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을 흥분시킨 소녀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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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관을 흥분시킨 소녀의 도발
최정 7연승 질주
| 데일리오로 2011-07-12 오후 00:26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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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 서봉수 9단과 만난 최정 초단 |
어린 소녀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야전사령관이라곤 전혀 믿기지 않는 내용이었다. 다 차려진 밥상 위에다 재를 뿌린 허망한 역전패는 심리전에서 졌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대마를 안 잡아도 충분히 이겨있건만 기어코 대마를 몰살시키겠단 악의 그림자는 대체 어디서 솟구친 것일까?
연승이 계속 되면 운도 따라 준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젊었을 때라면 이런 패배가 절대 용납되지 않으련만 과거 진로배 9연승의 추억을 되새김질 한다면 이젠 허허 웃으며 돌을 쓸어 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시대는 흐르고 흐른다.
제5기 지지옥션배 7국
●최정 初단 ○ 서봉수 9단
장소: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1년 7월 11일
결과: 163수 흑불계승
장면1(백, 순식간에 위기)
백1로 씌운 것은 공격과 연결을 겸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흑2로 붙이고 10까지 나가자 좌변과 중앙 백돌이 순식간에 엷어졌다. 흑14는 굉장한 실리손해지만 흑16의 선제공격을 확실히 하겠단 최정 초단만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다. 흑의 정신없는 공격에 백의 다음 수가 상당히 궁해졌다.
참고도1(반대 방향으로 압박했다면)
장면1의 결과가 굉장히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백은 반대쪽에서 압박하는 것을 생각해봤어야 했다. 흑돌들을 공격하면서 우변 백돌들을 연결한다면 백은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중앙 백돌들은 가벼운 돌이라 그리 큰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참고도2(허점이 보인다)
기회가 무르익는다면 흑은 언제든지 흑1, 3의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댈 수 있다. 중앙 백모양이 굉장히 엷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전진행1(누가 죽는가?)
백의 행마가 참 괴롭다. 백3으로 이단 젖히며 임기응변의 타개책을 모색하지만 이어진 흑6의 묵직한 건너붙임이 백대마의 복부를 강타한다. 흑6부터 17까지 두 기사 모두 타협이란 안중에도 없다. 둘 중 하나는 죽게 생겼다.
참고도3(끼움수에 응수두절)
사실 실전진행1 백13의 버팀은 굉장한 무리수였다. 보는 바와 같이 흑1로 끼우면 백은 다음 응수가 없다. 백6으로 한 점을 때릴 시간조차 없기 때문에 바둑은 여기서 끝이다.
참고도4(빅을 만든다)
참고도3이 싫다면 더 확실한 방법도 있었다. 흑1로 들여다본 후 흑3으로 때려내 백△와 백○의 공격을 맞보기로 하는 것이다. 좌중앙 흑은 빅으로 살아있다.
 ▲중반 승부처에서...
실전진행2(속기바둑의 폐단)
이렇게 백을 옴짝달싹못하게 만드는 수를 내버려두고 실전은 흑1의 대악수를 뒀다. 흑1은 초읽기가 빚어낸 촌극이었으며 엉겁결에 받은 백2도 상대방의 실수를 응징하지 못한 착각 퍼레이드다. 속기 바둑의 폐단이라 해야 할까? 아마추어에게도 쉽게 보일만한 결정타들이 몽땅 신기루로 사라졌다.
참고도5(역으로 잡히다)
흑1로 밀었을 때 백은 심호흡 한 번 해보고 바둑돌을 놓았어야 했다. 백2로 수를 줄였다면 흑▲들은 빅도 안 나고 깔끔하게 잡혀버린다.
장면2(백이 좋다)
흑이 끝낼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면서 이젠 백이 주도권을 잡은 국면이다. 백1의 짜릿한 모자씌움에 이은 백7의 달콤한 이득에 상변 일대가 크게 굳어지는 느낌이다. 11까지의 아낌없는 선수활용은 중앙 백대마 사활을 확실히 하려는 의미다.
실전진행3(대마를 잡으려들다)
이 바둑은 엉뚱하게도 대마사활에서 승패가 갈렸다. 장면2에 이어 중앙 흑대마를 차단하고자 백1의 중앙차단이 과욕의 출발점으로 백15까지 흑대마를 깡그리 잡자고 나섰다. 쉽게 둬서 넉넉히 이기는 바둑이건만 왜 무모한 불장난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참고도6(백1이면 끝났다)
백1로 상변과 좌중앙일대를 확실히 정리했다면 이 바둑은 흑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흑2로 연결하는 정도인데 또 선수를 잡고 큰 끝내기를 해치우면 집 차이가 상당히 난다.
실전진행4(허망한 대마몰이)
백은 대마공격에 총력을 기울여보지만 흑대마는 백의 약점을 정확히 비집고 두 집을 내는데 성공한다. 백의 공격수순이 비참하기 짝이 없다. 백4의 빈삼각, 백6의 찝음 등 안 잡히는 대마를 억지로 잡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참고도7(포위망이 엷다)
흑을 계속 잡자고 해봐도 백의 포위망이 쉽게 뚫린다. 백모양이 보기보다 튼튼하지 못하다.
[글 ㅣ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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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7-13 오후 6: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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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대는 죽으면 끝이지만 신세대는 계속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겁니다. 왜 구세대의 구미에 맞추어 신세대의 미래를 제약해야 합니까.. 신세대들 구미에 맞추어서 그들의 미래가 열릴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게 순리이지요.
나는 몇몇 노인들이 바둑 한 판 두면서 하루 왠 종일 시간 보내는 모습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화끈하게 속기바둑에 몰입하면서 열광하는 먼 미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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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7-13 오후 6: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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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소수의 놀이로 전락하지 않고 먼 미래에까지 대중적으로 살아남으려면 바둑의 속기화는 필수 요소입니다. 컴퓨터 게임에 길들여진 현대 젊은이들은 느려터진 걸 싫어하고 빠른 속도감을 즐깁니다.
바둑도 구닥다리 유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젊은층의 구미에 맞추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둑의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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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한판 |
｜ 2011-07-13 오후 1: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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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속기바둑의 폐단과 장고바둑이 늘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인데요, 속기바둑엔 바둑은 없고 승부만 있습니다. 스포츠화의 단점이라 할수 있는데요, 외견상으로는 스포츠화 됐지만 내부에서는 어떻든지 고유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걸로 보입니다. 최정초단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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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류수 |
｜ 2011-07-12 오후 11: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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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의 연승에 박수를 .... 결국은 집중력의 차이로 젊은 날의 그 도 할만큼 햇잔수 부단한 정진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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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7-12 오후 11: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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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세대를 위해서는 장고 바둑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장고 바둑은 곤란합니다. 특히 일본식의 긴 장고 바둑을 계속 고집한다면 바둑은 머지 않아 몇몇 노인들이나 즐기는 오락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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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7-12 오후 11: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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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인터넷 게임에 빼앗긴 젊은층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는 장고 바둑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속기바둑 위주로 나가야만 합니다. 단, 어느 특정 국가만이 아니라 한중일 삼국을 위시해서 세계적으로 합의해서 시간을 동일하게 줄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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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7-12 오후 11: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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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이 약해진 건 신진 기사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 젊은이들이 바둑에 흥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럼 일본 젊은이들이 왜 바둑에 흥미를 잃어버렸느냐?
그건 빠르고 자극적인 현대 컴퓨터 게임들에 맛을 들이는 바람에 바둑을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일본 특유의 지나치게 긴 장고 바둑 관습이 일본 젊은이들을 바둑으로부터 등돌리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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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선 |
｜ 2011-07-12 오후 5:1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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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본바둑은 시간이 기는데 왜 세계대회에서 성적못내나고 반론 내시는분은,일본바둑은 프로기사되기까지 한국처럼 올인교육이아니라 학교정규과목시간 다 마쳐야하고,비로서 고등학교2학년 들어가서야 자기에 진로에 대해서 결정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그런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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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anos |
｜ 2011-07-12 오후 2:46: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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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바둑의 길을 장고하는 바둑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시간짜리 바둑도 늘 일찍부터 초읽기에 몰리던 조치훈9단이 했던 말, 지면서도 시간을 남기는 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했던가요? 시간을 남기고 지면서도 태연하게 웃곤 하는, 우리나라 속기의 프로기사들 장고 좀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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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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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반 바둑팬 한말 바둑배우는 가장큰 이유가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서 라는말이 문듯 스치고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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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anos |
｜ 2011-07-12 오후 2:42: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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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두고두고 보면 오묘한 바둑의 참 깊은 맛을 알게 해 주는 그런 <깊은> 수읽기가 프로의 진정한 미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너무 속기를 하다보니, 우리 아마추어들이 봐도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착각과 실수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속기 바둑은 결국 실수를 적게 하거나 큰 실수를 덜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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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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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tv 가 다 그렇게 만들어 버려습니다,그리고 거기에 한국민들에 8282성격도 한몫 거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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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anos |
｜ 2011-07-12 오후 2:3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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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신 분도 지적했듯, 속기 착각이 참 유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 바둑 너무 속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보면, 수를 빨리 본다는 말을 하면서 그 말을 프로기사를 칭찬하는 말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를 빨리 보는 것이 프로기사의 미덕일까요? 프로기사의 진정한 미덕은 빠른 수읽기보다 <깊은> 수읽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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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절수6 |
｜ 2011-07-12 오후 1:38: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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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관 좋아하네 대마를 잡을수 있을지 여부도 모르고 잡으려 덤비는 자가 무슨 야전 사령관이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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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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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후절수6 (5점) vs 서명인 발가락으로 둬서 이긴다에 올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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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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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내키면 내가 대신 둬줄수도 있다..단 발가락으로...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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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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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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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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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례한 말은 자신을 천박하게 만듭니다. 제발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서봉수명인은 한때 조훈현국수와 한국바둑의 쌍벽을 이룬분인데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되죠! 오늘날 한국 바둑을 있게한 산 증인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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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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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절수6..니두 나이쳐먹어봐라..더 엉망일게다..죤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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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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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의 과거를 모르면 가만이 있는 것이 좋겠다. 서명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뜰린다. 한국바둑의 오늘이 있게한 분 중 하나이니 적절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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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77 |
｜ 2011-07-12 오후 12: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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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사범에게는 무척 아쉬운 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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