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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입신 이영구, 최고입신 향해 전진
백홍석도 16강전서 백성호 꺾으며 8강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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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입신을 향한 길은 멀고 험하다. 이영구 9단과 박영훈 9단. 이름만 들어서는 승자를 맞히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전력을 보이는 두 기사의 대결이 16강전에서 펼쳐졌다. 역시 긴박감이 넘쳤고 접전이 길게 이어졌다. 전투가 끝나고 폭연이 걷히자 승리를 노래한 기사는 상변에서 큼지막한 대마를 잡아낸 이영구였다. 12월 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이영구는 박영훈을 174수 만에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영구는 지난해 한국물가정보배 우승으로 9단으로 승단하면서 입신최강전에는 올해 첫선을 보인 '새내기 입신'인데 출발이 좋다. 지난 기 우승자였던 박영훈은,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카누포인트의 첫 수혜를 입고 본선에 직행했으나 바로 탈락했다. 카누포인트 제도란 맥심커피배가 창안한 일종의 자동 예선 시스템이다. 예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최근 2년간 입신들의 각종 세계대회,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하고 이를 토대로 본선 16강 진출자부터 포인트를 차등 부여해 ('카누'라는 이름은 후원사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따옴) 본선 24강 중 20명을 카누포인트로 정한다. 이 카누포인트 제도는 다음 기인 15기부터 적용하는데 과도기인 이번 14기엔 4명만이 시범적으로 카누포인트를 통한 시드를 받았다. 박영훈 외에도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이 대국 이후 이어진 또 하나의 16강전 백홍석 9단 대 백성호 9단의 소위 '양백' 대결에서는 백홍석이 19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백성호는 지난기 시니어임에도 당당히 젊은 입신을 제치고 4강에 올라 바둑가에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번에 본선 시드를 받아 참가했지만 또 한 번 불을 댕기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원성진, 박정환, 이창호, 이세돌, 이영구, 백홍석까지 6명이 8강에 진출했고 이 중엔 전기 4강 시드(박정환, 최철한, 원성진, 백성호) 중 2명, 카누포인트에 의한 시드자 2명이 포함됐다.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제한시간은 전기와 동일하게 각자 10분에 40초 3회를 준다. ☞ 마우스로 대진표 하단의 바를 드래그 하면 대진표의 오른쪽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편안한 표정으로 수읽기를 하는 이영구.  ▲ 반상을 응시하는 박영훈.  ▲ 박영훈이 시원하게 커피 한잔을 들이켜고 있다. 대국실에 비치된 커피, 음료, 과자는 대국자가 자유롭게 마시거나 먹을 수 있고 집에 가져가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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