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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팀킬'이 아닙니다
전기 우승자 이영구, 같은 팀 김승재 '팀킬'하고 4강안착, 김지석도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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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우승 이영구 & 5기 우승 김지석 4강 입성 17연승 김지석, 4강서 천적 박정환 맞이 4강전은 오는 8월 1일 저녁 7시 중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선 8강전 2판이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 7시와 9시에 연달아 벌어졌다. 첫째 대국은 이영구 9단과 김승재 5단의 대결. 어디서 많이 본 조합이다. 그러고 보니 이영구와 김승재는 한국바둑리그에서 스마트오로팀의 1지명과 2지명이다. 둘은 191수까지 대국을 펼쳤고 이영구가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바둑은 큰 전투 없이 조용하게 중반까지 흘렀는데, 때이르게 중앙에서 쌈지를 뜬 김승재보다는 이영구가 다소 좋은 형세를 맞았다.   ▲ 긴장이 아니 될 수 없다. 김승재(왼쪽)은 턱에 손을 갖다 대고 있고, 이영구는 종이컵을 꽉 쥐고 있다. 이후 김승재도 반격이 날카로워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였으나 이영구가 좌변 패 공방에서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나꿔챘다. 2007년부터 공식대국을 치르기 시작한 이래 두 사람의 상대전적을 보면 이영구가 4승 1패로 앞서고 있었는데, 이 승리로 더 차이를 벌렸다. 대국이 끝나고 나서 이영구에게 "같은 팀(스마트오로 ) 2지명을 꺾은 기분이 어떠냐"고 장난스런 질문을 던지자 이영구는 "(파안대소하며) 한국바둑리그에서도 팀의 실질적인 1지명은 김승재 선수다. 배우는 마음으로 임했었다"며 재치있게 받았다. 바둑 내용에 관해서는 "김승재 선수가 중반 초입에 공격을 하다 말았는데, 어떻게든 뭐라도 했어야 하는 것 같다. 마지막에도 너무 버티지 않고 패도 나지 않았으면 승부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미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강에 입성한 이영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9시부터 펼쳐진 또 하나의 8강전 김지석 8단 대 한상훈 6단의 대국에선 김지석이 137수 만에 김지석이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김지석은 초반부터 의욕이 넘쳤다. 화점정석 도중 누구나 끊는 자리를 끊지 않고 젖혔고, 이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냈다 . 중반 우하에서 패가 발생하려던 시점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한상훈이 수순을 바꾸는 바람에 위험을 벗어났다. 그 후로는 비세를 느낀 한상훈이 계속해서 승부수를 던졌고 김지석은 빈틈 없는 마무리 수순을 진행하다가 상변 백 대마를 잡고서 항서를 받았다. 이 바둑을 해설한 김영삼 9단은 "김지석 선수의 최근 컨디션이 이렇게 좋은 것은 승부처의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 김지석은 17연승 중. 한국물가정보배에선 5기 때 우승한 바 있다. 국후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김지석은 이 대국의 주요 승부처를 맞이했을 때의 심경과 각오 등을 밝혔다. 초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선 "연구된 것은 아니다 평범하게 끊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수법이다. 종전처럼 두면 백은 너무 두텁게 살아 있어 상대적으로 내가 엷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또 이 대국까지 17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엔 "연승을 하는 중에 사실은 불리한 바둑도 많았다. 좀 승운이 따르는 것 같다. 올해는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고 있어서 (지금 연승 중이지만) 긴장하고 있다." 고 대답했으며 연승이 어디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엔 "이번 주 토요일 바둑리그(스마트오로 김승재와 대결)부터가 고비다. "라고 대답했다. ▶ 김지석의 신수. 모두가 끊을 때 김지석은 젖혔다. 천적이라 불리는 박정환과의 4강전 각오를 묻는 질문엔 "박정환 선수와는 내가 자멸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번엔 좋은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에는 4년 후배라는 점이 거리낌으로 왔었지만 지금은 박정환 선수가 랭킹 1위이니 그렇게까지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강은 박정환-김지석, 안성준-이영구의 대진이 나왔다. 4강전은 오는 8월 1일 저녁7시에 펼쳐진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 올해로 8기를 맞았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 '어, 우리 전기우승자로구먼' 후원사 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이 대국장을 찾았다. 물론 물가정보배 결선을 누비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 (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영구 9단, 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  ▲ 종이컵을 조용히 입에 물고 차를 마시던 이영구가 착수를 시작했다.  ▲ 올해는 김승재의 해라 할 정도로 김승재(왼쪽)는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바둑리그에서만 10승 1패를 거두고 있으며 얼마 전엔 농심신라면배 선발전에서 랭킹1위 박정환 9단을 끌어 내린 바 있다. 이번 한국물가정보배에서는 8강에 만족해야 했다.  ▲ 한상훈이 골똘히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다.  ▲ 한상훈(왼쪽)과 김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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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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