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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바둑은 잘 모르지만… 훌륭한 소통수단으로 생각해"
2012 다문화가정 바둑축제의 손님 '이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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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다문화의 상징'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이 17일 열린 '2012 다문화가정 바둑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배재대학교를 찾았다. 이자스민 의원은 2011년 10월 개봉한 영화 '완득이'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를 대변하는 연기로 유명해졌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각종 다문화가정행사와 여성문제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둑축제는 처음이라는 이자스민 의원은 17일 오후 12시 반경 대전 배재대학교를 방문해 김영호 총장과 김정현 대전 서부 다문화센터장 등과 간단한 면담을 하고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김영호 배재대학교 총장 : 올해는 8백 명까지 떨어졌지만, 우리 학교가 재작년까지 외국학생이 천 이백 명이 됐어요. 그래서 다문화에 관한 관심이 일찍부터 많았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진로나 재능교육에 힘써 왔습니다. 외국학생들이 많은데 자국에서 배운 한국어에서 문화적인 차이로 가려진 언어장벽을 넘어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었습니다. 이자스민 의원 : 많은 다문화가정 행사에 참가하는데 저한테도 이런 행사가 굉장히 힘이 돼요. 방송도 함께 하다 보니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아이들은 '완득이 엄마'왔다고 굉장히 좋아해 줍니다. 행사를 통해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느낌에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우리 집에 바둑두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바둑을 배울 기회가 없었어요. 오목은 좀 두는데 필리핀에도 '다마'라고 아주 비슷한 게임이 있습니다. 김정현 센터장 : 대전은 통일교가 자리 잡고 있어 일본여성이 특히 많습니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도 외국부인을 두신 분이 상당히 많아요. 보통 아이들은 다문화센터에서 어른들은 평생교육원에서 다양한 다문화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 타지역과는 다른 대전만의 특성이 있어 도시형 다문화가정의 정착과정의 모델링을 국회, 교육청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개막식 축사내용 정리 - 이자스민 의원 바둑을 사랑하는 다문화가정 여러분, 그리고 한국기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이런 뜻깊은 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신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찬가지로 배재대학교의 김영호 총장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바둑을 둘 줄 모릅니다. 아까 다니면서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안정되게 평안히 앉은 자세와 남녀노소, 나이 불문으로 즐기며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까 컴퓨터를 통해서만 바둑을 두는 것을 배웠다는 캄보디아 여성을 봤는데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아무래도 클릭만 하던 마우스 대신 바둑돌을 잡는 손 모양은 다른 사람보다 어색한 점이 재미있어요. 그런데도 그 마음은 똑같더라고요. 바둑은 오래전부터 동서양에서 널리 보급되었고, 이제는 스포츠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사기에 최초의 기록이 남아있고, 고려 시대에는 여성이 바둑을 즐겼다는 기록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바둑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우리 한국바둑은 20년간 세계최강의 실력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도 여기에 와 계시죠. 이 자리에 와서 대국을 펼치는 분들이 프로선수 못지않게 빛나는 눈빛을 보니 앞으로 20년도 20년 더 세계최강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들어오면서 공모전도 봤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 많네요. 글짓기 최우수상을 받은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상상력이 상당히 풍부합니다. 재미있는 작품도 많이 나오고 어른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둑이 우리 다문화 가족들에게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교감과 이해를 나누는 훌륭한 소통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문화 가정과 더 가까운 다양한 바둑교실이 많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평소 갈고닦은 바둑실력을 마음껏 겨루시길 바랍니다. 아까 바둑두는 모습을 보니 제가 권한이 있다면 승패와 상관없이 참석하신 모든 분께 1등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바둑대회를 축하하고,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한국기원 담당자의 설명으로 공모전 작품을 살피는 이자스민 의원  ▲ 글짓기 최우수상 작품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 축제참가아동과 셀카를 찍을 때는 '완득이 엄마'로 되돌아간다  ▲ 아직은 국회의원보다 영화배우로서의 인기가 더 높다  ▲ 인터넷으로만 바둑을 배웠다는 캄보디아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아주 신기해했다  ▲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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