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 오로와 함께 할 것"
인터뷰/ "이제 오로와 함께 할 것"
2-1로 박지은 물리치고 여류국수 등극
[제17기 여류국수전] 박주성  2012-03-21 오후 08:09   [프린트]
▲ 국후 복기 중인 박지연 2단. 올해 바둑리그는 스마트오로팀에 들어왔다.


21일 막을 내린 제17기 여류국수전 결승에서 박지연은 생애 첫 타이틀로 '여류국수'를 접수하며 바둑인생에 한 고비를 넘겼다. 상대는 지난 10년 동안 루이나이웨이 9단과 함께 한국여자바둑계의 퀸으로 군림했던 박지은 9단이었다.

제한시간 3시간의 기나긴 대국과 오랜 복기를 마친후 몰려온 피곤으로 상기된 모습이었지만 박지연 2단은 마음속의 큰 짐을 덜어낸듯 은은하게 기쁨을 드러냈다.

생애 첫 타이틀인데 소감은?
16살에 갓 입단했을 때는 타이틀을 쉽게 딸 줄 알았다. 하지만 8강과 4강에서 아쉽게 지는 일이 많아지며 어느 순간 벽도 느꼈다. 항상 원했던 일이었는데 실제로 타이틀을 따니 실감이 안 난다.

오늘 대국을 총평하면?
우변에서 백이 두터워지고 하변이 공격당하며 초반은 나빴다. 다행히 타개가 잘 되면서 풀렸다. 끝내기에서는 우변과 하변에서 각각 2집씩 손해보며 위태로운 때가 있었다. 백은 182수가 패착으로 그 시점에는 작은 곳이었다. 이후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지금 누가 생각나나?
부모님, 차수권 사범님 그리고 친오빠?

결승 3번기를 되돌아보면?
16강부터 4강까지 좋았던 바둑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많은 바둑인데도 역전승이 많았다. 결승에 오르면서는 이전의 대국내용을 모두 잊으려 했다.

결승1국은 승부처에서 경솔했다. 결국 대마를 죽였는데 좋은 수를 보고도 다른쪽으로 손이 먼저 나갔다. 2국과 3국은 두 판 모두 초반이 불리했고 길게 가면서 좋아졌다. 결승대국을 하며 박지은 9단이 나보다 확실히 잘 둔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목표는?
물론 세계대회다. 작년 궁륭산병성배 4강에서 탕이에게 패해 많이 아팠다. 만약 선발전을 통과한다면 이번에 꼭 우승해 보고싶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중국기사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프로기사로서 어떻게 느끼는지?
안타깝다. 중국에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꾸 진다. 여러가지 면을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기사 개개인이 각성해 열심히 해야한다. 현재 한국 바둑계의 시스템을 지적하는 팬들도 있는데, 이것은 한중 양국의 문화적인 차이도 고려해 주어야 한다. 한국은 기사들이 각자 공부하는 스타일이 있어 집단연구 등은 힘들다.

개인적으로 지난 황룡사배에서 왕천싱에 패한 후에는 일주일 동안 바둑사이트를 들어가지 못했다. 메인사진으로 올라와 있는 왕천싱의 얼굴도 보기 힘들었고 댓글에 나올 팬들의 질책도 무서웠다.

개인전에 비해 단체전은 큰 부담이 가고, 지면 기사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진다. 성적은 결국 기사개인의 의지가 반영된다. 응원해 주시면 좀 더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 하하.

천재형인가 노력형인가?
'노력'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천재'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나는 노력하지 않으면 바로 성적에서 드러난다

'바둑'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나?
항상 그렇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요즘 하루일과는?
지난 2년 동안 여자상비군으로 거의 매일 한국기원에 나왔다. 이제 변화를 좀 줘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 마침 스마트오로팀에 소속되게 되어, 한종진 감독님의 배려로 충암도장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암도장에서 생활한다. 집에 와서는 바둑을 생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박지연 2단은 '스마트오로팀'의 락스타리그 멤버다.
비록 한국리그는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락스타리그'에서 뽑혀서 기쁘다. 마이너리그지만 일단 대국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고 소속감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점이 좋다. 한국리그 스마트오로팀의 시합이면 빠지지 않고 팀원과 함께 할 생각이다.


▲복기 중 자신의 착각에 허탈한 웃음을 보인 박지은 9단


▲생애 첫 타이틀로 여류국수를 접수한 박지연 2단.


▲"이제는 여자 바둑 4천왕 시대" -김성룡 9단은 박지은, 조혜연, 박지연, 최정 4명이 여자바둑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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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유연 ｜  2012-03-22 오후 12:54:00  [동감0]    
시스템 바꿔서 공동연구 안할것 같으면 그냥 이제 바둑 2위국이라고 만천하에 공표해라!
머리 좋은놈 한 놈이 연구한 성과는 하나지만 두 놈이 공부한 성과는 시너지까지 셋
이상이다. 개인연구 할만큼 해봤잖아.. 해보고 안되면 바꿔야지.. 일본짝 날래??
바둑팬들이 원하는게 뭔지 명심해라!! 팬들이 원하는 건 국내제일이 아니라 세계제일이다.
일본바둑이 왜 쇠퇴하는지.. 왜 인기가 없는지.. 한국도 곧 그렇게 된다.
살포시한수 물론 공동연구를 한다면 초반 포석에서부터 많은 부분에 발전이 있을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명색은 프로기사들이지만 공산국가 체제하에여 바둑 기사들은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아래 있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강제적으로 프로기사들을 기관에서 모아 연구 시킬 수는 없죠.  
살포시한수 다만 자발적인 기사들의 의향이 모아져서 위기의식을 느끼고서 친분있는 몇 몇이 하는 연구 모임이 아닌 원하는 프로기사들의 상시적인 연구모임이 발족한다면 아주 좋은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허나 이 또한 자유로움에서 벗어나길 꺼려하는 기사들이 많을 것 같아 그리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공산국가와 민주국가의 체제차이의 실체를 여기서 또 느끼는군요..  
배나온타잔 살포시님이 공산,,민주 비교대상이 아님니다 경제분야이념 공산-자본/ 정치분야 이념 민주-독재 입니다 아마도 초딩시절부터 우리세대는 그렇게 교ㅗ육영향같아요...  
k0564 ｜  2012-03-22 오후 12:37:00  [동감0]    
타잔님말씀이 올습니다,관계부서는 제 밥그륵챙겨야 하겠기에 변화를 원치않는것 같습니다
순바기 ｜  2012-03-22 오전 10:11:00  [동감0]    
공동연구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간은 짧게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구도 꼭 필요하구요
공동연구에서 이야기 하려면 개인적 연구가 필연일 것이어서 실력이 향상될것 같은데요
高句麗 ｜  2012-03-22 오전 8:31:00  [동감1]    
공동연구가 어렵다고? 공동연구가 바둑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중국을 이기려면 공동연구를 해야한다
테트락티스 중국은 프로기사들이 마치 공무원처럼 중국기원에 출근해서 의무적으로 공동 연구 한다더군요. 근데 우리나라는 각자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기 때문에 그래서 공동연구가 어렵다는 것이죠. 공동연구가 바둑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걸 몰라서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중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는 거죠.  
테트락티스 ｜  2012-03-22 오전 12:36:00  [동감1]    
박지연 2단,, 여류국수 된 거 축하해요!^^
박지은 9단은 많이 아쉽게 됐네요.. 다음에 여류기성전에서는 꼭 우승 하기를!!
문인 맞아요. 동감입니다. 기사 내용으로 봐선 이런 멘트가 주를 이뤄야 하는데.. 어디서 들은 것은 있는지 여기저기 전문가인양 풍월들 읊고 있네요.  
삼태극 ｜  2012-03-21 오후 10:42:00  [동감0]    
다 그만두면 소는 누가키울거야 배나온타잔이 소키워봣나
배나온타잔 왜 갑자기 잠자다가 처제허벅지 긁는소리야.. 기원행정일 보는 소수인원과 실력파만 있음도지  
배나온타잔 그리고 허접한 프로기사가 먼소를 키우냐 송아지도 못기르면서...  
배나온타잔 ｜  2012-03-21 오후 10:18:00  [동감0]    
지금은 보편화된 랭킹제 도입할때부터 중장년 기사들이 시끄럽게 한거 대충 들엇읍니다.
강제추방이 어려우면 실력에따라 1,2,3군으로 분류하여 명맥만 유지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배나온타잔 ｜  2012-03-21 오후 10:04:00  [동감0]    
전문 프로기사가 되어서 왕성하게 할동하다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하면,, 스스로 물러나야죠 지금 바둑팬들이 한결같이 요구하는항목중의 하나 입니다.축구선수 박지성이 40먹고도 국가대표로 뛰나요..팬들한테 욕먹는 이유가 강제로라도 구조조정을 해서 내보내자는거죠 그걸못하니 불철주야 고생하는 수뇌부도 같이 욕먹을수밖에요,,,
진흙 ｜  2012-03-21 오후 10:02:00  [동감0]    
박9단도 이제 슬슬 한물 가는구나,,,
문인 너무 나가시는군..  
배나온타잔 ｜  2012-03-21 오후 9:57:00  [동감0]    
한국의 초일류 기사가 중국에 밀리기 시작하면,,,실력없는 중장년의 기사들한테는 떡고물도 안떨어죠요,,,같이 망하는거죠 개혁해서 팬들이 요구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 뭐가 나쁘다고 시행을 못해요 ,,,도대체 그이유가 뭡니까?
배나온타잔 ｜  2012-03-21 오후 9:53:00  [동감0]    
아마 입단후 한국기사들이 공부량으로 중국에 떨어진다고 생각해본적 없음,,공부도 시기가 있어서 군대갓다 오면 흔히 우리들이 돌머리가 된다고 하듯이 어릴때 공부하면 일취월장 한다는 취지로 영재들을 조기입단시키는 것이 한국기원이 과제라고 누누이 주장햇죠
배나온타잔 ｜  2012-03-21 오후 9:50:00  [동감0]    
음 내가 말한 한중 양국 시스템은 그런것이 아니고,,인재양성과정이 영재조기입단 문제입니다,,중국은90년ㄷ대후반 영재입단자가 지금 한국 초일류를 이기는 성적을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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