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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연승의 서막'
키르아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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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탄샤오에 이은 왕시의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미 이동훈, 이호범, 김지석이 패한 한국은 4번째 출전자로 박정환이 아닌 '최철한'카드를 선택했다. 최철한은 농심신라면배만 5번 출전한 기사다. 지난 농심배에서는 3연승(2000년, 첫 출전), 2연승(2001년), 1승(2004년), 4연승(2011년, 한국우승결정)으로 연승도 골고루 했다. 지금까지 연승숫자가 겹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이번은 5연승일까?  최철한이 왕시와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물리치면 남은 중국선수가 딱 3명. 만약 최철한이 이들을 모두 이겨 5연승하면 덩달아 한국우승도 확정된다.농심신라면배 최다연승 기록인 5연승은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이 번갈아가며 후야오위(2003년), 이창호(2004년), 펑취안(2006년), 강동윤(2008년), 씨에허(2010년)가 거의 2년 간격으로 만들어왔다. 드디어 최철한의 차례가 왔다. 연승의 서막을 연 왕시와의 첫 대국을 사이버오로 명해설자 키르아 7단★의 해설로 다시 감상해보자. 제14회 농심辛라면배 본선 9국 ●최철한 9단 ○왕시 9단 장소: 서울 농심본사 도연관 날짜: 2012년 11월 30일 결과: 253수 흑불계승 한국은 주장급 선수 최철한 9단이 2차전부터 출전하며 국면반전을 노렸다.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를데로 오른 왕시는 초반부터 흑돌에 맹공을 가한다. 흑2는 최철한다운 반발로 결국 12로 끊어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42까지의 수순은 흑의 일방적인 페이스. 그러나 흑44가 이 바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수로 지나치게 느슨했다. 백1의 어깨짚음에는 2로 미는 게 가장 무난한 대응으로 흑은 좌변에서 타개하는 바둑이 된다. 흑은 1로 중앙을 끊어가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이후 11까지 수순이 좋았고, 다시 15로 끊어서 흑의 우세가 선명하다. 하지만 33으로 는수는 지나치게 느슨했다. 흑1로 어깨짚으며 공격했다면 백이 아주 곤란한 모습이었다. 백은 일단 중앙에서 살아야 하는데 살기도 어려운 모습이고, 만약 산다해도 공격하면서 하중앙 흑이 두터워지고 우변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런 진행이라면 흑승이 일찍 결정되었을 것이다. 우중앙에서 변화는 한 점을 따내며 연결한 백이 불만이 없는 모습이다. 흑17로 우상을 막았지만 두 번이나 둬서 막은 것은 아무래도 발이 느리다. 아직 흑이 바둑이 좋지만 백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흑도 23으로 중앙을 감싸 안은 것이 컸다. 이제 하변이 마지막 승부처로 떠오르게 되었다. 흑은 참고도6까지 교환을 하고 7로 지켰으면 간명하게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변 백a는 흑b로 받아 그만이다. 하변이 승부처에서 백1의 붙임이 놓여졌다. 하지만 흑이 2로 젖혀서는 불리한 변화는 찾기 어려웠다. 백9와 11로 왕시도 흔들기에 나섰다. 그러나 최철한이 잘 대응하며 하변에서는 백이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제는 흑의 승리가 결정적이다. 백1로 쉽게 두어가는 것은 2로 받아서 흑이 우세하다. 백1로 끊는 것도 흑2로 받으면 백이 이상한 모습이다 차라리 백1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았다. 참고도와 같은 진행이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이었다. 흑2로 받는 정도 일때 백은 연결하며 하변을 깨서 서로 어려운 진행이다. 백7로 끊어 가는 것은 일단 흑10으로 넘은 후에 우변은 다시 12로 살려나와 백이 한 것이 없다. 계속해서 백이 끊어가도 흑은 16으로 끼우는 수가 준비돼 있다. 5로 늘어두는 것은 흑10이 좋은 수로 거꾸로 백이 다 잡히게 된다. 백5가 왕시의 노림수다.흑6으로 받아준다면 하변이 쉽게 깨져 흑이 곤란해진다. 백7에 흑8로 두면 중앙 석 점을 잡아서 백이 성공한 모습이다. 흑1이 최철한의 냉정한 응수였다. 백이 후수로 우하귀 두 점을 잡아도 별 소득이 없다. 백1, 3이 왕시의 마지막 흔들기다. 흑4로 막으면 백9로 끊을 수 있어 백이 성공한 모습이다. 최철한 9단이 정확하게 대응하며 백의 의도를 모두 무산시켰다. 백이 참고도처럼 하변을 다 살고자 하는 것은 무리다. 실전은 백1로 나갔는데 흑2로 잡으려 하는 것은 욕심이다. 백3이 좋은 응수로 잘 잡히지 않는다. 흑6으로 잡으러 가는 것도 백17이 절묘한 수로 흑이 안된다. 흑2가 정수로 14까지 진행은 백이 전혀 얻은 것이 없다. 하변에서 왕시의 흔들기에 최철한이 냉정하게 대응하면서 흑이 우세를 확립했다. [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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