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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에서 팬과 프로 '밀착'
olleh배 광주 지역투어 9일 성황리에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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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에서 프로기사들과 바둑팬의 거리가 좁혀졌다. 9일 2011 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광주 지역투어가 광주 서석동 KT광주정보통신센터 3층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둑팬 3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KT가 마련한 바둑 잔치에 참여했다. 행사는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부 100인 지도다면기, 명사대국, 오목대결이 벌어졌으며 3시 30분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바둑팬 여러 명이 프로기사에 도전하는 릴레이바둑이 열렸다. 또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생중계한 2011 olleh배 3라운드 김승재 4단 대 한웅규 3단의 대국을 김성룡 9단과 김효정 2단이 공개해설하고 바둑 문제를 내며 바둑팬들과 만났다. 개막식에서 유병진 KT광주법인사업본부장은 “olleh배가 채택한 라운드별 대진, 차등시드제 등이 언론에서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은 것에 주목한다”며 “광주 바둑팬들이 즐겁게 olleh배 지역투어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인터뷰도 있었는데 프로기사들은 재치넘치는 대답을 해 이목을 끌었다. “30대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 무척 동안이다. 학생들이 또래인 줄 알겠다. 10년 전과 비교해 하나도 얼굴이 변하지 않았다 비결이 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지은 9단은 “10년 전에 내가 노안이었던 모양이다”라며 너스레해 바둑팬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형제 기사로 유명한 류동완 2단에게 사회자가 “동생과 같이 프로기사여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자 류 2단은 “근래에 둔 바둑을 함께 연구해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서로 승부욕이 강하게 맞부딪치는 점도 있다. 나는 아직 동생보다 내가 아직은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전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바둑팬 100명이 참여하고 프로기사 1명당 평균 7~8인이 동시에 대국한 100인 지도다면기는 가장 인기를 모았다. 다면기에는 한종진 8단, 오규철 9단, 강만우 9단, 양건 9단, 안국현 2단, 한상훈 5단, 이춘규 4단, 진동규 6단, 류동완 2단, 김수용 4단, 박지은 9단, 강승희 2단, 이다혜 4단, 백성호 9단이 참여했다. 광주지방조달청장 이성남 아마5단과 전남지방본부 위원장이 자녀 임환석 지역연구생은 명사특별대국을 펼쳤다. 바둑팬들은 TV 혹은 인터넷과 인쇄물에서만 보던 프로기사와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 프로 1명을 상대로 바둑팬 여러명이 팀을 이뤄 도전하는 릴레이바둑,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팀을 이루는 페어바둑이 벌어졌다. 페어바둑에서 유창혁 9단과 박지은 9단이 각각 다른 팀이 됐다. 프로기사들은 모처럼 엄혹한 승부를 떠나 팬들과 어우러졌고, 바둑팬들에게는 동년의 바둑친구나 선후배처럼 프로기사들과 한팀이 되거나 마주해 바둑을 두면서 더 친근해졌다. 지역바둑팬들에게 이 시간만큼은 프로기사는 가까이에 존재하는 이들이었다. 한편,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3라운드 대국에서는 김승재 4단이 한웅규 3단에게 1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흑을 쥔 한 3단이 초반 하변에 통집을 만들었지만 김 4단이 승부처였던 우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 4단은 국후 “우변 전투는 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내가 당한 형태였는데 그래서 잘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우상귀 굳힌 수의 방향이 좋지 못했다. 집으로 굳은 흑의 하변보다는 우변 백의 두터운 형태가 우세했다.”고 총평했다. olleh배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역투어 다음 지역은 대구다.  ▲ 아이패드로 이춘규 4단이 바둑팬과 바둑을 두고 있다.  ▲프로기사들과 광주바둑팬들이 모였다.  ▲ 모두 '올레!' ▲ 100인 다면기 현장. ▲ 명사대국이 벌어지고 있다. ▲ 김성룡 9단과 김효정 2단이 바둑팬들을 상대로 퀴즈를 내고 있다. ▲ 이것이 아이패드로 바둑을 두는 현장! ▲ 한 어린이 바둑팬이 아이패드를 통해 프로기사와 바둑을 두고 있다.  ▲ 광주 바둑팬들이 olleh배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 동안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박지은 9단이 쑥스러워하며 웃고 있다.  ▲ "동안이라면 백성호 9단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비결이 뭔가요"- 사회자 "단전호흡을 좀 하고 있어요."- 백성호 9단 ▲프로기사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싶어한 어린이 바둑팬.  ▲ "동생(류민형)에 비해 아직은 제가 센 것 같은데요"- 류동완 2단.  ▲ 다면기를 받고 있는 어린이 바둑팬들.  ▲ 한켠에서 오목 연승전도 벌어졌다. ▲ 행사가 열린 광주KT정보센터 3층. ▲ 한 어린이가 바둑알 모양 탈을 쓴 인형과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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