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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앞에, 김지석 뒤에
명문 영남일보와 'n분의 1' 팀 하이트진로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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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는 운이 따른다. 하이트진로에겐 '4수 늘어진 패'의 행운이 컸다. 지난 11월 26일과 27일의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팀인 하이트진로(강훈 감독)가 막강화력을 지닌 KIXX팀을 3-2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초 3-0으로 결판날 수도 있던 대진이었으나, 1국에서 터진 '4수 늘어진 패'를 하이트진로의 이원영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3-2 역전의 씨앗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2국과 3국을 연달아 패한 뒤, 4국과 5국에서 모두 이겨 팀 창단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게 된 것이다. ○●..화력을 앞으로, 화력을 후방으로 플레이오프의 대결은 양팀의 특색과 경험이 묻어 나온다.  한국리그 포스트시즌에선 3-0으로 결과가 나면 뒤의 4,5국은 두지 않는다. 애초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철한을 4국에 내보낸 것은 그래서 큰 위험이기도 했다. 팀의 '주포'인 최철한을 쓰지도 못하고 경기에서 질 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인지 12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선 하이트진로는 최철한을 확실히 앞으로 뺐다. 적어도 첫 날 3-0으로 지는 사태를 막고 유리한 포인트에서 18일 승부를 보자는 뜻도 함께 있다.  ▲ 17, 18일 플레이오프 대진 반면 정규리그 2위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던 영남일보(김영삼 감독)는 주장 김지석을 뒤로 뺐다. 최철한이 앞에 나올 것 같으니 김지석을 뒤로 빼 충돌을 피하고, 4국을 확실히 잡자는 뜻이다. (4국은 제한시간 1시간이 주어진다. 이는 김지석이 좋아하는 형태다.) 영남일보는 한국리그를 3회나 우승한 명문팀이고 선수들의 사기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김지석은 12월 3일까지 열린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서 3연승을 거둘 정도다. 최상의 컨디션인 주장을 뒤로 뺀 건, 역시 첫 날 열리는 3판의 대국에서 영남일보가 최소 1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는 예상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이트진로 강훈 감독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일단 4국까지 승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고,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초임 감독이 아니었으면, 우리 팀은 훨씬 잘했을 것이다,"라며 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12월 12일 발표된 플레이오프 대진, 1국부터 5국까지의 대결은 막상막하의 느낌이다. 단 주장이 앞에 있고 뒤에 있고의 차이로 인해 하이트진로는 팀의 주 화력을 앞에 배치한 느낌이고, 영남일보는 후방에 배치해 뒤를 보자는 것 같다. ○●..단체전 상금은?  2011한국바둑리그는 1위 4억원, 2위 2억5000만원, 3위 1억8000만원, 4위 1억4000만원, 5위 1억1000만원, 6위 1억원, 7위 9000만원, 8위 8000만으로 시상한다. 단체전 상금인만큼 각 소속 팀원들의 상금은 소속팀에서 배분을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의 팀들은 일정정도의 기본상금율과 팀 공헌도를 감안한 성과제를 적용해 상금을 나눈다. 기본상금이 작고 '성과'의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포스코LED(감독 김성룡, 주장 강동윤)로 알려져 있고, 팀원당 같은 퍼센티지를 고수하는 이른바 'n분의 1'팀은 하이트진로(감독 강훈, 주장 최철한)로 알려져있다. '성과급제' 팀과 'n분의 1팀'의 대결로 이번 포스트 시즌을 보는 것도 한가지 흥미거리다. 한국바둑리그는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중계한다. 한국리그는 '오로바둑 어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 랭킹전 CHAOS 출전! 한편 12월 12, 13, 14일에 걸쳐 '사이버오로 12월 랭킹최강전' 2회전이 열린다. 13일 8시에는 한국의 DR.킬러가 나서며, 같은 날, 우스꽝과 쌍벽을 이루는 한국의 인기왕별 CHAOS가 오후 10시에, 14일에는 외톨이⊙가 오후 9시에 출전한다. 세 판 모두 한중전이다. 매달열리는 오로랭킹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백만원. 대국은 오로대국실 1서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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