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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대마는 함부로 잡으러 가는거 아니야~~"
블러그로 바둑팬과 소통하는 프로기사 진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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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프로기사의 고민은 무엇일까? 동료 기사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프로기사는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방식으로 바둑을 바라볼까? 실제로 프로기사와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일반인들은 인터뷰나 기사를 통해 바둑기자들이 2차 가공한 이야기를 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시합과 연구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에도 공개블러그를 열어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는 프로기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기사로 목진석 9단과 박정상 9단, 진동규 5단 등이 있다. 특히 진동규 5단은 프로기사 중 가장 활발한 포스팅으로 일반인이 알 수 없는 프로세계의 소소한 이야기와 개인적 감상을 전해주며 바둑팬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블로거(블로그를 소유해 관리하고 있는 사람)다. 그의 블러그 한 구절을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한 전화통화에서 진동규 5단은 "글쎄요. 그게 혼자 공부하면서 생각한 거라 틀릴 수도 있고..." 라며 약간 망설였지만 나중에는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꾸준한 포스팅으로 사랑받는 파워블로거가 되길 바라며 최근 업데이트 된 '진동규의 연구'를 집중조명식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목진석,박정상의 FOREVERBADUK 바로가기 진동규의 블러그 바로가기  ● 구링이 5단(中) ○ 이세돌 9단(韓) 장면도 오랜만에 바둑 하이라이트를 올립니다. 오늘 내용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마 5단의 기력이라도 정확히 이해하시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정상급기사의 실착이랄까? 오랜만에 기보를 놓아보다가 느낀 승부처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흑이 1로 백 한점을 잡자 백은 2로 날일자하며 살아둔 장면입니다. 백은 집이 많은 대신에 중앙이 못 살아 있습니다. 흑은 중앙 곤마를 이용해서 집으로 좀 득을 봐야하는 장면. 여기서 제가 찍은 흑의 다음 한 수는? 실전진행 실전진행입니다. 흑은 3으로 일단 자신의 약점을 지킨 뒤 백의 대마를 향해 정면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이세돌 9단! 흑이 공격하면서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모습입니다. 흑은 여기서 형세를 그르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동규의 연구 혼자 연구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흑은 3,5로 백의 응수를 물어봐야 했습니다. 이 수는 A의 이음과 B의 젖힘을 맞보고 있어 백의 응수가 꽤나 골치아픕니다. 참고도 1 6으로 단수치는 것부터 볼까요? 흑은 바로 7을 결행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상변의 백돌들이 위태로워집니다. 8 이하 패를 내는수단은 있지만 흑의 꽃놀이패로 이 정도만 해도 흑이 집으로 상당히 추격한 모습입니다. 실전처럼 C로 단수쳐 중앙의 한 점을 잡은 후에는 상변 백돌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백은 가벼운 마음으로 귀에서 단수치며 상변을 버릴 수 있습니다. 참고도2 이번엔 상변을 받아 볼까요? 흑은 7과 9로 선수해 우선 집으로 많은 이득을 본 모습입니다. 그리고 13 이하 수순으로 우변의 백을 추궁하는 후속수단도 있습니다. 이 진행은 실전과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두 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집으로 이득입니다. 상변을 잡는 것은 20집 이상의 가치가 있어보이지만 아직 확실히 잡힌 모습은 아니라서 흑의 가일수가 필요합니다. 또 귀의 1선 젖힘은 선수 10집 이상은 됩니다. 둘째는 엄청나게 많은 팻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 팻감들로 백은 중앙을 타개할 때 패를 내는 수단이 거의 봉쇄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백은 다르게 타개하겟지만 백의 타개옵션을 하나 줄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응수타진을 했다면 백은 어느쪽으로 받아야 할지 꽤나 고민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총보 그래도 역시 이세돌9단의 대마를 정면으로 잡으러가는 것은 실패할 위험이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장소: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 날짜: 2010년 12월 16일 결과: 216수 백불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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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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