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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1위’의 대반격
이영구, 2국서 윤준상 불계로 꺾으며 1-1 타이, 최종승부는 28일 3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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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8단이 단단이 별렀다. 종합기전에서 이 8단은 준우승만 10번 했다. 이번 한국물가정보배 결선 4강에선 최철한 9단을 이겼다. 마침내 결승까지 왔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였다. 그런데 1국에서 졌다. 동갑내기 라이벌 윤준상 8단을 맞아 크게 우세했지만 그걸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렇게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 8단은 이번 2국을 기다렸다는 듯이 체중이 실린 육중한 펀치를 사정없이 날렸다. 윤 8단이 휘청휘청했다. 이영구 8단. 과연 다승1위다운 반격이었다. 14일 밤 9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이 8단이 윤 8단을 241수 만에 흑불계로 꺾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흑은 초반 우하 백을 양쪽으로 가르자고 위협하면서 백의 실리를 뺏으며 우세를 잡았고 이후 좌상에 강렬한 치중을 날리며 추가로 실리를 얻고 승세를 굳혔다. 이에 백은 우상 깊숙이 침투하며 승부를 걸었는데 여기서도 득은 본 것 흑 쪽이었다. 백의 절망 국면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1국 때도 이 8단은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이번에도 상변 패를 하는 사이 윤 8단이 교묘한 수순으로 버텼고 그로 인해 바둑이 어지러워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윤 8단은 상변도 살리고 중앙도 수습했다. 이로써 누가 유리한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승부는 후반으로 넘겨졌다. 그러나 2국에서 이 8단의 모습은 1국과 달랐다. 이 8단은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면서 미세함 속에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중간에 미세해지긴 했지만 이 정도면 이영구 8단의 완승이다"라고 짤막하게 평했다. 이제 우승자는 최종국(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최종국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작에 열린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해설자는 이창호 9단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바둑TV에서도 생방송된다. 한국물가정보배는 지난 6기까지 이세돌 9단이 3회, 박영훈 9단과 홍성지 8단, 김지석 7단 이 1회씩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3회를 준다.  바둑TV인터뷰/ "물가정보배는 나를 위한 대회" - 오늘 바둑 총평하자면? "초반에 내가 두터워 기분 좋았는데, 중반엔 꼭 그렇지도 않게 됐다. 하지만 이후 힘을 내 승기를 잡았다." - 상대를 칭찬해 본다면? "지금은 상대를 칭찬할 수 없다. 여기는 전쟁터다." - 준우승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결승전엔 어떻게 임하고 있나? "물가정보배에선 운이 많이 따랐다. 지난 1국에서 지고 나서 밤에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질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2국도 자신 있었다." - 오늘 이 8단이 승리함에 따라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좁혀졌다. 각오는? "솔직히, 준상이가 나보다 잘 둔다 ^^ 하지만 이번 물가정보배는 나를 위한 대회인 것 같다."   ▲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동갑내기 전쟁의 결말은?  ▲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 중인 송태곤 9단.  ▲ 4년 만에 종합기전 우승 추가를 노리는 윤준상 8단. ▲후원사 (사)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가운데)이 검토실을 찾아 프로기사들과 함께 결승 2국을 관심 있게 검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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