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
대한의 압박바둑 박정환
바람의검심 7단★의 눈으로 본 농심신라면배 최종국
|
||||||||
장하다! 박정환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최종 주자로 나선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최종 주자 장웨이제 꺾으면서 한국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큰 승부일수록 누가 더 평소의 실력을 잘 발휘하느냐로 승부가 결정되곤 하는데요, 박정환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런 대담함이 박정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게 합니다.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14국(최종국) ●박정환 9단 ○장웨이제 9단(중국) 장소: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 특별대국실 날짜: 2013년 3월 1일 결과: 217수 흑불계승 박정환 9단이 이 대국 하루 전 셰허 9단에게 사용해서 재미를 봤던 수 △. 이 수를 이 바둑에서는 역으로 장웨이제 9단이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박정환도 준비한 수가 있었습니다. 초반 연구에 관해선 박정환은 독보적입니다. 1, 3이 공식 경기에서 처음 나오는 수. 13까지 선수로 두텁게 해 두고 15로 백을 압박합니다. 유불리를 떠나서 자주 새로운 수를 시도하는 박정환 9단의 창의적인 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를 둘러싼 실전예를 볼까요. 지난 2월 9일 제8기 원익배 십단전 16강전 허영호 9단(흑) 과 강동윤 9단의 실전진행입니다. 초반부터 서로 어려운 전투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프로 실전입니다. 흑이 1로 받아 두자 백은 2로 모자를 씌우는 가벼운 행마를 했습니다. 이하 8까지 백이 활발해 보입니다.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이 끝난 뒤 박정환은 초반 신형이 약간 재미없는 진행이었다고 감상을 피력했는데요. 아무래도 백이 약간 발 빠르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초반이 일단락되고 중반으로 넘어가는 장면입니다. 백이 △ 로 흑을 압박했는데요, 흑은 a와 b의 곳 중에 어디를 차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1로 두는 것도 좋은 자리이긴 하지만 백에게 2를 당해서 싱겁습니다. 4까지 백이 재미있는 흐름입니다. 흑1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3부터가 아주 중요한 진행입니다. 초반이 조금 재미없다고 생각한 박정환이 강하게 압박해 가는 모습을 감상해 보시죠. 3, 5를 교환하고 7로 막아 간 것이 기민했습니다. 11까지 갑자기 흑의 모양이 새까맣게 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냥 1로 막았으면 2, 4로 버텨갈 때 흑도 막상 답답합니다. 상중앙 백 돌은 a로 두어서 한집 내는 수가 있어서 크게 공격당할 돌이 아니에요. 1, 3의 교환을 하고 5로 둘 때 6이면 흑의 주문에 빠집니다. 7, 9 로 선수로 처리하고 11을 두어서 흑이 기분을 냅니다. 장웨이제는 어깨가 굳은 걸까요? 1, 3 이 조금 성급했습니다. 흑이 우하 처리를 보류하고 중앙을 4~10으로 먼저 공격하니까 초반에 재미없던 흐름이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장웨이제로선 먼저 1로 공격을 하는 게 좋았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하 백11까지 좌변 두점을 먼저 공격하면서 흑 중앙을 자연스럽게 지우는 편이 좋았습니다. 흐름이 서서히 흑쪽으로 넘어 가니까 백도 △ 로 강하게 버팁니다. 그러나 박정환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눈부신 타개를 보여 줍니다. 흑1이 그 시작. 백2를 확인한 뒤 아껴두었던 3의 단수를 칩니다. 이게 좋은 수순. 그 다음 5로 끊고 나서 흑21까지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여기까지 흑은 타개에 성공합니다. 백은 1이라는 강수로 다시 한 번 판을 흔들고자 합니다. 그만큼 형세가 백이 어려워졌다는 뜻이겠죠. 흑으로선 그냥 사는 수는 없지만 패를 낼 수 있어 탄력이 있습니다. 수순 백이 5를 안 받고 싶지만 그러면 흑이 두점을 선수로 따내서 쉽게 타개가 됩니다. 실전은 쌍방 최선의 진행으로 17까지 바꿔치기가 되었는데요, 흑은 귀중한 선수를 잡아서 반상 최대인 우하귀를 차지해 우세가 확실해졌습니다. 백이 흑1의 팻감을 받지 않고 2로 해소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흑3, 5로 살려 나오는 게 자연스럽게 중앙 세력과 호응이 됩니다. 수순이 진행된 후 15에 이르면 중앙 흑집이 아주 크게 납니다. 당연히 흑이 우세합니다. 애초부터 백이 공격을 달리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이라이트 2 흑1 때 지금의 백2처럼 반대로 젖혀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흑은 3으로 흐름을 타고 11까지 패 모양으로 버티게 되는데요, 백은 팻감이 하나도 잘 안 보이는 반면 흑은 a 등의 팻감이 있습니다. 이랬으면 서로 어려운 진행이 되겠지만 흑이 약간 유리했을 것입니다. 실전처럼 1로 둔 다음에는 다른 수가 없었을까요? 3으로 단수 치는 것은 무리입니다. 흑이 한점 잡고 10까지 백이 안 됩니다. 흑이 우세한 가운데 이제 종반을 향해 갑니다. 흑이 1로 두어 마무리를 하자고 하니까 백도 2, 4를 두면서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날립니다. 우세하므로 조금 물러서면서 쉽게 정리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요, 박정환은 전혀 그런 마음이 없나 봅니다. 흑5는 최강. 유리한 상황에서 최강으로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1, 13으로 패가 났지만 흑에게는 25의 팻감이 있습니다. 팻감이 없는 백은 팻감을 받을 수 없구요, 27까지 바꿔치기의 결과는 '흑승 확정'으로 판명났습니다. 흑1을 해 놓고 흑3은 안 됩니다. 백이 4, 6을 선수하고 8로 치고 나와서 수가 납니다. 한수 삐끗하면 바로 역전 이에요. 패싸움을 하다가 실전처럼 우변 팻감을 쓰지 않고 13으로 중앙을 이어서 두어도 될 것처럼 보입니다. 당장은 백의 팻감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14로 팻감 공작을 하는 수가 좋습니다. 18로 팻감이 하나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13은 흑의 욕심입니다. 바꿔치기 이후의 실전진행입니다. 1과 2의 자리가 맞보기로 흑의 승리가 결정적입니다. 수순 중 흑8은 배워둘 만한 끝내기입니다. 끝까지 진행된다면 반면 10집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초반에서 약간 뒤진 박정환은 중반 이후 강력한 압박 바둑을 펼치면서 흐름을 자신에게 가져왔습니다. 좌변 백의 공격을 맞아선 눈부신 타개를 보여주면 승기를 틀어쥐었습니다. 우세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도발을 최강으로 맞받아치며 제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설/ 바람의검심 7단★] |
||||||||
|
||||||||
|
||||||||
|
||||||||
|
||||||||
|
||||||||
|
||||||||
|
||||||||
노깽이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