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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등 떠밀지 마라'
'이세돌의 은퇴와 미국 바둑 보급'에 관한 小考/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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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세돌이 3년 내에 프로 바둑 생활을 은퇴하고 미국에 바둑 보급하러 간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서 심지어 미국과 중국에서까지 이것이 보도 되었다. 여기서 이것을 소식이라고 말하지 않고 “소문”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것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소문의 정체를 밝히고, 또 이세돌이 미국에서 바둑을 보급할 때의 그 효과에 대해서 논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이에 관한 뉴스가 처음 보도된 것은 이홍렬 기자가 사이버오로의 연말연시 특집 기사에 쓴 것이다. 그리고 이런 뉴스가 더 확대되고 과장된 것은 엄민용 기자가 경향신문 2013년 2월 9일 자에 기사를 쓰면서부터이다. 이들이 쓴 기사를 표1에서 비교하기 좋게 대조했다.  ▲ 표1 / 두 기사의 인터뷰 비교 이홍렬 기자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어디까지나 구상일 뿐이다.” 라고 썼다. 그리고 “이세돌의 이런 구상은 진짜 이세돌답다. 그는 항상 엉뚱하면서도 참신하고, 도전적인 듯하지만 한 편으로는 몽상적인 측면도 보여준다. 그의 아이디어가 ‘사석의 묘’가 될지, 대형 바꿔치기가 될지, 아니면 그냥 ‘참고도’로 끝나고 실전 반영이 무산될지는 아직 본인조차 모른다.” 라고 그의 글을 마친다. 그는 이 주제에 관해서 이세돌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반면에 “그런 그가 3년 내 ‘무조건’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라고 엄민용 기자는 화끈하게 표현한다. “화려할 때 떠나야지요.” “앞으로 몇 년 간은 지금처럼 승부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후에는 뭐 하지요? 내 의지대로 승부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승부사가 아니죠.” 이처럼 이세돌의 직설적인 말을 인용한다. ○● 이세돌의 새해운세 / 이홍렬 ○● 1인자 ‘쎈돌’, 왜 서른 살에 은퇴하고 미국 가려 하나 / 엄민용 필자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세돌이 3년 후에 프로 바둑 활동을 은퇴해서도 안 되고 은퇴하지도 않을 것이다. 멀리 미국에 사는 아마추어 바둑인이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정보와 자격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사이버오로가 연말연시 특집을 기획했는데, 그 기획물의 첫 번째 글이 바로 이세돌의 미국행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이홍렬 기자의 글이었고, 그 다음이 바둑 토토에 관한 엄민용 기자의 글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글이 필자의 “중국 바둑은 한국 바둑을 추월하였는가?”라는 글이었다. 같은 기획물에서 이홍렬, 엄민용과 함께 필자가 글을 썼으니 그들이 이야기한 이세돌의 미국행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하!) 좀 더 진지하게 말하자면, 이 문제에 대해서 필자는 이홍렬 기자와 교신했고, 이세돌이 미국 바둑 보급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하였고 go9dan.com을 개발한 '쟌 리'를 몇 번 만난 적도 있다. 그는 필자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왜 이홍렬과 엄민용이 같은 사항에 대해서 이렇게 다른 기사를 썼을까? 두 기자가 인터뷰한 날짜가 불과 50일 차이 밖에 없는데 이세돌의 생각이 갑자기 구체화 되었을까? 이 50일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3년에 비해 매우 짧은 50일 동안에 중대한 문제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또한 그래야 할 만한 사정이 50일 동안에 일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세돌이 이홍렬 기자와 인터뷰 했을 때나 엄민용 기자와 인터뷰 했을 때에 거의 같은 말을 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두 인터뷰 기사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글 쓰는 이의 태도에 차이가 있고 그들이 만난 장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장소의 차이를 말하면, 이홍렬은 이세돌을 호텔 방에서 만난 반면에 엄민용은 이세돌을 술자리에서 만나서 이야기하였다. 술자리에서는 이세돌이 당연히 더 호기로워졌을 것이다. 그래서 1년에 두 개씩 세계 기전의 타이틀을 따면 3년 후에는 자기가 목표로 한 세계 기전 타이틀 20개를 채울 수 있고, 그러면 “화려할 때”에 은퇴하고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생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글쓴이의 태도 차이를 살피면, 이홍렬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 주제를 다루어서 이세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애 쓴 것을 볼 수 있다. 이홍렬이 이미 쓴 것을 반복해서 다룬다면 기사로서는 의미가 없다. 때문에 엄민용은 이홍렬이 쓰지 않은 부분을 강조해서 새로운 것을 써야 하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고 글 쓰는 이의 이런 자그마한 태도의 차이에 의해서도 다른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행간을 읽자  이 주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먼저 행간을 읽어 보자. 영어에도 꼭 같은 표현으로 “Read between the lines.”이란 말이 있다. 동서양에서 꼭 같은 표현을 쓴다. 이처럼 “행간을 읽는다.”는 게 동서양 문화의 차이를 떠나 오래 전부터 중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제가 경향신문에 특종 하나 드리죠. 골초지만, 오늘 이후 금연합니다.”라고 이세돌이 말한 것에 주목하자. 이것은 이세돌이 미국행에 대해서 이홍렬 기자에게 말한 것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를 엄민용 기자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는 증거이다. 이 주제에 관해서 이홍렬 기자에게 이미 말한 것을 엄민용 기자에게 되풀이한 셈이므로 자신을 따로 인터뷰한 엄 기자에게 특종 감을 하나 주고 싶어서 금연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만약 “3년 내에 무조건 미국으로 간다.”는 어마어마한 특종 감을 주었으면 금연한다는 이야기를 특종 감으로 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는 것이 “행간을 읽는” 것이다. 다음으로 “화려할 때 떠나야지요.”라는 말을 주목하자. 그는 작년 말의 바둑 대상에서 ‘최우수 기사상’을 받은 후에 “바둑 하면 이세돌이 떠오르게 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바둑 하면 이세돌이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 그가 세우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이미 밝힌 대로 이창호보다 더 많은 세계 대회 타이틀을 따는 것이다. 속기전을 제외하고, 이창호는 세계 대회 타이틀을 19개를 획득했고, 이세돌은 14개를 획득했다. “앞으로 세계 대회 20회 우승이다. 군소 기전인 아시아 TV [타이틀] 2번을 제외하면 6번이 남았다.”라고 이세돌은 이홍렬에게 말했다. 다시 말해서, 이세돌이 세계 타이틀 20개를 획득하거나 미국에 가더라도 20개를 획득할 자신이 있기 전에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세계 대회 타이틀 20개를 따야 그때가 “화려할 때”이고, 이창호의 세계 대회 타이틀 수를 능가해서 “바둑 하면 이세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때가 되기 전에는 이세돌은 미국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세돌이 앞으로 세계 대회 타이틀 6개를 따는데 얼마나 걸릴까? 매년 2개씩 딴다고 하면 3년 후면 된다. 아마 그런 희망적 전망에서 “3년”이란 말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고 구체적 계획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에 세계 타이틀을 딸 수 있는 기사들을 꼽아보면,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강동윤, 박영훈이 있고 (백홍석과 원성진은 군 복무 중이므로 제외하고), 중국에는 구리, 천야오예, 파오원야오, 스웨, 저우루이양, 판팅위, 장웨이제가 있다. 이렇게만 헤아려도 13명이고, 거기다가 중국 신예들 중, 3년 안에 이 대열에 끼게 될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 이처럼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에 세계 기전 타이틀을 매년 두 개씩 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매년 한 개씩 딴다고 하면 6년이 걸린다. 그러므로 3년에서 6년 사이에 그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보급 면을 보자. 이세돌이 바둑 보급을 위해서 미국에 가더라도 프로 생활을 은퇴하지 않아야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세돌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미국에 거주하면서 세계 바둑 타이틀을 딸 때에 미국에서 대대적인 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미국 바둑 보급이 탄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회를 저버리고 프로 바둑을 은퇴하고 미국에 바둑 보급하러 간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겠다고 하면 미국은 국익을 위해서 시민권을 준다. 이반 렌들이나 마티나 나브라틸로바 같은 테니스 선수가 그렇게 미국 시민권을 받았었다. 그러므로 이세돌이 미국에 거주하면서 프로 바둑 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시민권을 금방 줄 것이다. 또한 이세돌이 미국에서 바둑을 보급한다 하더라도 한국기원이 융통성을 발휘하면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서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 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1950, 60년대의 한국에서 완행열차로 한반도 남단에서 서울 가는 시간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이세돌이 미국에서 한국 기전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국기원이 허락하면 충분히 프로 기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세돌이 미국에 바둑을 보급하기 위해서 미국에 갈 것을 구상하고 있지만, 3년 후에 간다든지 하는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단 둘이 두는 바둑에서도 미리 구상한 한두 수 앞의 바둑 수가 상대의 응수에 따라 변화하는데, 하물며 넓은 세상을 상대로 한 3년 후의 일을 구상 했다고 해서, 마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한국 바둑계를 위해서도 이세돌 개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 이세돌에게 언제 미국에 가느냐, 왜 간다더니 아직 안 갔느냐고 질문하여서, 마치 이세돌이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등 떠미는 격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 이세돌, 올해 3월 3일에는 강동윤을 이겨 6년만에 맥심커피배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과 대결한다. 이세돌의 정직성과 승부사 기질 이세돌은 아직 구상 단계에 있는 미국행을 왜 미리 이야기하여 주위를 시끄럽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것을 이세돌의 타고난 정직성과 그의 승부사적 기질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미리 미리 자기의 생각을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계획이 아주 구체화되기 전에는 절대 남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두 극단의 사이에 모두가 위치한다. 이세돌은 이러한 분포도 에서 맨 앞의 극단에 가까운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미리 말한 것이다.  그가 승부사라는 것과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전쟁과 게임에서는 자기의 의도를 최대한 숨기는 것이 중요하다. 적진을 침략할 때에 양동작전을 펴고,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말처럼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시끄럽게 하여서 그 곳을 공격할 것처럼 하고는 서쪽을 치는 것은 전쟁에서나 바둑 대국에서 사용하는 작전의 기초이다. “도남의재북(圖南意在北)”이란 말처럼 실제 공격하려고 하는 곳은 북쪽이지만 남쪽부터 먼저 도모한다. 우변의 제5선에 백돌을 하나 놓아서 우변의 흑 진영에 3선으로 뛰어 들어갈 것처럼 하고서는 흑이 우변을 지키면 지금 놓은 축 머리를 이용하여 좌변에 축으로 몰려 있는 백돌이 도망간다. 이때에 “이것이 축 머리이니까 그런 줄 알아”라고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축 머리를 이용해서 우변에 뛰어드는 것이 더 큰 목적일 때에는 그렇게 엄포를 놓기도 하겠지만 그 때에는 그것이 정직한 말이 아니다. 이처럼 승부사는 경기에서 항상 상대의 뜻을 거슬러 나가야 하고 자기의 의중을 숨겨야 한다. 이런 것이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이런 성격을 가진 승부사들은 승부 이외의 부문에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바로 이 때문에 이세돌이 아직 덜 익은 계획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 아직 신예들에게 밀릴 생각도 없고 밀리지도 않는다. 올해 1월 13일 영재-정상 대결에서 이세돌의 교육관 이세돌의 아내와 딸이 캐나다에 있는 것이 그가 미국에 오고 싶어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그의 딸 혜림이가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캐나다에 조기 유학을 보낸 것에 대해 좋게 보지 않고, 돈이 많으니까 그러겠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가 평소에 바둑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 그는 바둑 도장들이 상업성과 단기적 성취를 목표로 해서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을 한다고 비판한다. 기존의 수법을 주입식 교육으로 빨리 전수하면 입단이라는 목표를 빨리 달성할 수 있지만, 그 후에 프로 기사로서 대성할 수 있는 데에 필요한 창의성을 죽여 버린다고 비판한다. 이처럼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이세돌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교육의 현실은 창의성을 말살하고 있다. 한참 어린 나이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도한 과외 공부를 시켜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놀면서 배우는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세돌은 딸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캐나다나 미국으로 보내야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 이런 것도 할 수 있으니까 그냥 해 보는 것이 아니다.  ▲ 2011년 바둑대상 MVP 시상식 모습, 딸 혜림 양과 기뻐하고 있는 이세돌 9단. 오른쪽은 시상을 맡은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 - 지난해 8월 이세돌은 기러기 아빠가 됐다. 딸의 캐나다 조기유학으로 이세돌은 이제 반년넘게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다. 가족과 합쳐 사는 한 가지 방법이 미국으로의 해외보급, 이세돌의 '미국행'이기도 하다. 이세돌의 미국 바둑 보급의 효과 이세돌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미국에 거주하면서 세계 기전의 타이틀을 딸 때에 그것은 주류 언론의 조명을 받고 이것이 바둑을 미국에 보급시키는 일에 크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미 앞서 말했다. ‘바비 피셔’(Bobby Fischer, 1943-2008)는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체스 선수였다. 그의 재주는 일찍부터 알려졌고, 1972년에는 당시의 세계 체스 챔피언인 소련의 Boris Spassky의 세계 체스 랭킹 점수 2660점보다 125점이 높은 2785점으로서 그 때까지의 체스 선수의 점수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러한 그가 스파스키와 대결하여 세계 체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자 그의 업적이 뉴스미디어에 널리 보도 되었고, 닉슨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하여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 해에 미국체스연맹의 회원이 두 배로 늘었다. 이것이 ‘스타’가 가지는 효과이다. 물론 이세돌이 미국에 거주하면서 세계 기전 타이틀을 딴다고 해서 체스처럼 크게 주목 받지는 못할 것이고, 그처럼 효과를 내서 미국바둑협회의 회원이 두 배로 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건은 주류 언론에 보도될 것이고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특히 미국에 널리 퍼져있는 체스클럽에 이런 소식들이 잘 알려지면 체스 선수들이 바둑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바둑 보급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효과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스트럭쳐와 준비가 있어야 그것이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점에 대해서 유럽에서 오랫동안 바둑을 보급해온 황인성이 이야기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황인성-이세미의 유럽바둑탐험 1 / 최병준 ○● 황인성-이세미의 유럽바둑탐험 2 / 최병준 이세돌이 한국기원, 미국바둑협회, go9dan.com의 바둑 사이트와 이미 미국에서 몇 년째 바둑 보급에 종사해 온 김명완 등과 협력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수행해 나갈 때에, 이세돌의 미국 바둑 보급 활동은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중요한 기업체에서 세계 기전을 스폰서할 때야말로 바둑이 세계화되고 말 그대로 명실상부하게 “세계”라는 말을 ‘세계대회’에 붙일 수 있을 것이다. - 최근까지 세계 기전이 한중일 삼국 간의 경쟁이었다가 이제는 한중 양국 간의 경쟁 상태로 축소되었다. 결론 이세돌이 미국에 거주하면서 바둑을 보급할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미리 잘 준비해서 이세돌이 미국에서 바둑 보급 활동을 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고, 바둑을 국제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세돌의 이름에만 의존하고 잘 준비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 필자 소개 랭킹칼럼을 쓰고 있는 배태일 박사는?   필자는 1972년에 매릴랜드 대학교에 도미, 유학해 1977년에 동 대학에서 물리학박사를 취득하였다. 그 후에 NASA(미우주항공국) 산하의 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1978년에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연구 조교수로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1982년에 Stanford University로 옮겨서 Senior Scientist로 연구 활동을 하다가 작년에 은퇴하였다. 연구 활동 분야는 태양의 활동과 중성자성과 블랙홀 주위에서 발생하는 엑스광선 분야이다. 한국기원의 랭킹 전문위원으로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통계적 랭킹 제도를 창안했고, 2010년 1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세계랭킹을 계산해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5단이고, 미국바둑협회 6단 기력이다. ○● 배태일의 랭킹칼럼 1편 : 속기가 한국바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가? ☜ ○● 배태일의 랭킹칼럼 2편 : 속기에 강한 기사가 장고바둑도 잘두는가? ☜ ○● 배태일의 랭킹칼럼 3편 : '장고바둑'에 강한 기사가 '국제기전'에서도 강하다 ☜ ○● 배태일의 랭킹칼럼 4편 : 청년기사여, 장고바둑을 많이 둬라 ☜ ○● 배태일의 랭킹칼럼 5편 : 왜 장고바둑을 두어야 하나 (최종편) ☜ ○● 배태일의 랭킹칼럼 : 기획/반짝초단은 반짝스타? ☜ ○● 배태일의 랭킹칼럼 : 한국의 영재들 다 어디갔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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