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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아직도 매서운 그 이름!
키르아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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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12 더 리버사이드호텔배 시니어바둑삼국지 최종전에서 국수팀 주장 조훈현 9단이 왕위(王位)팀 주장 유창혁 9단에게 265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두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만 45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의 기사 67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1월 예선을 시작한 더 리버사이드호텔배 시니어바둑 삼국지는 본선 시드자 3명(조훈현, 서봉수, 유창혁)을 제외한 27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고, 각 팀 주장의 지명에 의해 소속팀이 정해진 바 있다. 국수팀은 김기헌 5단이 3승을 거뒀고 노영하‧장주주 9단 김석흥 4단이 2승, 박승문 6단 차민수 4단이 1승을, 마지막에 조훈현 9단이 1승을 추가하며 총 12승으로 11승에 그친 왕위팀을 제쳤다.  서봉수 9단이 주장을 맡은 명인(名人)팀은 6승으로 최하위인 3위에 그쳐 최종국은 국수팀 주장 조훈현 9단과 왕위팀 주장 유창혁 9단의 대결이었다. 이 대국은 초반 조훈현 9단이 흑으로 날카로운 묘수를 선보이며 우세를 잡았고, 이후 백의 고전이 계속 이어진 내용이었다. 유창혁 9단도 끝까지 최선의 추격을 다했지만, 조훈현 9단의 흔들림 없는 끝내기에 막혔다. 끝내기에서 백은 반면 10집의 차이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다.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은 모두 한국바둑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대기사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오랫동안 바둑팬의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 최종국의 흐름을 다시 한번 감상해 보자! 2012 더 리버사이드호텔배 시니어바둑 삼국지 ●조훈현 9단 vs ○유창혁 9단 장소: K-바둑 스튜디오 날짜: 2012년 6월 5일 결과: 266수 흑 4.5집승 흑 16까지 백이 끊겼을 때 사이버오로 생중계 해설을 맡은 김수장 9단의 멘트는 "여행은 동행하라" 였다. 흑은 14로 끊은 수가 좋은 수법이다. 뿌리가 끊어지며 백의 운신이 쉽지 않아졌다. 실전은 흑 34로 뚫어 때이르게 흑우세의 국면이 됐다. 백 1, 3의 교환은 흑을 두텁게 해준 악수로 보여진다. 흑 △를 제압하고 싶지만, 나중에 흑 a의 곳이 선수가 되기에 그것도 여의치 않다. 백은 하변의 교환없이 그냥 중앙으로 행마하는 것이 좋았다. 흑은 3까지 선수로 백돌을 끊고 흑 5로 뛰어서 백이 양곤마의 형태가 되었다. 이후 진행에서 백은 △의 돌들을 버리더라도 하변 백 모양을 계속 견지했다. 상변은 뻗어나온 형태를 갖추어 만족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좌상귀 백 △의 돌이 깔끔하게 잡혀있다면 흑 우세지만, 유창혁 9단은 아직 약간의 맛이 있다고 본 것으로 보여진다. 좌변에서 수의 성립여부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전에서 흑 6이 묘수로 좌변 백을 제압한 흑 실리가 컷다. 백이 당장 a로 끊어 굴복시키고 싶지만 마땅한 팻감이 없었다. 팻감을 만드는 것을 겸해서 백 7로 응수타진을 한 것이다. 바로 살자고 날일자로 행마하는 것은 책략 부족이다. 흑 2, 4로 쉽게 잡힌다. 흑백 △의 교환이 있다면 흑이 한 칸 뛰어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이다. 실전에는 참고도의 흑 4로 a의 곳을 두었다. 참고도처럼 막아서 패가 나는 모습은 백의 성공이다. 흑이 4로 막아둔 후 치받아가는 것은 이미 때가 늦은 모습으로 백에게 안방을 내주게 된다. 흑 1이 좌변을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한 모습이다. 실전에서 흑은 팻감을 쓰지 않고 그냥 이었는데 이유가 있었다. 흑이 팻감으로 좌하를 연타하는 것도 크지만, 백이 깔끔하게 제압이 안 되는 것이 문제다. 백 9로 찌르는 수가 남아 있어 a.b가 맛보기가 된다. 실전에 흑이 패를 이은 것이 정수인 것을 알 수가 있다. 중앙의 돌을 타개 하는 과정에서 우하귀까지 살아 형세는 흑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마무리 하는 모습이 전성기 때의 조훈현 9단을 보는 듯하다. 역전을 하기에는 초반의 실점이 너무 컸다. 실전에서는 백이 a로 한껏 넓히며 압박을 했다. 하지만 흑이 삼삼을 침입해 다 살아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냉정하게 백 5로 좁히는 것이 나았다. 그래도 삼삼의 맛은 남아있지만, 백돌이 가까이 있는것이 훨씬 낫다. 흑은 1, 3으로 우하귀를 교환 후 15의 마늘모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백이 좌변에서 큰 자리를 두었지만, 우하귀의 흑이 살아서는 집차이가 나는 국면이 되었다. 흑이 4부터 10까지의 수순은 '싸움은 싫다'고 외치며 빨리 정리하자는 마음이 담겨있다. 백이 선수 교환 후 21로 붙여간 것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수였다. 유창혁 9단은 우변 흑 △ 한 점을 제압해 실리차를 좁혔다. 백1로 붙여 간 것에 실전에는 a의 곳을 치받아 흑 △를 죽였다. 대신 백 △ 두 점을 잡을 수 있었다. 흑은 참고도 2로 막아 우변 한 점을 살리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백 3으로 건너붙여 오더라도 흑 4로 젖히면 흑은 연결이 되어있는 형태이다. 백 4부터 12까지는 기민한 끝내기수순이었다. 마지막 마무리에서는 백이 조금씩 이득을 보았지만 이미 차이가 벌어진 국면이였다. 초반 좌변에서의 실점이 너무 컷던 탓에 끝내기에서는 역전이 어려웠던 것이다. 실전에서 흑 1과 백 2의 교환 없이 바로 젖혀 이었다. 조훈현 9단은 백이 역으로 찝는 수를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전에서 흑은 a의 곳을 끼워이었고, 백은 기민하게 △의 곳을 찝어 흑이 넘는 수를 방지했다. 흑은 바로 껴붙여 넘는 것이 더 큰 자리였다. 조훈현·서봉수·유창혁 9단이 각각 국수(國手), 명인(名人), 왕위(王位)팀 주장을 맡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 제1기 더 리버사이드호텔배 시니어바둑 삼국지의 총 규모는 2억 2,0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8,000만 원이다. 3연승을 거둔 국수팀의 김기헌 5단과 왕위팀의 박영찬 4단에게는 연승상금 200만 원이 보너스로 지급됐다. 국수팀 - 조훈현, 차민수,오규철, 박승문, 양상국, 김석흥, 노영하, 심종식, 김기헌, 장주주 명인팀 - 서봉수, 김종수, 조대현, 권갑용, 이관철, 한철균, 나종훈, 박진열, 윤종섭, 최규병 왕위팀 - 유창혁 , 안관욱, 김수장,김동엽,박영찬, 박성수, 김준영, 정동식, 이상철 정대상 [글/해설 ㅣ 키르아 7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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