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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기다려라’ 이창호 8강 입성
흑번으로 홍성지 대마 잡으며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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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완연한 호조를 보이며 국수전 8강 고지를 밟았다. 3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5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16강전에서 홍성지 8단을 맞아 15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완승이었다. 우하 방면 흑진에서 터를 잡으려 했던 백을 현란한 수순으로 공격해 잡아냈고, 이어서 좌하 백진을 부수었으며 중앙 쪽 백마저 공격하면서 상변을 크게 경영해 홍 8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 9단이 부진하다던 그간의 우려는 쏙 들어간 간 듯하다. 지난 2월 최철한 9단과 5번기에서 져 바로 이 국수를 잃으면서 22년 만에 무관이 되었고, 4월엔 맥심커피배 결승시리즈에서 박영훈 9단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창호 9단은 슬럼프가 길어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맥심배 우승을 놓치고 난 다음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13승 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열렸던 세계기전인 LG배 본선에선 구리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을 연달아 물리치면서 8강에 올랐었다. 이번 국수전 8강 멤버들은 화려하다.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강동윤 9단, 강유택 4단, 박정환 9단, 원성진 9단이 올라 있다. 최근 잘 나간다는 기사는 다 모아 놓은 듯하다. 8강은 이제 한 자리만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16강 마지막 대국은 허영호 9단과 홍기표 4단이 펼친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55기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준다. 타이틀 보유자는 최철한 9단이다.  ▲ 8강에 오른 이창호 9단이 만날 상대는 박정환 9단.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박 9단이긴 하지만 랭킹3위 박 9단과의 대결은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홍성지 8단.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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