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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준우승은 이제 안녕
결승최종국 승리로 윤준상 2-1로 꺾고 종합기전 생애 첫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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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6번. 한국바둑리그에선 팀의 보배인 강호 이영구 8단은 종합기전 우승만큼은 해보질 못했다. 그게 아쉬움었다. 그러던 그가 한을 풀었다.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했다. 2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영구 8단이 동갑내기 라이벌 윤준상 8단을 333수만에 흑3집반으로 꺾으며 종합전적 2-1로 승리했다. 이영구 8단은 결선 8강 토너먼트에서 홍성지 8단과 최철한 9단을 꺾은 후 결승에 올랐으며 윤준상 8단을 맞아 첫판을 내줬으나 2국과 3국에서 내리 승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또 동시에 9단 승단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 최종국 초반은 두 기사의 지략이 맞붙딪혀 예상을 뛰어넘는 수들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왔다. 이 8단은 단단하게 두는 듯하다가 실리로 돌아서 집으로 앞섰다. 전체적인 형세로는 서로 비슷한 상황. 반면 윤 8단은 중앙을 두텁게 쌓으며 자신이 우세하다고 보고 상중앙에 가일수를 했다. 이게 문제였다. 분명히 윤 8단의 형세가 나쁘지 않은 것은 맞았지만 그렇게까지 우세한 것은 아니었던 것.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문자 해설했던 이창호 9단은 이 수(96)를 윤 8단의 패착으로 지목했다. 너무 여유로웠다는 것. 결과적으로 볼 때 흑 다섯점을 잡으려고 백이 세 수를 들인 꼴이라는 것이다. 이 8단은 여세를 몰아 백이 믿고 있던 중앙마저 돌파했고 이로써 승기를 잡았다. 이때부턴 흑이 지속적으로 10집 이상을 앞섰다. 비세를 감지한 윤 8단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차이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 8단의 마무리가 그리 깔끔하진 못했던 것. 하지만 윤 8단에게서도 실수가 나와 흑 우세는 변함이 없었다. 파란만장했던 라이벌의 대결은 이렇게 흑의 승리로 끝났다.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3회를 준다.  이하 지난 속보 출생연도(87년생), 입단연도(2001년), 단위(8단)까지 모두 같은 천상 라이벌. 이영구 8단과 윤준상 8단의 맞대결이 드디어 결론을 낸다.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 최종국. 28일 저녁 9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에서 젊은 영웅들의 패권다툼이 절정에 이르렀다. 1국을 윤 8단이, 2국을 이 8단이 가져가 1-1 상황. 오늘 마지막에 웃을 자가 결정된다. 돌을 가려 이영구 8단이 흑을 들었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이창호 9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로 전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중요한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1신) 이창호 "제 해설 중에 맞는 게 하나도 없네요"(52수 진행) 사이버오로 대국실에 이창호 9단이 나타났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창호 9단의 해설이다. 이영구 8단이 단단한 수로 일관하다가 갑자기 발빠른 실리로 돌아서고, 몸싸움이 한바탕 벌어질 것 같았던 좌상에선 윤준상 8단이 두텁게 중앙을 다지는 의외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창호 9단은 "제 해설 중에 맞는 게 하나도 없네요"라며 농담을 한다. 2신) 앗, 그런 수가?!(79수 진행) 앗! 검토실에서 한순간 일제히 탄성이 피어올랐다. 윤준상 8단의 끊음(70) 때문이었다. 보통은 생각하기 어려운 수. 이창호 9단도 놀라긴 마찬가지. 주위 백이 두텁다고는 하지만 '과격'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수였다. 이 수로 인해 그다음은 중앙에서 난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들이 나온다"고 말한다. 3신) 흑이 좋다(109수 진행) 형세판단을 해 본 이창호 9단이 '흑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에 백집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흑이 벌어놓은 실리가 많으며, 중앙 백진은 맛도 나쁘다는 것. 이영구 8단이 승기를 잡은 느낌이다. 4신) 윤준상, 추격 성공할까(140수 진행) 흑이 10집 이상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접전 중에 윤준상 8단이 힘을 내며 중앙에서 많이 득을 봐 쫓아가고 있다. 5신) 이영구, 승리 확실시(292수 진행) 중반에 워낙 흑이 실리로 앞서 백의 추격이 거셌음에도 흑 우세의 흐름은 변함 없었다. 이영구 8단의 마무리만 남았다는 이창호 9단의 해설.   ▲ 하늘이 내린 라이벌 윤준상 8단(왼쪽) 대 이영구 8단의 맞대결. 최후의 승자는 이영구 8단이었다.  ▲윤준상 8단의 착수.  ▲ 이영구 8단의 착수.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던 이영구 8단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  ▲윤준상 8단의 최종국 패인은 '낙관'이었다.  ▲ 바둑TV지하라운지에 마련된 검토실에서 후원사 (사)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왼쪽)이 모니터를 통해 결승최종국을 관전하고 있다.  ▲ 노영현 회장이 우승한 이영구 8단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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