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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팀(?) 최철한, 국수 쟁취 1승 남겨
도전5번기 3국서 승리, 2-1…4국은 2월 14일 속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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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팀이었지만 오늘은 타이틀을 노리는 도전자. 최철한 9단이 국수 획득을 눈 앞에 두었다. 지난주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은 한팀이었다.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남은 2명의 한국 대표였다. 최 9단은 자기 손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겠다는 일념으로, 그리고 이창호 9단이 뒤에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쏟아부었고 연승하면서 마침내 우승을 이뤄냈다. 두 기사는 시상식 장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즐겁게 웃고 승리의 기쁨과 여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오면서 즐거웠던 '적과의 동팀(?)'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국내 최고(最古)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수를 다투는 타이틀보유자와 도전자의 관계다. 제54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도전5번기는 1-1을 기록한 상황에서 25일 3국을 맞이했다.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펼쳐진 이 대국에서 도전자 최 9단이 국수 이 9단을 상대로 21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중간전적 2-1로 최 9단이 앞섰다. 이 9단에 대한 상대전적은 26승 27패로 간격을 좁혔다. 백을 든 이 9단은 중반 무렵까지 실리를 중시했고 최 9단은 두터움으로 맞섰다. 초반 흑이 약간 유리한 상황. 하변에서 중앙으로 일직선의 두터운 벽을 쌓던 최 9단은 잠시 이 9단의 응수타진에 지나치게 반응하다 손해를 봤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허영호 8단은 “최철한 9단이 의표를 찔렸다.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었을 듯하다”고 짤막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이로써 형세는 이 9단의 역전무드. 이 9단은 다음의 행보에서 최 9단의 중앙을 공격하면서 줄곧 ‘은은함’을 고수했다. 같은 공격이라도 은은하고 중후하게 하는 이 9단의 특징이 배어났다. 우변에서 흑의 책동을 견제하며 상변을 지킨다면 이 9단의 우세가 확실해지는 상황.  하지만 중앙에서 최 9단이 강수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형세는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9단은 상변 사활을 버티며 흔들기를 시도했으나 최 9단이 완강한 저항에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최 9단은 오히려 상변을 더 강하게 공격하며 이 9단의 실착을 유도했고 좌변에서 결정타를 터뜨렸다. 전장의 불길은 전국으로 확산됐고 결국 중앙의 거대한 백 대마가 흑진에 갇혀 고사하면서 이 9단이 돌을 거두었다. 허영호 8단은 “초반은 흑이 좋았고 중반엔 백의 행마가 좋아 팽팽한 흐름이었다. 이창호 9단이 형세를 비관해 버틴 것인 패인이다. 상변을 냉정히 보강해 두었으면 미세했다. 최철한 9단의 마무리가 완벽했다”고 총평했다. 최철한 9단은 1승만 거두면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다. 이창호 9단은 벼랑에 몰렸다. 54기 국수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제4국은 2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제54기 국수전 도전5번기   ▲ 농심신라면배에서 막판 4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한 최철한 9단이 여세를 몰아 국수전 도전기도 아주 우세한 상황을 만들었다.  ▲ 54기 국수전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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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SG
반가워요^^
삼국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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