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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박지연' 누가 여자바둑 톱이냐?
여류명인 결승3번기, 현 여류명인과 여류국수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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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국수 박지연 "기자 분들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투표를 해준 것 같아요. 내년에는 정말 실력으로 받겠어요." 2012 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을 수상한 박지연은 기자석을 지나치며 그렇게 말했다. 바둑담당 기자들이 박지연을 좋게 보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다른 수상후보였던 최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박지연은 받을 만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받은 것이다. 다만 박지연 스스로 '그 상을 받기에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 것 뿐이다. 박지연 3단은 한국 여자바둑의 '본좌'란 별명과 함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2010년이 인상깊었다.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결승에서 박지은 9단을 이겨 본선에 오르더니 본선무대에선 중국의 정상급 90후 세대였던 '퉈자시'를 이겼다. 2012년엔 박지은을 2-1로 이겨 여류국수전을 우승했고 락스타리그에서 남자기사들과 겨루며 승률 60%를 유지했다. 한국 여자 바둑에서 최정과 함께 단연 돋보인다.  다만 강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대신 상대적인 약자에게 잘 지는 경향도 있다. 박지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대신 새롭게 등장한 후배기사들에겐 당황하는 기색도 보인다. 특히 박지연 보다 다섯 살 어린 16세의 소녀 명인 '최정'은 박지연이 잘 겪어보지 못 했던 부담이다. 박지은과 조혜연을 목표로 뛰던 박지연에게 소녀장사 '최정'이란 바둑퀸 박지은이 10년이 젊어져서 다시 나타난 것과도 비슷하다. 통산 전적은 3전 1승 2패로 최정에게 밀린다. ○● 여류명인 최정 졸린 듯한 눈망울이 인상적인 이 소녀의 이름은 최정, 수읽기의 '깡'이 그야말로 대단해서 작년 지지옥션배에서 전신 조훈현 9단과 크게 치고받으면서도 승리를 일궈냈다. 난전에 강하고 난전을 즐기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여자바둑과 시니어 기사들과의 대결에선 잘 통했고 남자 신예기사들과의 바둑에선 막상막하였다. 최정과 박지연은 기풍도 그렇고 성격도 닮은 면이 있다. 바둑을 가장 우선 순위에 놓고 남자들만큼이나 털털하기에 그렇다. 치고받는 기풍도 비슷하다. 작년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타이틀 보유자인 '저우허시'를 잡은 것도 2010년의 박지연이 연상되는 똑같은 '깜놀'이었다. 지난 2년간 바둑여제 루이가 중국으로 귀국하고, 박지은과 조혜연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여류바둑은 박지연과 최정이 이끄는 90후 세대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쏠렸다. 제14기 STX배 여류명인전은 그래서 바둑계의 관심이 크다. 전기 여류명인 최정과 전기 여류국수 박지연이 도전 3번기로 맞붙었기 때문이다. 향후 라이벌이 될 것임에 분명한 기사들의 첫 번째 타이틀 쟁탈전이기에 관심있게 지켜보는 눈도 많다. 아쉬운 건 두 여류기사의 한국 랭킹이 아직 100위권 밖이라는 사실이다. - 100위권내의 여류강자는 박지은 9단이 유일하다. - 랭킹에는 안정적인 승률유지가 필수다. 두 선수의 닮은 꼴 기풍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한종진 감독(2012년 오로)은 이런 현상에 대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그런 취향은 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 감독은 "1년에 한 두번 최정상급의 강자를 이기는 것보다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들에게 절대 지지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상위권 기사들과 붙을 가능성도 더 많아지고 본선에 많이 오를 수 있다. 최정상 강자를 이긴 경험이 어떤 때는 독이 된다. '내가 이런 사람도 이겼는데 너희들을 못 이기겠어', 하며 실전에선 계속 지는데도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마음만 앞선다. 가령 예를 들어 어떤 신예강자가 어찌어찌 몇 년에 걸쳐 이세돌과 5번 정도 만나서 더 많이 이겼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 전체 승률이 나쁘면 사실 결과가 별 게 없다. 진짜 실력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물론 박지연과 최정은 아직 어린데다 강하기까지 하다. 여류바둑의 최정상급 강자들이 바둑리그 본 무대에서 시드로 초청받아 충분히 뛸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여류명인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결승1국은 24일 오후 2시 K바둑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결승2국은 3국은 29일과 31일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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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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