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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는 좁다', 한국리거 김세동 주의보
한게임 차민수 감독, 과감한 발탁, 승부사적 기질발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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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는 좁았다. 락스타리그도 좁다. 나의 무대는 한국바둑리그다. 한국바둑리그에 '김세동' 주의보가 발효됐다. 일주일에 4게임인 한국바둑리그. 한국리그10개 팀이 한 주에 4일간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득불 두 팀은 다음 주로 경기가 넘어가고, 또 어떤 팀은 한 주에 두 경기씩 치르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응씨배 출전차 각 팀의 ‘국대급’들이 빠진 상태여서, 두 경기를 하는 팀은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 두 경기를 하는 팀이 바로 '한게임'이었다. 그러나 불리하기는커녕 오히려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며 중위권에 쳐져있던 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순전히 락스타 선수들의 힘이었다. ‘무늬만 락스타’ 김세동이 활약한 한게임이 온라인 게임업계의 라이벌 넷마블을 제쳤다. 27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한게임은 강병권 김세동 등 ‘락스타 듀오’의 활약 덕분에 넷마블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양 팀은 4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승수 차이로 한게임 3위, 넷마블 4위.  ▲ 강병권(우)은 같은 락스타리거 박진솔을 제압했다. ●○…락스타리거 혹은 바둑리거? 5게임 중 2게임을 락스타 선수에게 맡긴다는 것은 차민수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결정이다. 2승1패를 거두고 있는 5지명 최기훈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락스타 1,2지명 김세동과 강병권은 5R까지 한국리그에 4차례 차출되어 3승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강유택 한태희를 연속으로 물리치고 2전 2승을 거둔 김세동은 가히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 역시 이들은 차감독의 믿음을 외면하지 않았다. 박진솔-강병권이 맞붙은 1국은 우연찮게도 둘 다 락스타 선수. 넷마블도 주장 원성진이 부재중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흑을 든 강병권은 ‘선실리 후타개’의 전형적인 전법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중앙 대마를 잡으러 오게끔 상대를 유도한 후 판을 정리하는 노련한 수법으로 완승. 아이러니하게도 강병권은 낮에 벌어진 락스타리그 경기에서는 패하고 한국리그 경기는 이겼다. 한국리그 2승1패.  ▲ 아버지와 아들의 경기?, 조훈현 다음의 노장기사 유창혁과 소년기사 이동훈의 대결, 결과는 '아들 이기는 아빠없다'. 다음 2국은 ‘확실히’ 한게임이 뒤지는 오더였다. 이태현은 올해 전적이 4승9패로 바둑리거로서는 몹시 부끄러운 승률. 그에 반해 김기용은 해마다 차근차근 올라와서 올해 2지명으로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80점짜리 착점을 꾸준히 구사하는 바둑. 이태현은 결정타를 피해가며 잘 버텼으나 김기용은 두터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앞서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승부가 거의 결정될 찰나인 후반, 김기용은 압도적인 바둑을 조금씩 조금씩 물러서면서 그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둑TV 해설위원 목진석은 “상대가 세 수를 더 둔 것처럼 이해할 수 없는 바둑이었다"고 말할 정도. 적어도 1승1패를 했어야 할 1,2국에서 0-2로 뒤지며 넷마블은 쫓겼다. 더욱이 주장역 할을 해야 하는 김기용이 패하자 다음 3국도 걱정이었다. 이름 하여 ‘무늬만 락스타’ 김세동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 이태현(좌)-김기용 대전, 김기용은 이해할 수 없는 후반 역전패 역시 상승세는 무서웠다. 흑을 든 김세동은 우하 방면 백돌을 몰아가며 두터움을 쌓아 유리한 흐름이었다. 김형우도 계속 적은 차이로 계속 따라붙고 있었지만, 후반 들어 좌상귀를 막는 후수 끝내기를 하는 통에 하변 백 석 점이 속절없이 잡히면서 바둑을 그르쳤다. 이로써 김세동은 바둑리그 3연승을 기록했으며 오전 락스타 경기에서는 패하고 바둑리그 경기는 이겼다. 승부는 3-0으로 끝났어도 5국 유창혁(46)-이동훈(14) 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성시절에도 덜컥수를 자주 두었던 유창혁. 나이가 들면서 그러한 현상이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창혁으로서는 아들 같은 이동훈(흑)과 마주 앉은 것이 역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이 바둑도 좌상귀 패를 둘러싼 공방이 진행되면서 장기전에 예상되었지만 유창혁의 착각으로 말미암아 단명국이 되고 만다. 하변 백말이 잡힐 정도로 위급한 것도 좌상귀의 팻감을 만들기 위한 과정인 줄 알았다. 이동훈은 좌상귀 사활을 정확히 보고 있었고 유창혁은 그렇지 못했다. 이동훈이 도처에 큰 곳 끝내기를 모조리 하고 난 후에 좌상귀를 패를 없애버리자, 그만 패가 나는 수단을 놓치게 된 유창혁은 깨끗이 돌을 거두고 말았다. 한웅규-윤준상의 4국에서 윤준상이 이기면 퍼펙트 승이 될 수 있었지만, 초반에 중앙에서 너무 큰 대마가 잡히는 바람에 후반 맹추격을 했지만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 윤준상(좌)-한웅규전, 대마살상전 끝에 한웅규 승  ▲ 한게임의 4-1승리!  ▲ 우리는 패배를 모른다. 슈퍼락스타 강병권,김세동  ▲ '李 브라더스' 이태현(좌) 이동훈  ▲ 한게임 검토진  ▲ 넷마블 검토실의 ‘세 자매’ 오정아 김미리 김혜림 2012 KB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를 비롯해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등 지난해 참가팀 6개팀과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정관장 등 3팀을 더했고 '스마트오로'가 마지막 제10구단으로 합류하며 역대 최다 10개팀으로 출범했다.  한국바둑리그는 이전의 '2일 1경기'를, '1일 1경기'로 변경해 속도감을 크게 높였으며, 매 경기는 매주 목,금, 토, 일 저녁 7시(1, 2국) 저녁 8시(3국), 밤9시(4, 5국)에 동시대국으로 펼쳐진다. 모든 대국은 40초 초읽기 5회. 2012 KB 한국바둑리그 규모 역시 역대 최고 40억이다.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는 10개팀 더블리그(18라운드)로 총90경기(대국 수 450국)가 벌어지며, 순위는 팀 전적(승률)→개인승수→승자승→동일팀 간 개인승수→상위 지명자 다승 순으로 가린다. 10월 말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텝래더(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확정하게 된다. 한국리그의 모든 경기는 바둑TV에서 방송 생중계로 진행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오로바둑 어플로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사이버오로 바둑리그 홈페이지에서 바둑리그 순위, 팀 선수, 대회 일정, 뉴스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자료제공 | 바둑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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