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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팬더' 민상연, 이세돌ㆍ최철한 아무나 나와라!
국수전 도전자결정전3번기 선착, 이세돌 최철한 간 승자와 도전자 자리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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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8개월 만에 국내기전 도전자 넘봐 2군 락스타리그 선수로 1군 무대서도 활약 20살 동갑내기 강병권과 루키 자존심 맞대결서 승리 이세돌 최철한 간 승자와 10월, 도전자결정전3번기 격돌 한국바둑리그에서 활약해 온 ‘슈퍼팬더’ 민상연 2단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 선착했다. 1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6기 국수전(후원ㆍ기아자동차) 4강전. 민상연은 20살 동갑내기 강병권 2단과의 대결에서 25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좌상, 하변 등지에서 격전이 벌어졌지만 바둑은 이내 장기전이 되었다. 누가 더 끝내기 솜씨가 좋으냐의 싸움으로 변했다. 민상연은 후반을 유장하면서도 자신있게 주도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올 1월 입단, 프로 세계를 경험하기 시작한 지 불과 8개월 된 민상연은 2012한국바둑리그를 통해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2부리그인 ‘락스타리그’ 선수(스마트오로 팀)이지만 1부리그인 바둑리그에 14번이나 기용돼 바둑리그 선수처럼 경기를 치렀다. 성적도 8승 6패을 거두며 반 타작 이상의 승률로 팀에 큰 기여를 하는 한편 바둑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민상연의 랭킹은 29위로 새내기로선 높은 편이다. 이번 국수전 본선에서는 나현 2단과 김지석 8단 같은 중량감 있는 기사들을 꺾고 4강까지 올라 강병권과 마주했었다. 상대 강병권은 만만치 않은 기량의 입단 동기다. 랭킹은 민상연보다 4계단 높은 25위로 한상훈 6단과 원성진 9단을 제치며 올라 왔었다. 민상연과는 같은 충암 도장 출신으로 서로 숨소리까지도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같은 대형 루키로서 누가 먼저 치고 올라가느냐 하는 자존심도 걸렸다. 먼저 솟아오른 기사는 민상연이었다. 민상연은 국후 "요즘 대국할 때 자꾸 긴장이 된다. 컨디션이 안 좋다. 강병권 2단한테 내가 평소에 자주 지는데 오늘 이긴 걸 보니 운이 아주 좋은 것 같다. 강병권 2단이 돌을 거둔 시점엔 2집반 정도 집 차이가 났었다"고 말했다. 도전자결정전에 선착한 민상연이 현 국수 조한승의 패권 찬탈을 노리는 도전자가 되려면 반대쪽 날개에서 4강전을 치르는 기사 중 한 명과 다음 달 3번기를 벌여야 한다. 반대편에서 대치한 기사는 2명은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즉 한국랭킹 2위와 3위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초특급 기사들이기에 새내기에겐 떨린다. 상대가 이세돌일 것이냐 최철한일 것이냐는 오는 26일 결정된다. 민상연은 "번기라서 여러 대국 배울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최철한 사범님께는 천원전에서 한수 배웠으니 이번엔 이세돌 사범님께 배웠으면 좋겠다. 사실 프로기사 될 때부터 이세돌 사범님과는 꼭 한번 대국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위와 전통의 최고(最古)기전인 국수전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국내 본격 기전 중 최장인 3시간 1분 5회. 우승 상금은 4500만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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