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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한다! 미녀 헤이자자 5연승!
헤이자자와 대만 여성기사들 집단 보이콧, 대만바둑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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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하고 사는 미녀' 헤이자자가 제1회 대만 '요우스'배 청년VS장년 연승전에서 5연승을 해냈다. 여자기사가 남자 기사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다 최종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헤이자자는 최근 대만 여류기사들의 집단 보이콧 사태와 관련해, 최전선에 나선 잔다르크(?)의 역할을 자처해 화제를 모을 수 밖에 없다. 최종전을 승리로 끝낸 헤이자자의 미소가 눈부시다. 13일 대만기원서 열린 요우스배 제16국에서 헤이자자는 백을 쥐고 3집반을 앞서 천용안 6단에게 승리했다. 5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청년팀의 최후 승리를 앞당겼다. 상대팀의 마지막 주자를 아웃시킨 것. 헤이자자의 5연승 상대는 린성시엔, 저우커핑, 펑징화, 천치우롱, 천용안이었다. 대만 요우스배는 각팀 10명이 출전하는 연승 대항전이다. 우승팀은 10만 대만위안, 준우승팀은 5만위안을 받는다. 원래는 여성팀과 원로팀의 대결로 기획되었지만 여류 프로의 숫자가 너무 적어 남자기사를 몇 명 채워 청년과 장년의 대결로 만들었다. (한국의 지지옥션배가 대회방식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팀에 낀 남성기사들은 그냥 수를 채운 것 뿐이다. LGS의 소식에 따르면 이번 청년팀의 득점자(승리)들은 모두 여성기사들이다. 헤이자자의 오연승을 비롯해 장정핑이 4승, 당시윈이 1승을 거뒀다. 대국이 모두 끝났을 때 청년팀에는 헤이자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남아 있었다.  ▲ 대국을 승리한 헤이자자가 활짝 웃고 있다. ○●... 첸등배, 대만 여류기사들 집단 보이콧 사태? 대만바둑계의 여성기사들이 대만기원이 주최한 한 대회를 집단으로 보이콧했다. 한,중,일의 바둑계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대만내의 작은 에피소드 정도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먼저 중국 바둑계에 널리 퍼졌다. 대만바둑의 미녀 기사로 손꼽히는 헤이자자가 윈난-타이완 바둑 교류전에 '성차별에 항의한다'는 부채를 들고 대국에 임했기 때문이다. 抗议性别歧视 : 성차별(여기서는 여성 경시)에 항의한다 시나바둑에 따르면 "8월29일 대만기원에서 열린 2011 윈난-타이완 바둑교류전 제3회전과 제4회전에서 미녀기사 헤이자자가 대국중 '성차별에 항의한다'란 글이 써진 부채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헤이자자가 이 부채를 들게 된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8월23일 오전 제2기 “첸등”배 양안해협 바둑 대항전, 대만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남자팀 선발은 정상적으로 대국을 진행했지만 여자 대표 선발전은 갑자기 없어졌다. 대만기원은 '즉시 여자팀 선발전을 취소한다'고 선포했다.  대만기원의 규정에 의해, 대만기원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남자기사는 모두 대국료를 책정했지만 여자기사는 대국료가 없었다. 몇 명의 여기사들은 대만기원과 이에 관한 협상을 했으나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다.현재 대만기원에는 6명의 여기사가 있다, 헤이자자 5단 장카이신 4단. 장정핑 2단, 수성팡 2단, 샤오아이린 초단, 당시윈 초단이다. 당시윈은 시합에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고 샤오아이린은 8월22일 저녁 기원에 전화를 걸어 시합참가를 취소해 버렸다. 또 나머지 4명은 8월23일 대국 당일에 출전자체를 거부했다. 집단 보이콧이 된 셈이다. (한국서 건너가 대만기원에서 입단한 이정빈 초단은 현재 한국에 돌아와 있다. 대회도 많지 않은데다 이렇게 대국료도 잘 없는 것도 간접적인 이유인 듯 하다.) 대만프로기사회장 린성시엔 8단은 당일 정황을 이렇게 돌이켰다. (아래는 린성시엔의 말) 8월23일 아침 나는 평소처럼 대만 기원에 시합을 하러 갔어요. 헤이자자, 장카이신, 장정핑, 수성팡까지 4명의 여기사를 봤죠, 그중 한 명이 나한테 질문을 했습니다. '린선생님, 남자 기사들은 대국료가 있고, 여자기사들은 대국료가 없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나요?' 나는 그때 당시의 정황을 잘 몰랐고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을 했지요. '총 대국료가 1만 위안이 좀 더 되는데 아마도 기원의 안배겠지' 대답을 했는데 또 이런 질문을 해왔어요. '왜 남자기사는 대국료가 있고 여자기사는 대국료가 없나요?' 솔직히 저는 그때 뭐라고 대답해야될 지 모르겠더군요. 그 뒤에 4명의 여기사들은 대국실을 나갔고 저는 대국을 시작했지요. 시합이 끝날 때까지 4명의 여기사들은 첸등배 선발전에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대만 바둑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헤이자자는 이일이 있은 후, 8월 29일 윈난과의 교류전에서 '차별에 항의한다'라고 쓴 부채를 사용했다. 부채를 든 사진은 같은 말을 쓰는 중국 바둑계에 먼저 퍼졌고, 한국과 일본에도 퍼지게 됐다. 대체로 중국의 바둑팬들은 대만의 여류기사들을 지지하고 있다. 사실은 헤이자자를 꼭 집어 응원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력도 뛰어난데다 '항의' 부채를 들고 대국에 임한 사진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중국의 네티즌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 번 사태를 보아하니, 헤이자자는 오직 미모만 뛰어나거나 바둑만 잘 두는 것이 아니라 아주 책임감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게 아니면 왜 여류기사들의 권익을 위하여 감히 이렇게 나설 수 있겠습니까? 남자기사들에 비해 원래 수가 적고 약세인 여류기사들인지라, 앞장서 들이 댈 수 있는 이런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 시선을 집중시킨 화제의 부채  ▲ 실전에서 이렇게 들고 뒀다는 이야기, 대만-윈난 교류전 사진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 통신원 박위룡] [출처 : 시나바둑, 청두일보, LGS 뉴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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