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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덜 풀렸던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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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 농심신라면배 4연승을 했던 김지석 8단. 당시 2차전을 지배한 뒤 3차전에서 중국 주장 셰허 9단과 맞닥뜨렸다. 바둑 내용도 우세했다. 한국 우승을 결정 지으려던 그 순간 알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패배, 무대를 내려왔었다. 김지석의 뒤로는 원성진, 이창호가 있었지만 결국 우승트로피는 중국으로 갔다. 그동안 벼르고 별렀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김지석은 제14회 농심신라면배 대표가 됐고 2차전에서 무대로 나왔다. 하지만 상대 중국 왕시 9단도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김지석은 왕시의 페이스에 말리고 말았다. 제14회 농심辛라면배 본선7국 ●왕시 9단 ○김지석 8단 장소: 서울 농심 도연관 날짜: 2012년 11월 28일 결과: 177수 흑불계승 초반 백7~11이 무거운 수로 흑14로 틀어막혀서 답답한 모습이 되었다. 흑28~34로 실리를 벌고 흑36으로 중앙을 두어 흑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백1의 걸침에 흑2~5는 그런 자리 흑6 때 백7로 중앙을 뛰어나오는 것이 좋았다. 백9, 11로 붙이고 끊는 수는 종종 쓰이는 수법이지만 흑12, 14의 응수가 좋아서 결국 백21로 넘을 때 우변을 흑이 연결하고 중앙을 두어서 흑이 좋은 국면이다. 백1이 방향착오. 흑2로 침입이 통렬해 하변이 깨져서 흑이 확실하게 리드해 나가게 되었다. 흑44가 우세를 의식한 수로 흑46~53까지 선수로 처리하고 상변 흑60을 두어서 흑이 좋다고 본 것으로 왕시9단의 반면운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이 대국을 검토해 보던 최정 2단은 백1을 제시한다. 두텁다. 우변 흑이 한점을 때린다면 백3으로 이어 a의 곳이 선수가 되어 불만 없는 모습이다. 백1로는 b의 곳을 지켜 놓는 것도 한가지 방편. 백1이 작았다. 흑2, 백3을 교환해 둘 곳으로 실전과는 8집의 큰 차이다. 이 교환 후 들어가는 것이 실리로 나았다. 흑2의 침입이 통렬했다. 흑8로는 이단졎혀서 두는 것이 좋았다. 백9는 무책의 한 수로 흑10~14까지 백이 망했다. 백6, 8로 두는 것은 흑11~15가 좋다. 백16으로 막아야 할 때 흑17~23 교환 후 상변을 가게 되면 좌하귀는 흑이 좋은 변화이다. 백1로 늘어서 두는 것은 중앙이 장문으로 잡혀서 둘 수가 없는 모습이다. 백은 4, 6으로 막고 백8, 10으로 나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흑이 귀를 차지해 불만이 없는 모습이다. 흑3은 좀 더 유리해질 수 있었지만 쉽게 가자는 수. 백10이 날카로운 수로 백이 실리로 이득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a의 단점이 남아 중앙은 조금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다. 백1의 붙임에 흑2는 두터운 수. 백3-7때 흑8이 안전책 흑10-17까지 선수 후에 상변 흑24를 다가가서 왕시9단은 흑이 좋다고 보고 있고 그 판단은 정확했다. 흑8로 이단젖혀 오는 것이 더 강력한 수로 백9~11로 두어갈 때 흑20으로 공격해 간다면 백 대마가 위험했다. 흑2, 4가 왕시9단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한수로 흑8로 끊어서는 백이 아무 피해 없이 살아가기 어려운 모습이다. 결과 좌중앙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 흑12가 결정타로 백이 살기 어려운 모습이다. 백1의 행마가 은은한 한수로 흑2, 4로 받아주면 백5, 7로 두어와 백 만족. 백1에 흑2의 붙임도 생각할 수 있다. 백1, 5로 상변을 삭감해 아직 어려운 모습이다. 흑2로 붙이고 나온다면 백5, 7로 막아서 버텨간다. 흑1의 붙임을 당해서는 백이 어려운 모습 흑15에 이르러서는 a, b의 곳이 맞보기로 백이 곤란한 모습이다. 흑1에 백2가 조금 더 어렵게 버티는 수지만 하변쪽 백 대마도 못 살아 있어서 백이 어려운 모습이다. 상변쪽 대마는 중앙이 두터워지면 a의 곳을 파호해 가는 수단이 있다. 백이 마지막 승부처로 좌변의 흑 대마를 노려봤지만 흑1로 살아 있는 모습 백2로 잡으러 가도 흑은 살아 있다. [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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