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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싸움의 기술"
1인자든 연구생이든 느낌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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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이건 연구생이건... 한상훈은 강하다. 그것을 부인할 바둑팬은 아마 없을 것이다. 1월 26일, 제3회 비씨카드배 통합예선이 한창인 서울 홍익동의 한국기원 대회장에서도 한상훈은 자신의 강함을 증명했다. 한상훈은 통합예선 결승서 중국의 리밍을 이겼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상훈은 상대를 잘 알고 있었다. 한상훈은 '리밍은 93년생의 중국 신예기사로 세계대회의 통합예선에서 이미 본 적이 있다, 매우 잘둔다'고 약간 가라앉은 톤으로 차분히 이야기한다. 2층 대회장의 통합예선 대진표를 확인하면서 통합예선을 뚫고 64강 본선에 오른 한상훈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 64강에 들었다. 초단일 때, 입단하자마자 세계대회인 LG배 결승에 들어 이세돌과 겨룬 게 인상 깊었다. 그때와 지금은 기분이 다르지 않나?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떤 자리든 누구를 만나든 같다. 이번 한국리그서도 난 그랬다.(한상훈은 2010한국리그 신안천일염팀 소속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를 했다.) 마지막 5국이나 중요대국에 배치되면 부담을 많이 느낀다던데 난 그런 건 없었다. 상대가 누구이던 몇번째 대국이던 비슷했다. 상대가 연구생이든 바둑 1인자이든 느낌은 똑같다." - 지금의 한상훈에게 이런 질문은 적당치 않은 것 같다. '본선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가'하는 질문이다. 어쨌든 이세돌,콩지에 같은 한중의 탑랭커를 처음부터 만나고 싶다,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이세돌처럼 강한 선수를 본선 대진 처음부터 만나면 힘들다는 생각, 그런 것은 있다. 그런 선수들은 본선 8강 이후 정도에 만나면 좋을 것이다. 그후에 만나면 더 좋은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굳이 피한다는 것은 아니다) " - 본선에 든 이상, 목표는 결승진출정도가 되겠나? "그런 생각은 항상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 이번에 힘든 점이 있었나? "4일 연속 장고바둑을 둬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일요일에는 한국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있어 4국에서 장고바둑을 둬야 했다. 월요일부터 곧바로 대국이 개시됐는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대국을 뒀다. 내가 초반을 이상하게 둬서 힘든 점도 있었는데, 2시간짜리 장고바둑인지라 상대가 실수를 하지않아 더욱 힘들었다." - 아, 장고바둑이라, "반집이든 한집반이든 2집반이든 우세하다고 형세판단을 했다고 치자. 그렇다고해서 이 우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상대도 생각할 시간이 있으니까 실수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장고바둑을 4일 연속으로 둬서 피곤했다."  - 그런 대국을 이겨가는 게 한상훈 특유의 "싸움의 기술"인가? "아, 놔~. 다른 강좌도 많은데 한국리그가 다뤄진 뉴스에 내가 한 강좌만 배너가 보여 부담스러웠다." - 한상훈의 강좌를 본 팬들 중에 도움이 됐다고 꼭 전해 달라는 분들이 있었다. 아마 5단이상의 고단자 분들이었다. "내 강좌가 도움이 됐다면 정말 기분 좋다. 나도 고맙다. 그런데 강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고단자 분들 아니신가? 싸움의 기술이라는 게 공격과 타개 등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50강좌로 세분화하다보니 약간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다." 한상훈 5단은 피곤하다고 했지만 3일간의 통합예선을 통과해 홀가분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눈 후 1시간여 넘게 다른 대국을 관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씨카드배 통합예선을 취재나온 기자들은 "신안팀의 안국현과 한상훈이 이번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신안팀이 센 팀이었던 것이 맞다"고 한마디씩 하기도 했다. 제3회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전은 1월 29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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