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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환 "실력으로만 이기고 싶다"
박영훈 9단에 3-0 우승, 2~3시간 제한 시간이 이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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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GS칼텍스배를 품에 안으며 포효했다. 지난 8월 후지쯔배에서 우승하며 날아오른 후 젊은 제왕 박정환 9단이 국내기전에서 거둔 첫 성과는 GS칼텍스배였다. 19일 오후 6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박정환 9단이 22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이 기전은 생애 첫 우승. 맥심커피배, 2011올레배 등에서도 활약하면서 추가 우승을 노린다. - 축하한다. 오늘 바둑 어땠나? “초반에 내가 좋은 형세지였만 중반에 상대 돌을 잡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활용을 많이 당했다. 그 때문에 계속 시달렸다. 흑이 공격을 잘했다면 아주 어려워졌을 것이다.” - 마지막 사활 부분은 정확히 보고 있었나? “정확히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박영훈 9단이 시간이 쫓기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시간공격을 했다.” - 오늘 대국 전엔도 사활 문제를 풀었다. 오늘 대국엔 사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변화가 유독 많았다. 도움이 됐나? “바로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국 전에 사활을 풀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을 꼽자면? “오늘 대국이다. 첫 판도 상당히 힘들었던 대국으로 기억한다.” - 연패ㆍ연승이 유난히 많은 한해다. 3관왕이 된 소감은? “이긴 대국에도 실수도 많고 운이 따른 적이 많다. 실수 없이 실력으로 이기고 싶다.” - 요즘 어린 기사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위협적인 것 같은데…? “누구라 할 것 없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강한 친구들이 많다.” -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박영훈 9단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었지만 결승전이 벌어지는 사이 뒤바뀌었다. 어떤 계기라도 있었나? “박영훈 9단은 분명히 나보다 강한 기사다. 그래서 박 9단의 기보를 많이 놓아보고 연구했다. 또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 오늘 저녁으로는 무엇을 먹었나? “한국기원 근처에서 갈비탕을 먹었다.” - 본인에게 잘 맞는 제한시간은 어느 정도? “일단 속기는 실수가 수도 없이 나온다. 2~3시간이면 기사들이 실수하지 않고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제한시간이라고 본다.”(GS 칼텍스배의 제한시간이 2시간이다.) - 기풍상 껄끄러운 기사는? “임기응변에 강한 윤준상 9단, 변화가 창의적인 리저 6단, 탄탄한 기량의 천야오예 9단, 기풍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최강인 이세돌 9단 등이다” -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 “거의 매일 음악을 듣는다. (좋아하는 곡은?) 걸그룹, 특히 미스에이의 곡들을 즐겨 듣는다. 영화도 자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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