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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이창호와 대결, 아쉬움 있어도 배운 것 많아"
최초 포인트 입단 조인선 초단, '프로면장' 받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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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을 손에 쥔 조인선 초단이 활짝 웃었다. 조인선은 아마추어 기사 신분으로 프로들을 차근차근 이겨가며 입단에 성공해, 입단시점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10월 1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이사장실에서 지난 9월 20일 입단한 조인선 초단의 프로기사 면장 수여식이 열렸다. 아마추어 대표였던 조인선(21, 대불대 2, 충암도장)은 9월 20일 열린 제39기 명인전 본선 16강전에서 박정근 4단을 이겨, 입단 포인트 110점(프로입단 기준 100점)을 획득해 최초의 '포인트 프로 입단자'로 기록된 바 있다. 조인선 초단의 스승이기도 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프로면장을 수여했다.  양재호 총장은 "입단할 것이라 믿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인선이에게 입단 면장을 수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까지는 전혀 예상못했다. 그동안 인선이가 속도 많이 썩혔고(웃음, 농담), 괴로운 일도 많았는데 이제 그 응어리가 내려가는 느낌이다." 말한 뒤, " 제가 이렇게 직접 면장을 주니 더욱 기쁘다. 또 인선이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고생이 많으셨던 조인선 아버님께도 또 한 번 축하를 드린다"라고 제자에게 면장을 수여한 기쁨을 밝혔다. 한편 아마추어 대표 신분으로 참가했기에 명인전의 기록은 아마추어 조인선으로 남는다. 조인선 초단은 면장 수여식 하루 전인 18일, 이창호 9단과 명인전 본선 8강을 겨뤄 졌다. 차기 시드(4강 진출자)가 걸린 한 판이라 상금이 없는 조인선 초단에겐 매우 중요한 판이기도 했다. - 어제 이창호 9단과 둔 바둑은 느낌이 어떤가? 진 바둑이라 아쉽기도 했을텐데? "(조인선)물론 지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을 만나 많이 배우고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대국이었다." - 끝까지 계가를 해보지는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그땐 이미 진 바둑이었다. 던질 때는 아쉽기는 해도 잘 배웠다 그런 느낌이었다." - 입단 축하연만 3번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분은? "하하. 머, 그냥 좋다. 그 만큼 더 성적을 잘 내야 할 것 같다." 비공식적인 기록이지만 조인선 초단은 입단축하연을 무려 '3번'이나 하게 될 것 같다. 공부하던 충암도장에서 다른 동문 입단자들과 함께 1번은 이미 했다. 두 번째는 고양시 바둑선수단에서 마련한 것으로 오는 10월 21일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 째는 고향인 공주에서 부모님이 준비하고 있다. 고향인 공주의 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서다. 또 조인선 초단의 입단 판은 인터넷(사이버오로)과 바둑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최초의 입단 결정대국이기도 하다. 덕분에 바둑팬들은 조인선의 입단을 응원하며 손에 땀을 쥐고 대국을 관전할 수 있었다. 보통의 입단대회는 연구생실이나 대회장에서 외부와 통제된 상태에서 열린다. 수여식에 참여해 박수를 치며 조인선을 축하하던 관계자들은 "10점 초과한 포인트는 다른 사람에게 줘도 되는 것 아니냐?, 조인선 초단이 마일리지처럼 남은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축하 꽃다발은 아버지 조재은씨가 아들에게 직접 건넸다.  ▲ 양재호 사무총장(좌)이 조인선 초단에게 면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자에게 직접 프로 면장을 주는 행복한 사무총장이 된 셈.  ▲ 양재호 사무총장(좌)이 조인선 초단(가운데) 부친 조재은씨가 기념사진을 찍으며 함께 웃고 있다.  ▲ 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면장을 펼쳐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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