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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국수! 대박!
이영구, 홍성지의 '희망고문 '이겨내고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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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수'가 돌아왔다. '50기 국수' 윤준상이 '이세돌 스타일'로 이세돌을 눕혔다. 2007년 50기 국수(國手) 타이틀을 손에 쥐던 윤준상의 '패기'가 2011년에 되살아났다. 7월 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8강전에서 윤준상 8단이 이세돌 9단에 맞서 27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8강전의 윤준상은 발상에 거침이 없었다. 마치 이세돌과 비슷했다. 반상의 진행이 이세돌에게 유리했기에, 여기저기 들쑤시며 형세를 알수 없게 비틀어 버리는 이세돌 스타일로 맞섰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그에 비해 사석작전을 펼치며 대세를 장악하는 두터운 세력작전을 펼쳤다. 흑백 대국자의 이름을 지우고 흑번의 이름을 알아맞히라 했다면 윤준상이 아니라 이세돌이라 했을 정도. 세력바둑은 뭔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는지, 초반 대세를 장악한 이세돌에게 무리수가 나왔다. 진동규 5단은 "좌하귀 전투에서 잘 나가던 이세돌 9단이 이상한 수(94)를 둬서 윤준상의 승부수가 통렬하게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고, 대국을 끝까지 관전하던 원성진 9단도 "불안하게 쫓기던 흑(윤준상)이 좌하귀 전투를 통해 모두를 정비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세돌 9단도 국후 복기에서 이 수(94)를 후회했다. 이후 끝내기의 공방에서도 윤준상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윤준상은 마지막 초읽기의 와중에서도 정확한 계가와 수읽기로 밀고 당기던 끝에 반면 10집이 넘는 차이로 이세돌의 항복을 받아냈다. 인터넷으로 관전하던 바둑팬들은 "대박"이라며 윤 8단의 승리를 축하하기도. 실제로도 인터넷 사이트의 베팅서 윤 8단은 상대적으로 엄청난 고배당을 기록했다. 이세돌에게 9연패를 당하고 있던 상대전적 때문이기도 했다.  ▲ 복기장면, 8강전은 '돌을 버리지 않기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 사석작전으로 대세를 휘어잡았던 판이었다. 원성진 9단은 한국기원 바둑TV 라운지에서 검토하던 중 윤준상이 4.2배가 넘는 고배당이라고 전해듣자 "인터넷 베팅서 윤준상이 4.2배가 넘는다면 고배당이다. 어려운 곳이 많은 판이다. 이 판에서 윤 8단은 2.3~2.5배 정도면 적당하다. 4.2배면 무조건 '윤'에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준상 8단과 이세돌 9단의 통산전적은 이날 대결을 포함해 윤준상 기준 2승 9패가 됐다. 윤준상 2005년 이세돌과의 첫 대결서 승리를 거둔 후, 9번을 겨뤄 9번 모두 패했었다. 이번 8강전은 이세돌을 상대로 한 6년 만의 첫 승리이자 9연패의 사슬을 끊은 의미있는 승리였던 셈. 윤 8단은 "알고 보니 내가 연패를 하고 있었다. 오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이세돌 9단과 다시 만나더라도 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고 다짐하기도. 윤준상 8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이세돌 같은)강자를 꺾고 4강에 올라갔으니 일단 결승은 가야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세돌 9단이라 더 편하게 둔 면이 있다. "고 말했다.  ▲ 이세돌 9단의 초반장고, 주어진 제한시간이 아주 짧은 초속기, 그나마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초반에 다 쓰는 습관이 있다. ○●...'희망고문' 이겨낸 이영구 한편 이세돌과 윤준상의 대국에 앞서 열렸던 다른 한 판의 8강전에선 이영구 8단이 홍성지 8단을 이겨 4강에 올랐다. 이영구 8단은 일찌감치 판을 그르쳐 '언제 던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처지에 몰렸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않는 홍성지 8단에 이끌려 괴롭게 후반전까지 끌려갔다. 이른바 던지지도 못하게 하면서 계가로 말려죽인다는 '희망고문'이라는 표현이 관전하던 바둑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마지막은 홍성지의 착각이 장식했다. 대마를 죽여버린 착각수로 이영구가 뜻하지 않은 4강선물을 받게 됐다. 이영구 8단은 "진 것보다는 당연히 좋지만 그렇다고 기뻐하기는 좀 그렇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구 8단의 이야기 - 대국소감을 말해달라 "내가 던져야 하는 판이었다. 중반에 들어갈 때 잘못 받은 게 있어서 쭉 안좋았다. 마지막에 홍성지 8단이 정말 이상하게 뒀다. 원래 수가 날 수 있는 자리이긴 했는데 묘하게 수가 안나는 자리였다. 홍성지 8단이 (착각해)꼬부려 두는 바람에 끝났다." - 홍성지의 착각수를 봤을 때 나도 안 믿어졌다. '정말 이렇게 둔 거 맞나?'하는 느낌도 들었다 - 운이 따른다. 우승도 가능할까? "딴 맘을 먹기보다 정말 이상한 수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컨디션도 안 좋고 힘들었다. " -(대국의 수를 묻는 김영삼 해설)에게 "진짜 이상하게 둬서 진 판이 있었는데, 이렇게 이상하게 이겨가는 판도 나에게 떨어지다니(믿기 어렵다는 표정). " 남은 8강의 두판은 최철한 9단과 목진석 9단, 안조영 9단과 김승재 4단의 대결이며 7월 13일 오후 7시와 9시에 나눠 열린다. 인터넷 해설은 한종진 8단이 맡는다.  ▲ 으어허허허...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큰 실수로 판을 내준 홍성지 8단(우측) 복기중에 허탈하게 웃었다.  ▲ "여기가" 이영구 8단이 인터뷰 중 대국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수를 검토하고 있다. 속기 성적이 좋은 이영구 8단은 "운이 많이 작용한다"며 겸손해했다.  ▲ "원성진 9단(맨 오른쪽)이 검토를 하고 있다.  ▲ "이세돌 9단의 손, 엄지와 검지로 반대편 손의 엄지 검지 사이를 꼬집는 버릇이 있다. 긴장했을 때, 수읽기 할 때, 그냥 있기 심심할 때마다 나온다.  ▲ "변화와 도전, 한국물가정보배 ○●..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총규모 2억 3,200만원으로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본선과 결선대국 모두 사이버오로, 야후바둑을 통해 수순중계되며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지난 6기까지 이세돌 9단이 3회, 박영훈 9단, 홍성지 8단, 김지석 7단이 각각 1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으로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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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점바둑
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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