힘내길..
꿈의의미 ｜  2013-03-16 오후 6:07:00  [동감0]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는 아니고...
속기 대국이라서 나이가 10살이나 어린 박정환 사범이 이세돌 사범에 비해 실수가 덜한 것이겠죠. 20대 초반은 머리가 팍팍 돌아갈 나이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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